40년 새 2배 급증…언제든지 산불 발생할수도

입력 2025.04.27 (07:16) 수정 2025.04.27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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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재난방송센터를 시작하겠습니다.

주로 봄, 가을에 발생했던 산불이 최근에는 때를 가리지 않는 추세입니다.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예전보다 건조해졌기 때문이란 분석인데요.

발생 기간도 늘고, 대형 재난이 될 수 있는만큼 변화한 산불 양상에 맞춘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이은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한 달 전 일어난 산불은 영남 지역에 막대한 피해를 남겼습니다.

봄비가 이어지면서, 이맘때 잦았던 산불 걱정은 조금 줄었습니다.

하지만 산불 조심 기간이 끝날 때까진 방심해선 안 됩니다.

언제라도 고온·건조한 날씨가 찾아와 산불 위험을 높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권춘근/국립산림과학원 산불연구과 박사 : "바짝 마르게 되면 발화의 확률도 높을 뿐만 아니라 확산의 위험성도 높아지기 때문에 대형 산불로 언제든지 번질 수 있는 가능성 또한 높아지고 있습니다."]

최근 40년간 전국 평균기온은 0.9도 올랐고, 상대습도는 4% 남짓 떨어져 메마른 날이 늘고 있습니다.

실제로 1980년대엔 연평균 238건 발생했던 산불이 2020년대 들어서 520건으로 2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피해 면적도 6배 이상 늘었습니다.

봄철 산불 조심 기간 이후도 문제입니다.

보통 여름철엔 나무들이 물을 머금으면서 산불이 덜 확산되지만, 2022년 밀양 산불의 경우 6월 초까지도 산불이 이어졌습니다.

[권춘근/국립산림과학원 산불연구과 박사 : "여름철이라 할지라도 건조한 폭염이 올 경우에는 산림 내 탈 수 있는 목재의 건조도가 가속화되면서 언제든지 산불이 발생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지고…."]

최근 산불 경향을 보면 '봄철 산불 조심 기간' 이후에 산불이 빈발하고 있습니다.

'가을철 조심 기간' 이후도 마찬가집니다.

조심 기간에 산불이 집중됐던 과거와 달리, 장마철을 제외한 일 년 내내 산불이 지속되는 셈입니다.

변화하는 산불 양상에 맞춰 진화 인력과 헬기 등의 운용도 보완되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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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년 새 2배 급증…언제든지 산불 발생할수도
    • 입력 2025-04-27 07:16:43
    • 수정2025-04-27 07:30:54
    KBS 재난방송센터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재난방송센터를 시작하겠습니다.

주로 봄, 가을에 발생했던 산불이 최근에는 때를 가리지 않는 추세입니다.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예전보다 건조해졌기 때문이란 분석인데요.

발생 기간도 늘고, 대형 재난이 될 수 있는만큼 변화한 산불 양상에 맞춘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이은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한 달 전 일어난 산불은 영남 지역에 막대한 피해를 남겼습니다.

봄비가 이어지면서, 이맘때 잦았던 산불 걱정은 조금 줄었습니다.

하지만 산불 조심 기간이 끝날 때까진 방심해선 안 됩니다.

언제라도 고온·건조한 날씨가 찾아와 산불 위험을 높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권춘근/국립산림과학원 산불연구과 박사 : "바짝 마르게 되면 발화의 확률도 높을 뿐만 아니라 확산의 위험성도 높아지기 때문에 대형 산불로 언제든지 번질 수 있는 가능성 또한 높아지고 있습니다."]

최근 40년간 전국 평균기온은 0.9도 올랐고, 상대습도는 4% 남짓 떨어져 메마른 날이 늘고 있습니다.

실제로 1980년대엔 연평균 238건 발생했던 산불이 2020년대 들어서 520건으로 2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피해 면적도 6배 이상 늘었습니다.

봄철 산불 조심 기간 이후도 문제입니다.

보통 여름철엔 나무들이 물을 머금으면서 산불이 덜 확산되지만, 2022년 밀양 산불의 경우 6월 초까지도 산불이 이어졌습니다.

[권춘근/국립산림과학원 산불연구과 박사 : "여름철이라 할지라도 건조한 폭염이 올 경우에는 산림 내 탈 수 있는 목재의 건조도가 가속화되면서 언제든지 산불이 발생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지고…."]

최근 산불 경향을 보면 '봄철 산불 조심 기간' 이후에 산불이 빈발하고 있습니다.

'가을철 조심 기간' 이후도 마찬가집니다.

조심 기간에 산불이 집중됐던 과거와 달리, 장마철을 제외한 일 년 내내 산불이 지속되는 셈입니다.

변화하는 산불 양상에 맞춰 진화 인력과 헬기 등의 운용도 보완되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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