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혐의’ 윤 전 대통령 첫 법원 공개출석…굳은 표정으로 포토라인 말 없이 통과

입력 2025.05.12 (12:08) 수정 2025.05.12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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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세 번째 정식 재판이 진행 중입니다.

이번 공판에서는 재판을 받기 위해 윤 전 대통령이 법원에 출석하는 모습이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김영훈 기자, 윤 전 대통령의 '내란 혐의' 재판은 진행 중입니까?

[기자]

네, 오전 10시 15분부터 서울중앙지법 417호 형사 대법정에서 진행됐던 윤 전 대통령의 내란우두머리 혐의 3차 공판은 조금 전 휴정에 들어갔습니다.

9시 55분쯤 법원청사 서관에 도착한 윤 전 대통령은 검은색 승합차에서 내려 곧바로 법정으로 들어갔습니다.

윤 전 대통령이 법원에 출석하는 모습이 일반에 공개된 건 이번이 처음인데요.

그동안 법원은 청사 주변 시위 등으로 인한 안전과 경호 문제를 고려해 윤 전 대통령의 지하 주차장 출입을 허용해 특혜 논란이 불거졌는데, 이번에는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윤 전 대통령은 각 언론사 취재진이 설치한 이른바 '포토라인'을 지나 법정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군부 이후 계엄 선포한 헌정사상 첫 대통령이었는데 아직 스스로 자유민주주의자라고 생각하시냐",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사과하실 생각 있냐"는 취재진 질문에 답을 하지 않은채 굳은 표정으로 법정에 들어갔습니다.

[앵커]

윤 전 대통령, 최근 혐의가 추가됐죠?

[기자]

네, 윤 전 대통령이 지난 달 파면되면서 헌법상 불소추특권이 사라졌죠.

이에 검찰이 이달 초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윤 전 대통령을 추가 기소했습니다.

재판부는 내란 우두머리 혐의와 직권남용 혐의의 사실 관계가 동일하다고 보고 병합 심리하기로 했습니다.

오늘 재판에서는 검찰에서 신청한 오상배 수도방위사령부 부관을 시작으로 박정환 육군 특수전사령부 참모장에 대한 증인 신문이 진행 중입니다.

박 참모장과 오 부관은 곽종근 전 육군특수전사령관과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의 직속 부하였던 인물로, 이들은 비상계엄 당시 지시 받은 내용, 군 병력이 국회로 투입된 경위 및 현장 상황 등에 대해 증언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오전에 증인으로 출석한 오 부관은 비상계엄 선포 이후 "윤 전 대통령이 이진우 전 사령관에게 '국회에 문을 부수고 들어가라'는 지시를 들었다"고 증언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1차, 2차 때처럼 오늘 3차 공판에서도 직접 반대신문에 나설 가능성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법에서 KBS 뉴스 김영훈입니다.

영상편집:고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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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란혐의’ 윤 전 대통령 첫 법원 공개출석…굳은 표정으로 포토라인 말 없이 통과
    • 입력 2025-05-12 12:08:40
    • 수정2025-05-12 17:32:39
    뉴스 12
[앵커]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세 번째 정식 재판이 진행 중입니다.

이번 공판에서는 재판을 받기 위해 윤 전 대통령이 법원에 출석하는 모습이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김영훈 기자, 윤 전 대통령의 '내란 혐의' 재판은 진행 중입니까?

[기자]

네, 오전 10시 15분부터 서울중앙지법 417호 형사 대법정에서 진행됐던 윤 전 대통령의 내란우두머리 혐의 3차 공판은 조금 전 휴정에 들어갔습니다.

9시 55분쯤 법원청사 서관에 도착한 윤 전 대통령은 검은색 승합차에서 내려 곧바로 법정으로 들어갔습니다.

윤 전 대통령이 법원에 출석하는 모습이 일반에 공개된 건 이번이 처음인데요.

그동안 법원은 청사 주변 시위 등으로 인한 안전과 경호 문제를 고려해 윤 전 대통령의 지하 주차장 출입을 허용해 특혜 논란이 불거졌는데, 이번에는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윤 전 대통령은 각 언론사 취재진이 설치한 이른바 '포토라인'을 지나 법정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군부 이후 계엄 선포한 헌정사상 첫 대통령이었는데 아직 스스로 자유민주주의자라고 생각하시냐",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사과하실 생각 있냐"는 취재진 질문에 답을 하지 않은채 굳은 표정으로 법정에 들어갔습니다.

[앵커]

윤 전 대통령, 최근 혐의가 추가됐죠?

[기자]

네, 윤 전 대통령이 지난 달 파면되면서 헌법상 불소추특권이 사라졌죠.

이에 검찰이 이달 초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윤 전 대통령을 추가 기소했습니다.

재판부는 내란 우두머리 혐의와 직권남용 혐의의 사실 관계가 동일하다고 보고 병합 심리하기로 했습니다.

오늘 재판에서는 검찰에서 신청한 오상배 수도방위사령부 부관을 시작으로 박정환 육군 특수전사령부 참모장에 대한 증인 신문이 진행 중입니다.

박 참모장과 오 부관은 곽종근 전 육군특수전사령관과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의 직속 부하였던 인물로, 이들은 비상계엄 당시 지시 받은 내용, 군 병력이 국회로 투입된 경위 및 현장 상황 등에 대해 증언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오전에 증인으로 출석한 오 부관은 비상계엄 선포 이후 "윤 전 대통령이 이진우 전 사령관에게 '국회에 문을 부수고 들어가라'는 지시를 들었다"고 증언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1차, 2차 때처럼 오늘 3차 공판에서도 직접 반대신문에 나설 가능성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법에서 KBS 뉴스 김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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