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가족 자살…“돈 없는 세상으로”

입력 2006.01.22 (21:35)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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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서울에서는 돈 때문인것으로 보이는 어느 가족의 가슴 아픈 비극이 있었습니다.
류 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새벽, 노량진의 한 아파트.

3급 정신지체 장애인인 29살 백 모 씨와, 어머니 56살 최 모 씨가 방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거실 한쪽에는 작은아들 27살 백 모 씨가 목에 줄을 감은 채 쓰러져 신음하고 있었습니다.

숨진 어머니와 큰아들은 목에 졸린 자국이 뚜렷했고 저항한 흔적은 없었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옷 입은 채로...하늘을 보고..엄마가 아들 손을 딱 잡고 있어요."

작은아들은 스스로 전기줄을 목에 걸고 자살을 시도했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가스관에 목을 매달아서 죽으려다 떨어지니까...."

작은아들은 돈이 너무 싫다, 돈 없는 세상으로 가고 싶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습니다.

경찰은 작은아들이 어머니와 형을 목 졸라 숨지게 한 뒤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아버지 백씨도 지난해 10월 사업부진 등의 이유로 집에서 목을 매 자살했습니다.

KBS뉴스 류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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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애인 가족 자살…“돈 없는 세상으로”
    • 입력 2006-01-22 21:11:25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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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서울에서는 돈 때문인것으로 보이는 어느 가족의 가슴 아픈 비극이 있었습니다. 류 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새벽, 노량진의 한 아파트. 3급 정신지체 장애인인 29살 백 모 씨와, 어머니 56살 최 모 씨가 방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거실 한쪽에는 작은아들 27살 백 모 씨가 목에 줄을 감은 채 쓰러져 신음하고 있었습니다. 숨진 어머니와 큰아들은 목에 졸린 자국이 뚜렷했고 저항한 흔적은 없었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옷 입은 채로...하늘을 보고..엄마가 아들 손을 딱 잡고 있어요." 작은아들은 스스로 전기줄을 목에 걸고 자살을 시도했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가스관에 목을 매달아서 죽으려다 떨어지니까...." 작은아들은 돈이 너무 싫다, 돈 없는 세상으로 가고 싶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습니다. 경찰은 작은아들이 어머니와 형을 목 졸라 숨지게 한 뒤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아버지 백씨도 지난해 10월 사업부진 등의 이유로 집에서 목을 매 자살했습니다. KBS뉴스 류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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