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북한의 러 추가파병 미언급에 “민심 의식한듯”

북한이 러시아에 대한 추가 파병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는 데 대해 민심 이반을 우려했기 때문일 것으로 정부는 추측했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오늘(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가 북한군 추가 파병의 규모까지 구체적으로 밝힌 데 대해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반대급부를 확보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러시아가 북한의 기여를 공개하도록 해 대가 지급을 압박한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다만, 북한이 내부적으로는 민심 이반 가능성을 의식해 추가 파병 자체를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이 당국자는 덧붙였습니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는 그제(17일) 평양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난 후 러시아 언론에 북한이 추가로 공병과 군사 건설인력 등 6천명을 파견하기로 했다고 공개했지만, 북한은 대내외 매체에 이를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통일부는 북한이 중국으로 노동자 파견이 여의찮은 상황에서 추가 파병을 계기로 대(對)러시아 노동자 파견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추가 파병에는 이러한 경제적인 목적 외에 러시아의 대북 의존을 심화시켜 동맹관계를 더욱 강화하려는 전략적 판단도 깔려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조선중앙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