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폭락…펀드 투자자 ‘불안’

입력 2006.01.23 (22:09)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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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주일사이에 80조원가까이가 사라지는 최근 주가 폭락사태로 펀드 가입자들이 술렁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조차 뚜렷한 폭락원인을 찾지 못해 바닥이 어딘지 시황 예측을 꺼리고 있습니다.

이승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폭락세는 지난 주말의 고유가 행진과 미국 증시의 폭락이 계기가 됐습니다.

특히 수급구조가 취약한 코스닥의 경우 매수 주체가 실종되면서 충격이 더욱 컸습니다.

상승장을 낙관한 개인투자자들이 무리하게 외상으로 사들인 주식 미수금도 사상 최대인 3조 원에 육박했고 이 미수금이 투매 물량으로 이어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어디까지 조정이 이어질지 전망조차 꺼리고 있습니다.

<인터뷰>함성식(대신증권 투자전략팀 연구원) : "거래소 시장은 1270선 전후로 판단되고 코스닥은 580선 전후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 부근에서 기술적 반등도 가능해보이지만 여전히 주가의 조정국면은 더 이어지지 않을까..."

연일 급락세가 이어지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돼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둔화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아직 은행과 증권사 창구에서 적립식 투자자는 별다른 움직임이 없습니다.

대신 목돈을 거치식으로 넣어둔 투자자의 시황 문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올들어 하루 평균 1600억원씩 들어오던 주식형 펀드 잔고는 자금 유입이 둔화되고 있습니다.

<인터뷰>홍창표(한국투자증권 상품기획부 차장) : "아직 본격 환매로 이어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자금 유입측면에서 지난주말 증가세가 둔화됐고 이번주에 마이너스로 전환됐습니다."

그러나 주식시장이 계속 폭락할 경우 펀드 가입자들이 대거 환매 요구가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당분간 시장에 대한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이승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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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시 폭락…펀드 투자자 ‘불안’
    • 입력 2006-01-23 20:57:24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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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주일사이에 80조원가까이가 사라지는 최근 주가 폭락사태로 펀드 가입자들이 술렁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조차 뚜렷한 폭락원인을 찾지 못해 바닥이 어딘지 시황 예측을 꺼리고 있습니다. 이승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폭락세는 지난 주말의 고유가 행진과 미국 증시의 폭락이 계기가 됐습니다. 특히 수급구조가 취약한 코스닥의 경우 매수 주체가 실종되면서 충격이 더욱 컸습니다. 상승장을 낙관한 개인투자자들이 무리하게 외상으로 사들인 주식 미수금도 사상 최대인 3조 원에 육박했고 이 미수금이 투매 물량으로 이어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어디까지 조정이 이어질지 전망조차 꺼리고 있습니다. <인터뷰>함성식(대신증권 투자전략팀 연구원) : "거래소 시장은 1270선 전후로 판단되고 코스닥은 580선 전후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 부근에서 기술적 반등도 가능해보이지만 여전히 주가의 조정국면은 더 이어지지 않을까..." 연일 급락세가 이어지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돼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둔화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아직 은행과 증권사 창구에서 적립식 투자자는 별다른 움직임이 없습니다. 대신 목돈을 거치식으로 넣어둔 투자자의 시황 문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올들어 하루 평균 1600억원씩 들어오던 주식형 펀드 잔고는 자금 유입이 둔화되고 있습니다. <인터뷰>홍창표(한국투자증권 상품기획부 차장) : "아직 본격 환매로 이어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자금 유입측면에서 지난주말 증가세가 둔화됐고 이번주에 마이너스로 전환됐습니다." 그러나 주식시장이 계속 폭락할 경우 펀드 가입자들이 대거 환매 요구가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당분간 시장에 대한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이승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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