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태국 마사지’ 업소 성행

입력 2006.01.24 (22:07)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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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시내에서 태국 전통 마사지라는 간판이 자주 눈에 띄고 있습니다.

모두가 불법 입국한 태국 여성을 고용하고 있습니다.

정윤섭 기자가 단속 현장을 동행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한 태국 마사지 업소, 출입국관리사무소 직원들이 들이닥칩니다.

태국 전통 분위기로 방까지 꾸며놓고 태국 여성들이 직접 마사지를 하는곳입니다.

<녹취>태국여성 : "손님을 받아서 마사지를 했습니다. 한 달에 3만 바트(74만우너) 받았습니다."

엄연한 불법 취업에 불법 영업입니다.

<녹취>인천공항 출입국관리사무소 직원 : "본인이 원할 경우 태국 영사관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인근의 또다른 업소에서도 태국여성들이 줄줄이 적발됩니다.

단속을 시작한 뒤 불과 한 시간 30분 만에 업소 두 곳에서 태국여성 7명이 적발됐습니다. 이들의 불법 취업이 그만큼 확산돼 있다는 얘깁니다.

조사결과 이들은 태국 현지에서 이미 한국인 모집책을 통해 브로커에게 넘겨졌습니다.

<녹취>태국 여성 : "(태국에서)저를 찾아와서 마사지업소를 소개해 줬습니다. 전부 다 똑같은 상황입니다."

입국할 땐 한국인 브로커의 애인이나 관광객을 가장했고 결국 마사지 업소에 고용돼 단체합숙까지 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진영호(인천공항 출입국관리사무소 조사과장) : "지금 현재의 추세는 유흥업소로 유입되고 있다고 보기 때문에 유흥업소에 대한 지속적인 단속을 더욱 강화해서 하겠습니다."

지난해에만 수도권 지역 37개 업소에서 태국여성 170여 명이 적발돼 강제 추방됐고 업주와 브로커 등 한국인 62 명이 형사입건됐습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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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법 ‘태국 마사지’ 업소 성행
    • 입력 2006-01-24 21:29:44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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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시내에서 태국 전통 마사지라는 간판이 자주 눈에 띄고 있습니다. 모두가 불법 입국한 태국 여성을 고용하고 있습니다. 정윤섭 기자가 단속 현장을 동행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한 태국 마사지 업소, 출입국관리사무소 직원들이 들이닥칩니다. 태국 전통 분위기로 방까지 꾸며놓고 태국 여성들이 직접 마사지를 하는곳입니다. <녹취>태국여성 : "손님을 받아서 마사지를 했습니다. 한 달에 3만 바트(74만우너) 받았습니다." 엄연한 불법 취업에 불법 영업입니다. <녹취>인천공항 출입국관리사무소 직원 : "본인이 원할 경우 태국 영사관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인근의 또다른 업소에서도 태국여성들이 줄줄이 적발됩니다. 단속을 시작한 뒤 불과 한 시간 30분 만에 업소 두 곳에서 태국여성 7명이 적발됐습니다. 이들의 불법 취업이 그만큼 확산돼 있다는 얘깁니다. 조사결과 이들은 태국 현지에서 이미 한국인 모집책을 통해 브로커에게 넘겨졌습니다. <녹취>태국 여성 : "(태국에서)저를 찾아와서 마사지업소를 소개해 줬습니다. 전부 다 똑같은 상황입니다." 입국할 땐 한국인 브로커의 애인이나 관광객을 가장했고 결국 마사지 업소에 고용돼 단체합숙까지 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진영호(인천공항 출입국관리사무소 조사과장) : "지금 현재의 추세는 유흥업소로 유입되고 있다고 보기 때문에 유흥업소에 대한 지속적인 단속을 더욱 강화해서 하겠습니다." 지난해에만 수도권 지역 37개 업소에서 태국여성 170여 명이 적발돼 강제 추방됐고 업주와 브로커 등 한국인 62 명이 형사입건됐습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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