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노 총투표…불법 규정에 ‘썰렁’

입력 2006.01.25 (22:12)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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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국 공무원노조가 새 위원장 선거와 민주노총 가입을 위한 이틀간의 총투표를 시작했습니다.

정부가 이번 투표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강경 대응에 나서 투표율은 저조한 편입니다.

유성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시작된 전공노 총투표는 새 위원장과 사무총장을 뽑고 민주노총 가입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것입니다.

아직 설립 신고도 되지 않은 전공노로서는 중요한 선택의 기롭니다.

하지만 전국의 투표소는 썰렁해 투표율은 10%를 밑돌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부가 투표를 철저히 제한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상호(행자부 정책홍보본부장) : "근무 시간에 청사 안에서 투표하거나 투표소를 설치하거나 해서는 안 된다고 (지시 내렸습니다.)"

정부는 이번 선거의 출마자들이 모두 파면되거나 해직된 상태여서 합법적인 공무원 노조로 인정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전공노가 법의 테두리 밖에서 활동하는 이른바 법외 노조를 공언한 점도 정부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하영일(공무원 노조 경남본부 사무차장) : "특별법 안으로 들어가면 할 수 있는 게 없습니다. 노동부가 나서서 뭔가 해결해 준다면 우리도 대화하고 검토할 수 있지만..."

투표 마감일인 내일까지 투표율이 50%를 넘지 못할 경우 전공노는 3기 위원장을 선출하지 못한 채 합법성 논란에서 헤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유성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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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공노 총투표…불법 규정에 ‘썰렁’
    • 입력 2006-01-25 21:12:03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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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국 공무원노조가 새 위원장 선거와 민주노총 가입을 위한 이틀간의 총투표를 시작했습니다. 정부가 이번 투표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강경 대응에 나서 투표율은 저조한 편입니다. 유성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시작된 전공노 총투표는 새 위원장과 사무총장을 뽑고 민주노총 가입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것입니다. 아직 설립 신고도 되지 않은 전공노로서는 중요한 선택의 기롭니다. 하지만 전국의 투표소는 썰렁해 투표율은 10%를 밑돌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부가 투표를 철저히 제한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상호(행자부 정책홍보본부장) : "근무 시간에 청사 안에서 투표하거나 투표소를 설치하거나 해서는 안 된다고 (지시 내렸습니다.)" 정부는 이번 선거의 출마자들이 모두 파면되거나 해직된 상태여서 합법적인 공무원 노조로 인정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전공노가 법의 테두리 밖에서 활동하는 이른바 법외 노조를 공언한 점도 정부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하영일(공무원 노조 경남본부 사무차장) : "특별법 안으로 들어가면 할 수 있는 게 없습니다. 노동부가 나서서 뭔가 해결해 준다면 우리도 대화하고 검토할 수 있지만..." 투표 마감일인 내일까지 투표율이 50%를 넘지 못할 경우 전공노는 3기 위원장을 선출하지 못한 채 합법성 논란에서 헤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유성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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