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살림은 줄이는데 시의회는 ‘펑펑’

입력 2006.01.25 (22:12)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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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제적 어려움 극복에 동참한다는 차원에서 서울시가 올해 예산을 지난해보다 16%나 줄였습니다.

그런데 시의원들은 동참하지 않는 분위깁니다.

박상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시 의원 연구실입니다.

널찍한 사무실이 텅 비어 있습니다.

의회가 열리지 않는 기간에는 이용하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녹취> 의회 직원 : "어제 같은 경우는 적었지만 보통 오후에는 다섯분씩은 나오십니다."

시의원 101명이 지난 한해 제출한 조례는 8건에 불과하고 그나마 통과한 것은 5건에 그쳤습니다.

부실하기 짝이 없습니다.

시 의원들은 이런 상황에서도 입법활동에 필요하다며 개인 전용 사무실 공사비로 34억 원을 책정했습니다.

그것도 가을 예산안 편성때는 공란으로 비워 놓았다가 시의원들이 예산안 수정이라는 칼자루를 쥐고 있는 예산 심사 기간에 슬쩍 끼워 넣었습니다.

<인터뷰> 정상훈(서울시 예산 1팀장) : "예결위 기간에 의원 발의로 올라온 안건이라 사전에 심사하지는 못했습니다."

서울시는 올해 경제적 어려움을 감안해 지난해보다 예산을 16%나 줄여 허리띠를 바짝 졸라맸습니다.

그런데도 시의원들은 불필요한 예산을 깎기보다는 마치 자기 돈처럼 거액을 집행하겠다는 것입니다.

이에대해 서울시 의회측은 시정 감시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독립적인 공간이 필요하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박상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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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市 살림은 줄이는데 시의회는 ‘펑펑’
    • 입력 2006-01-25 21:28:39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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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제적 어려움 극복에 동참한다는 차원에서 서울시가 올해 예산을 지난해보다 16%나 줄였습니다. 그런데 시의원들은 동참하지 않는 분위깁니다. 박상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시 의원 연구실입니다. 널찍한 사무실이 텅 비어 있습니다. 의회가 열리지 않는 기간에는 이용하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녹취> 의회 직원 : "어제 같은 경우는 적었지만 보통 오후에는 다섯분씩은 나오십니다." 시의원 101명이 지난 한해 제출한 조례는 8건에 불과하고 그나마 통과한 것은 5건에 그쳤습니다. 부실하기 짝이 없습니다. 시 의원들은 이런 상황에서도 입법활동에 필요하다며 개인 전용 사무실 공사비로 34억 원을 책정했습니다. 그것도 가을 예산안 편성때는 공란으로 비워 놓았다가 시의원들이 예산안 수정이라는 칼자루를 쥐고 있는 예산 심사 기간에 슬쩍 끼워 넣었습니다. <인터뷰> 정상훈(서울시 예산 1팀장) : "예결위 기간에 의원 발의로 올라온 안건이라 사전에 심사하지는 못했습니다." 서울시는 올해 경제적 어려움을 감안해 지난해보다 예산을 16%나 줄여 허리띠를 바짝 졸라맸습니다. 그런데도 시의원들은 불필요한 예산을 깎기보다는 마치 자기 돈처럼 거액을 집행하겠다는 것입니다. 이에대해 서울시 의회측은 시정 감시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독립적인 공간이 필요하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박상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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