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② 늘어나는 쌀, 재고 ‘산더미’

입력 2006.01.26 (22:05)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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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농협 창고는 팔리지 않는 쌀로 포화 상탭니다.

쌀 재고 누적이 갈수록 심각해지기 때문에 쌀값은 계속 떨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윤수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가을 수매한 벼가 농협 미곡처리장 마당에까지 산더미처럼 쌓여있습니다.

쌀이 팔리지 않으면서 좀처럼 창고가 비지 않아 밖에 쌓아둘 수밖에 없는 형편입니다.

<인터뷰>최삼룡(미곡처리장 장장) : "겨울에는 온도를 맞출 수 있지만 봄이 돼 기온이 올라가면 관리에 문제가 될 것"

국내 쌀 재고량은 지난해 10월 말 기준으로 6백 70여만 석!

올 가을에는 750만 석을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적정 재고 600만 석보다 무려 150만 석이 많은 것입니다.

이렇게 쌀이 많이 남는 것은 무엇보다 국내 쌀 소비가 갈수록 줄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김승미(직장인) : "아침에 밥은 안 먹어요, 간단히 커피 한잔으로 때우거나..."

우리나라 국민의 하루 평균 쌀 소비량은 불과 221.2그램, 그마저 해마다 줄고 있습니다.

게다가 오는 3월부터는 수입쌀 물량 가운데 10%가 밥쌀 용으로 시판될 예정이어서 쌀 재고는 더욱 늘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값싼 수입 쌀의 국산 둔갑도 농민들이 우려하는 대목입니다.

쌀 소비부진, 수입쌀 시판 허용 등 농촌은 갈수록 심각한 위기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수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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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취재]② 늘어나는 쌀, 재고 ‘산더미’
    • 입력 2006-01-26 21:21:39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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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농협 창고는 팔리지 않는 쌀로 포화 상탭니다. 쌀 재고 누적이 갈수록 심각해지기 때문에 쌀값은 계속 떨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윤수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가을 수매한 벼가 농협 미곡처리장 마당에까지 산더미처럼 쌓여있습니다. 쌀이 팔리지 않으면서 좀처럼 창고가 비지 않아 밖에 쌓아둘 수밖에 없는 형편입니다. <인터뷰>최삼룡(미곡처리장 장장) : "겨울에는 온도를 맞출 수 있지만 봄이 돼 기온이 올라가면 관리에 문제가 될 것" 국내 쌀 재고량은 지난해 10월 말 기준으로 6백 70여만 석! 올 가을에는 750만 석을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적정 재고 600만 석보다 무려 150만 석이 많은 것입니다. 이렇게 쌀이 많이 남는 것은 무엇보다 국내 쌀 소비가 갈수록 줄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김승미(직장인) : "아침에 밥은 안 먹어요, 간단히 커피 한잔으로 때우거나..." 우리나라 국민의 하루 평균 쌀 소비량은 불과 221.2그램, 그마저 해마다 줄고 있습니다. 게다가 오는 3월부터는 수입쌀 물량 가운데 10%가 밥쌀 용으로 시판될 예정이어서 쌀 재고는 더욱 늘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값싼 수입 쌀의 국산 둔갑도 농민들이 우려하는 대목입니다. 쌀 소비부진, 수입쌀 시판 허용 등 농촌은 갈수록 심각한 위기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수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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