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서기실장 마카오서 체포

<앵커 멘트>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비서실장격인 인물이 마카오에서 중국 공안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베이징에서 장한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비서실장격인 강상춘 노동당 중앙위원회 서기실장이 지난 11일 마카오에서 중국 공안에 체포됐다고 베이징의 한 소식통이 전했습니다.

강 서기실장이 북한 권력 핵심층의 물품구매를 전담하는 인물이었다는 점에서 위조 달러 사용이나 돈 세탁 등이 문제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이 소식통은 말했습니다.

미국이 북한의 돈 세탁 창구로 지목한 마카오의 '방코 델타 아시아 은행'에 대해 현지 당국이 실시한 강도높은 조사의 연장선상에서 체포의 배경을 파악하는 시각도 있습니다.

중국은 은행의 불법행위가 확인될 경우 법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이미 밝혔습니다.

<녹취>쿵취앤(중국외교부 대변인, 12일): "중국은 마카오 특구 정부가 (은행의) 위법행위를 조사하고 조사 결과 증거가 확실할 경우 법대로 처리하는 것을 지지합니다."

6자회담 등 현안과 관련해 중국의 대북 압박용이자 미국에 대한 성의표시의 의미가 담겨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강 서기실장의 신병처리 문제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향후 북.미.중 3각 관계를 결정지을 중대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KBS뉴스 장한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