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영화는 나의 힘”

입력 2006.01.28 (21:45)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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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치권에 영화이야기가 한창입니다. 영화를 패러디해 정치적발언을 하거나, 또 영화를 놓고 정치적 공방까지 펼치고 있습니다.

김웅규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8백 만이 넘는 관객이 보고 간 이 영화의 대사 한마디!

마을 사람들이 잘 따르는 비결을 말한 촌장의 답변이 정치인들에겐 매력적 이었나 봅니다.

<녹취>유재건(열린우리당 의장): "뭘 잘 멕여야지 이게 정치의 제 1법칙..."

<녹취> 이재오(한나라당 원내대표): "뭘 잘 멕여야지 바로 이런게 제 1 핵심이다.."

제 1 야당 대변인은 자신의 처지를 영화로 이렇게 표현합니다.

<녹취>이계진(한나라당 대변인): "영화 '25시'의 안소니퀸 아시지요. 웃긴 웃는데 슬픈웃음인지 기쁜 웃음인지 어정쩡한 그런 웃음이 있어요."

당에선 왜 제대로 여당을 공격 안 하냐 하고, 한쪽에선 부드러워 좋다고 하고, 양쪽에 끼인 입장이 주인공의 처지 같다는 겁니다.

영화가 정쟁의 한가운데 서기도 합니다.

7백만을 넘는 관객을 모은 왕의 남자를 한나라당이 패러디해 대통령을 연산군에 비유함으로써 여권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녹취>유은혜(열린우리당 부대변인): "문화 가치를 훼손하지 말아야..."

영화 '투사부일체'와 '공공의적2'는 비리 사학 응징이라는 내용과 함께 사학법 개정과 연관이 있는 것 아니냐고 야당 의원은 주장하기도 합니다.

<녹취> 이준익(영화 '왕의남자' 감독): "영화를 놓고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있다..다만 내입장에서만 해석하는 건 아무래도 좀 ..."

허구의 영화가 역설적이게도 가장 현실적인 정치 현장에서 위력을 발하고 있습니다

정치권이 대중을 사로잡은 영화의 영향력을 그만큼 의식하고 있다는 얘깁니다.

KBS 뉴스 김웅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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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권, “영화는 나의 힘”
    • 입력 2006-01-28 21:05:29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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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치권에 영화이야기가 한창입니다. 영화를 패러디해 정치적발언을 하거나, 또 영화를 놓고 정치적 공방까지 펼치고 있습니다. 김웅규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8백 만이 넘는 관객이 보고 간 이 영화의 대사 한마디! 마을 사람들이 잘 따르는 비결을 말한 촌장의 답변이 정치인들에겐 매력적 이었나 봅니다. <녹취>유재건(열린우리당 의장): "뭘 잘 멕여야지 이게 정치의 제 1법칙..." <녹취> 이재오(한나라당 원내대표): "뭘 잘 멕여야지 바로 이런게 제 1 핵심이다.." 제 1 야당 대변인은 자신의 처지를 영화로 이렇게 표현합니다. <녹취>이계진(한나라당 대변인): "영화 '25시'의 안소니퀸 아시지요. 웃긴 웃는데 슬픈웃음인지 기쁜 웃음인지 어정쩡한 그런 웃음이 있어요." 당에선 왜 제대로 여당을 공격 안 하냐 하고, 한쪽에선 부드러워 좋다고 하고, 양쪽에 끼인 입장이 주인공의 처지 같다는 겁니다. 영화가 정쟁의 한가운데 서기도 합니다. 7백만을 넘는 관객을 모은 왕의 남자를 한나라당이 패러디해 대통령을 연산군에 비유함으로써 여권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녹취>유은혜(열린우리당 부대변인): "문화 가치를 훼손하지 말아야..." 영화 '투사부일체'와 '공공의적2'는 비리 사학 응징이라는 내용과 함께 사학법 개정과 연관이 있는 것 아니냐고 야당 의원은 주장하기도 합니다. <녹취> 이준익(영화 '왕의남자' 감독): "영화를 놓고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있다..다만 내입장에서만 해석하는 건 아무래도 좀 ..." 허구의 영화가 역설적이게도 가장 현실적인 정치 현장에서 위력을 발하고 있습니다 정치권이 대중을 사로잡은 영화의 영향력을 그만큼 의식하고 있다는 얘깁니다. KBS 뉴스 김웅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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