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과수 농가 덮친 떼까마귀…한시적 사냥 허용

[앵커]

독일에서 최근 떼까마귀 무리로 인한 농가의 피해가 커지자, 당국이 일시적으로 사냥을 허용했습니다.

[리포트]

까맣게 몰려드는 떼까마귀 무리, 독일 라인헤센 지역에선 이 떼까마귀로 포도와 체리, 사과 등의 과수 작물이 잇따라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몸길이는 45cm 정도로 비교적 작은 편이지만, 수백 마리가 한꺼번에 날아들어 농작물을 쪼아 먹는 습성 때문에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새들이 쪼아먹어 상품 가치가 없어진 과일들을 보는 농민들의 마음은 무겁기만 합니다.

[스벤/과수 재배 농민 : "이 두 줄에서만 체리 피해 금액이 8천~만 2천 유로는 됩니다. 추정 금액이 이 정도이고, 멀쩡해 보이지만 배설물 때문에 상품이 안 되는 것들도 나올 겁니다."]

독일 정부가 이달 말까지 한시적으로 사냥을 허용했습니다.

한두 마리만 쏴도 남은 무리가 위협을 느끼고 달아나는 습성이 있어, 즉각적인 피해 억제 효과가 일부 나타나고 있습니다.

떼까마귀는 독일에서 야생조류 보호종으로 분류돼 있어, 이번처럼 사냥이 허용되는 경우는 매우 이례적입니다.

KBS 월드 뉴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