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제 대통령’ 그린스펀 퇴임

입력 2006.01.31 (22:02)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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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8년동안 미국의 경제정책을 이끌었던 그린스펀 의장이 오늘밤 연방공개 시장위원회 회의를 끝으로 퇴임합니다. 박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역대 최고의 중앙은행 총재로 불려 온 그린스펀 의장이 취임 18년여 만에 자리에서 물러납니다.

1987년 의장 취임 직후 두 달 만에 주가가 대폭락하는 블랙 먼데이를 맞았지만 금리를 인하하는 발빠른 대처로 확고한 입지를 다졌습니다.

또 1990년 걸프전에 따른 유가 급등이나 90년대 후반 아시아 외환위기, 그리고 9.11테러의 충격도 무사히 넘겼습니다.

모호하면서도 독특한 말들로 미국 금융 시장을 든든하게 지켜 온 그린스펀 의장!

<인터뷰> 앨런 그린스펀(미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 "경기 과열로 자산 가치가 언제 급등할지, 그래서 장기 침체를 가져올지 우리가 어떻게 알겠습니까?"

취임 당시 2천 대에 불과했던 다우존스 지수는 만 선을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인터뷰> 밥 렌즈너 포브스 편집장: "그린스펀은 장기간의 안정과 경제 성장 그리고 물가 안정을 해냈습니다."

하지만 빚더미에 앉은 미국의 나라 살림은 그린스펀의 큰 오점으로 꼽힙니다.

또 눈덩이처럼 불어난 가계부채와 급등한 부동산 값은 미국의 골칫거리가 됐습니다.

이 때문에 그린스펀 의장이 후임자인 벤 버냉키 새 의장에게 독이 든 성배를 건넨 것이라는 비유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린스펀 의장이 주도해 온 금리 인상 행진을 과연 어떻게 할 지 당장 다음달 버냉키 새 의장의 행보에 세계 경제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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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경제 대통령’ 그린스펀 퇴임
    • 입력 2006-01-31 21:38:37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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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8년동안 미국의 경제정책을 이끌었던 그린스펀 의장이 오늘밤 연방공개 시장위원회 회의를 끝으로 퇴임합니다. 박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역대 최고의 중앙은행 총재로 불려 온 그린스펀 의장이 취임 18년여 만에 자리에서 물러납니다. 1987년 의장 취임 직후 두 달 만에 주가가 대폭락하는 블랙 먼데이를 맞았지만 금리를 인하하는 발빠른 대처로 확고한 입지를 다졌습니다. 또 1990년 걸프전에 따른 유가 급등이나 90년대 후반 아시아 외환위기, 그리고 9.11테러의 충격도 무사히 넘겼습니다. 모호하면서도 독특한 말들로 미국 금융 시장을 든든하게 지켜 온 그린스펀 의장! <인터뷰> 앨런 그린스펀(미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 "경기 과열로 자산 가치가 언제 급등할지, 그래서 장기 침체를 가져올지 우리가 어떻게 알겠습니까?" 취임 당시 2천 대에 불과했던 다우존스 지수는 만 선을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인터뷰> 밥 렌즈너 포브스 편집장: "그린스펀은 장기간의 안정과 경제 성장 그리고 물가 안정을 해냈습니다." 하지만 빚더미에 앉은 미국의 나라 살림은 그린스펀의 큰 오점으로 꼽힙니다. 또 눈덩이처럼 불어난 가계부채와 급등한 부동산 값은 미국의 골칫거리가 됐습니다. 이 때문에 그린스펀 의장이 후임자인 벤 버냉키 새 의장에게 독이 든 성배를 건넨 것이라는 비유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린스펀 의장이 주도해 온 금리 인상 행진을 과연 어떻게 할 지 당장 다음달 버냉키 새 의장의 행보에 세계 경제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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