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급락...증시 휘청

입력 2006.02.01 (22:06)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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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들어 원달러 환율이 가파르게 떨어지고 주식시장이 자주 휘청거리고 있습니다. 환율은 장중 한때 960원선이 깨지기도 했습니다.

첫 소식으로 이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원 달러 환율은 시장이 열리자마자 순식간에 957원까지 떨어졌습니다.

장중 960선이 깨진 것은 97년 11월 이후 처음입니다.

밀려드는 달러 매도세를 받아줄 매수세가 없어, 최근 하루 2억 달러가 남아돌고 있다는 것이 시장의 분석입니다.

<인터뷰>이정하(산업은행 외환거래1팀 과장): "950원 선이 강한 심리적 지지선 역할을 하고 있는데, 현재로 봐서는 950선이 단기간 내에 올 수 있는 가시권에 들어 왔고요..."

특히 미국이 오늘 연방금리를 0.25%포인트 올렸지만, 금리 인상이 마무리 단계여서 앞으로 달러화는 지속적인 약세를 보여, 1년 뒤엔 950원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임태섭(골드만삭스 서울지점 대표): "장기적으론 원화의 저평가가 다른 통화에 비해 지나치게 오래 지속됐기 때문에 이런것들이 추세선이 바뀌면서 평가 절상의 속도가 빨라지는 국면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달러 약세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 금융시장과 기업에 대한 부정적 영향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오늘 주가는 미국발 악제로 급락세를 보여 코스닥 시장에선 선물거래와 프로그램 매매가 중단되는 서킷 브레이커와 사이드카가 동시에 발동됐습니다.

<인터뷰>박정우(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 "달러 원 환율의 급격한 하락은 수출 둔화로 인해서 향후 주식시장 조정에 빌미가 될 우려가 있습니다."

가파른 환율 급락세가 우리 경제의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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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율 급락...증시 휘청
    • 입력 2006-02-01 20:55:39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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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들어 원달러 환율이 가파르게 떨어지고 주식시장이 자주 휘청거리고 있습니다. 환율은 장중 한때 960원선이 깨지기도 했습니다. 첫 소식으로 이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원 달러 환율은 시장이 열리자마자 순식간에 957원까지 떨어졌습니다. 장중 960선이 깨진 것은 97년 11월 이후 처음입니다. 밀려드는 달러 매도세를 받아줄 매수세가 없어, 최근 하루 2억 달러가 남아돌고 있다는 것이 시장의 분석입니다. <인터뷰>이정하(산업은행 외환거래1팀 과장): "950원 선이 강한 심리적 지지선 역할을 하고 있는데, 현재로 봐서는 950선이 단기간 내에 올 수 있는 가시권에 들어 왔고요..." 특히 미국이 오늘 연방금리를 0.25%포인트 올렸지만, 금리 인상이 마무리 단계여서 앞으로 달러화는 지속적인 약세를 보여, 1년 뒤엔 950원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임태섭(골드만삭스 서울지점 대표): "장기적으론 원화의 저평가가 다른 통화에 비해 지나치게 오래 지속됐기 때문에 이런것들이 추세선이 바뀌면서 평가 절상의 속도가 빨라지는 국면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달러 약세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 금융시장과 기업에 대한 부정적 영향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오늘 주가는 미국발 악제로 급락세를 보여 코스닥 시장에선 선물거래와 프로그램 매매가 중단되는 서킷 브레이커와 사이드카가 동시에 발동됐습니다. <인터뷰>박정우(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 "달러 원 환율의 급격한 하락은 수출 둔화로 인해서 향후 주식시장 조정에 빌미가 될 우려가 있습니다." 가파른 환율 급락세가 우리 경제의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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