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는 쌀, 철새 모이로 매입

입력 2006.02.01 (22:06)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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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철새 도래지 주변 농경지에는 곡식을 쪼아먹는 새들과 이를 쫓아내려는 농민들 사이의 다툼이 있게 마련입니다.

그런데 오히려 그반대로, 철새들에게 먹이를 뿌려주는 농민들이 있습니다.
김현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기러기떼들이 수백 마리씩 몰려다니며 논에서 곡식을 쪼아먹고 있습니다.

주남저수지 옆 보리논은 해마다 겨울 철새들 차지입니다.

<인터뷰>권우상(창원시 동읍): "벼는 50포대 수확해야 하는데 10포대밖에 안 되고 보리는 거의 수확을 못 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겨울철마다 농민과 새들의 분쟁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인터뷰>최종수(조류보호협회): "주변에 있는 갈대밭에 불을 지르고 폭죽을 쏘아서 새들을 쫓고...."

하지만, 이제는 더 이상 새들을 쫓을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새를 쫓아냈던 농민들이 오히려 보리논에 철새먹이를 뿌려주고 있습니다.

자치단체가 저수지 주변 논에 자라는 보리를 사전에 사들였기 때문입니다.

지난 99년 전국 처음으로 이 사업이 시행된 이후 이제는 주남저수지 일대 농민 30%가 이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생존전쟁을 벌여왔던 새와 사람들이 이제는 공존의 길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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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는 쌀, 철새 모이로 매입
    • 입력 2006-02-01 21:40:13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멘트> 철새 도래지 주변 농경지에는 곡식을 쪼아먹는 새들과 이를 쫓아내려는 농민들 사이의 다툼이 있게 마련입니다. 그런데 오히려 그반대로, 철새들에게 먹이를 뿌려주는 농민들이 있습니다. 김현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기러기떼들이 수백 마리씩 몰려다니며 논에서 곡식을 쪼아먹고 있습니다. 주남저수지 옆 보리논은 해마다 겨울 철새들 차지입니다. <인터뷰>권우상(창원시 동읍): "벼는 50포대 수확해야 하는데 10포대밖에 안 되고 보리는 거의 수확을 못 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겨울철마다 농민과 새들의 분쟁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인터뷰>최종수(조류보호협회): "주변에 있는 갈대밭에 불을 지르고 폭죽을 쏘아서 새들을 쫓고...." 하지만, 이제는 더 이상 새들을 쫓을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새를 쫓아냈던 농민들이 오히려 보리논에 철새먹이를 뿌려주고 있습니다. 자치단체가 저수지 주변 논에 자라는 보리를 사전에 사들였기 때문입니다. 지난 99년 전국 처음으로 이 사업이 시행된 이후 이제는 주남저수지 일대 농민 30%가 이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생존전쟁을 벌여왔던 새와 사람들이 이제는 공존의 길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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