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KTF 경품 행사 ‘직원 잔치’

입력 2006.02.02 (22:07)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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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Mp3나 노트북을 준다는 이동통신업체들의 경품행사, 참여해보셨습니까?
정보이용료를 지불해가며 참여했는데 막상 경품은, 해당업체 직원들손으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김기흥 기자 입니다.

<리포트>

이동통신업체 KTF의 경품 이벤트. 화면마다 이벤트 안내로 가득차 있습니다.

이벤트에 참여하는 고객들은 MP 3나 노트북 등의 경품을 받을 수 있다고 광고합니다.

하지만 이런 경품을 받기 위해선 고객들은 우선 최신벨소리나 노래 등을 한 곡에 7-8백 원씩을 내고 다운받아야 합니다.

때문에 무료로 접속할 수 있는 KTF 직원들은 이 경품이벤트에 참여할 수 없도록 돼 있습니다.

<인터뷰>KTF 관계자: "회사 직원들에게 법인 휴대전화는 제외한다고 공지를 하면서 이벤트를 하거든요."

게다가 직원들의 주소와 이름이 이미 등록돼 있기 때문에 경품 당첨자 명단에서 직원들의 이름은 삭제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이벤트 당첨자 명단 여기저기에서 특정번호가 보입니다.

취재 결과 이 휴대전화번호는 KTF가 직원들에게 공짜로 나눠준 법인휴대전화번호로 밝혀졌습니다. 1등과 2등 상품은 물론 값이 비교적 싼 경품까지 독차지 했습니다.

<인터뷰>고객 (제보자): "너무 많은 번호들과 또 그번호들 중 몇 개는 거의 의도적으로 가장 비싼 상품만을 골라서 노렸다는 생각 때문에 정말 분개하지 않을 수 없고"

당첨자 명단이 연이어 발견되기도 합니다.

다른 이벤트의 경품 명단에서도 특정번호를 검색하자 이 회사 법인휴대전화 번호가 계속 나옵니다.

<인터뷰>KTF 관계자: "같은 네트워크 팀 직원들이예요. 자기가 이렇게 받은 것이 문제될 수 있다는 것을 몰랐다고... 받은 것도 것도 있고 필요 없는 것은 안 받은 것도 있고..."

이번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인터뷰>KTF 관계자: " 이벤트가 시작됐을 때부터 이런 문제가 있다는 것이 인지됐는데 당첨자 문제가 없도록 조치를 강화하겠다."

고객들을 위한다는 잔치였지만 고객들은 뒷전이었습니다.

현장추적 김기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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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6-02-02 21:09:11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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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Mp3나 노트북을 준다는 이동통신업체들의 경품행사, 참여해보셨습니까? 정보이용료를 지불해가며 참여했는데 막상 경품은, 해당업체 직원들손으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김기흥 기자 입니다. <리포트> 이동통신업체 KTF의 경품 이벤트. 화면마다 이벤트 안내로 가득차 있습니다. 이벤트에 참여하는 고객들은 MP 3나 노트북 등의 경품을 받을 수 있다고 광고합니다. 하지만 이런 경품을 받기 위해선 고객들은 우선 최신벨소리나 노래 등을 한 곡에 7-8백 원씩을 내고 다운받아야 합니다. 때문에 무료로 접속할 수 있는 KTF 직원들은 이 경품이벤트에 참여할 수 없도록 돼 있습니다. <인터뷰>KTF 관계자: "회사 직원들에게 법인 휴대전화는 제외한다고 공지를 하면서 이벤트를 하거든요." 게다가 직원들의 주소와 이름이 이미 등록돼 있기 때문에 경품 당첨자 명단에서 직원들의 이름은 삭제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이벤트 당첨자 명단 여기저기에서 특정번호가 보입니다. 취재 결과 이 휴대전화번호는 KTF가 직원들에게 공짜로 나눠준 법인휴대전화번호로 밝혀졌습니다. 1등과 2등 상품은 물론 값이 비교적 싼 경품까지 독차지 했습니다. <인터뷰>고객 (제보자): "너무 많은 번호들과 또 그번호들 중 몇 개는 거의 의도적으로 가장 비싼 상품만을 골라서 노렸다는 생각 때문에 정말 분개하지 않을 수 없고" 당첨자 명단이 연이어 발견되기도 합니다. 다른 이벤트의 경품 명단에서도 특정번호를 검색하자 이 회사 법인휴대전화 번호가 계속 나옵니다. <인터뷰>KTF 관계자: "같은 네트워크 팀 직원들이예요. 자기가 이렇게 받은 것이 문제될 수 있다는 것을 몰랐다고... 받은 것도 것도 있고 필요 없는 것은 안 받은 것도 있고..." 이번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인터뷰>KTF 관계자: " 이벤트가 시작됐을 때부터 이런 문제가 있다는 것이 인지됐는데 당첨자 문제가 없도록 조치를 강화하겠다." 고객들을 위한다는 잔치였지만 고객들은 뒷전이었습니다. 현장추적 김기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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