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도둑’ 음주, 술 마시면 잠 설친다

입력 2006.02.02 (22:07)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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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술을 마신 채 잠을 자면 잠을 설쳐서 수면효과가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KBS 실험결과 확인됐습니다. 음주가 잠 도둑인 셈입니다. 박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마실 때는 기분 좋은 술, 그러나 다음날엔 뒷끝이 남아 고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소주 1병을 먹은 직장인입니다.

침대에 들어간 지 몇 분 안돼 금방 잠에 빠집니다. 보통 4단계로 나뉘는 수면 단계가 1.2단계의 얕은 수면을 넘어 막바로 3.4단계의 깊은 수면의 현상을 나타냅니다.

그러나 이 시점이 지나자마자 몸을 뒤척이며 선잠으로 바뀝니다.

이때까지 시간은 대략 2시간.

뇌파 검사 결과 수면단계는 얕은잠 단계인 1.2단계로 바뀝니다.

수면 마지막 단계.

호흡곤란 증상 때문에 코를 심하게 골기 시작합니다.

"드르렁 쿨쿨~~~!"

코콜이는 정상적인 수면을 방해하는 대표적인 원인입니다.

자신도 모르게 사이 잠에서 깜빡깜빡 깨는 것이 수면 그래프 상에서 확인됩니다.

<인터뷰> 박동선(예송이비인후과 수면센터): "잠을 드는 시간은 비록 짧았지만 수면의 질이 크게 감소한 상탭니다"

그래서 술을 마신 다음날은 숙취와 함께 심한 피로감을 느끼게 됩니다.

<인터뷰> 김승민(회사원): "몸 상태가 평소의 70%밖에 안되는 것 같아요. 편하지가 않고, 굉장히 불편하네요"

술은 카페인.니코틴과 함께 3대 잠도둑으로 불릴 만큼 수면의 질과 양에 문제를 일으킵니다. 따라서 술을 수면제 대신 이용하다 보면 여러가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깊은 잠이 들기 힘들어 만성 피로와 우울증 등이 생길 수 있는데다 술이 없으면 잠이 못 자는 중독 현상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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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 도둑’ 음주, 술 마시면 잠 설친다
    • 입력 2006-02-02 21:14:47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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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술을 마신 채 잠을 자면 잠을 설쳐서 수면효과가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KBS 실험결과 확인됐습니다. 음주가 잠 도둑인 셈입니다. 박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마실 때는 기분 좋은 술, 그러나 다음날엔 뒷끝이 남아 고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소주 1병을 먹은 직장인입니다. 침대에 들어간 지 몇 분 안돼 금방 잠에 빠집니다. 보통 4단계로 나뉘는 수면 단계가 1.2단계의 얕은 수면을 넘어 막바로 3.4단계의 깊은 수면의 현상을 나타냅니다. 그러나 이 시점이 지나자마자 몸을 뒤척이며 선잠으로 바뀝니다. 이때까지 시간은 대략 2시간. 뇌파 검사 결과 수면단계는 얕은잠 단계인 1.2단계로 바뀝니다. 수면 마지막 단계. 호흡곤란 증상 때문에 코를 심하게 골기 시작합니다. "드르렁 쿨쿨~~~!" 코콜이는 정상적인 수면을 방해하는 대표적인 원인입니다. 자신도 모르게 사이 잠에서 깜빡깜빡 깨는 것이 수면 그래프 상에서 확인됩니다. <인터뷰> 박동선(예송이비인후과 수면센터): "잠을 드는 시간은 비록 짧았지만 수면의 질이 크게 감소한 상탭니다" 그래서 술을 마신 다음날은 숙취와 함께 심한 피로감을 느끼게 됩니다. <인터뷰> 김승민(회사원): "몸 상태가 평소의 70%밖에 안되는 것 같아요. 편하지가 않고, 굉장히 불편하네요" 술은 카페인.니코틴과 함께 3대 잠도둑으로 불릴 만큼 수면의 질과 양에 문제를 일으킵니다. 따라서 술을 수면제 대신 이용하다 보면 여러가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깊은 잠이 들기 힘들어 만성 피로와 우울증 등이 생길 수 있는데다 술이 없으면 잠이 못 자는 중독 현상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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