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銀, ‘돈세탁’ 의혹 은행과 거래 중단

입력 2006.02.03 (22:03)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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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외환은행이 북한의 돈세탁 거점으로 지목돼온 마카오의 한 은행과 거래를 중단했습니다. 단순히 고객보호 차원이라고 하지만 국내 은행의 첫 금융제재여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박찬형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외환은행이 마카오의 '방코 델타 아시아 은행', 즉, BDA은행에 보낸 통지문입니다.

2월 1일자로 환거래 계약을 해지하겠다는 내용입니다.

외환은행은 이후 송금, 신용장 개설 등 모든 금융거래를 중단했습니다.

BDA 은행은 북한의 자금 세탁을 도와준 혐의를 받고 있는 곳입니다.

만일 BDA 은행이 실제로 미국 재무부로부터 제재를 당할 경우 자사 고객들도 피해를 입을 수 있어 사전조치를 했다는 게 외환은행측의 설명입니다.

정부나 금융당국의 지시는 전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임영노 (외환은행 홍보팀장): " 민간상업은행으로서 환거래 계약해지는 영업활동의 하나일뿐이고, 은행의 입장에서 고객보호를 위해 취할수 있는 사전적 조치다. "

외환은행의 대주주는 미국계 펀드인 론스타입니다.

이 때문에 미국 정책에 재빨리 대응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외환은행은 이같은 주장도 부인했습니다.

BDA은행은 최근 미국 재무부로부터 돈세탁 우려 대상으로 지목된 뒤 중국 금융당국으로부터 자금동결 조치를 받았습니다.

또, 일본의 대형은행 2곳도 거래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는 이번 외환은행의 조치가 남북관계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하면서도 북한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찬형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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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환銀, ‘돈세탁’ 의혹 은행과 거래 중단
    • 입력 2006-02-03 21:01:33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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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외환은행이 북한의 돈세탁 거점으로 지목돼온 마카오의 한 은행과 거래를 중단했습니다. 단순히 고객보호 차원이라고 하지만 국내 은행의 첫 금융제재여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박찬형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외환은행이 마카오의 '방코 델타 아시아 은행', 즉, BDA은행에 보낸 통지문입니다. 2월 1일자로 환거래 계약을 해지하겠다는 내용입니다. 외환은행은 이후 송금, 신용장 개설 등 모든 금융거래를 중단했습니다. BDA 은행은 북한의 자금 세탁을 도와준 혐의를 받고 있는 곳입니다. 만일 BDA 은행이 실제로 미국 재무부로부터 제재를 당할 경우 자사 고객들도 피해를 입을 수 있어 사전조치를 했다는 게 외환은행측의 설명입니다. 정부나 금융당국의 지시는 전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임영노 (외환은행 홍보팀장): " 민간상업은행으로서 환거래 계약해지는 영업활동의 하나일뿐이고, 은행의 입장에서 고객보호를 위해 취할수 있는 사전적 조치다. " 외환은행의 대주주는 미국계 펀드인 론스타입니다. 이 때문에 미국 정책에 재빨리 대응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외환은행은 이같은 주장도 부인했습니다. BDA은행은 최근 미국 재무부로부터 돈세탁 우려 대상으로 지목된 뒤 중국 금융당국으로부터 자금동결 조치를 받았습니다. 또, 일본의 대형은행 2곳도 거래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는 이번 외환은행의 조치가 남북관계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하면서도 북한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찬형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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