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0여 명 탄 이집트 여객선 침몰

<앵커 멘트>
1400여명의 승객이 타고 있던 이집트 여객선이 홍해에서침몰한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두바이 특파원을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용태영 특파원! 지금까지 확인된 상황을 전해주시죠!

<리포트>


네, 현지 시각으로 어제 저녁 7시에 사우디 아라비아 두바항을 출발한 이집트 여객선 살람98호가 홍해 상에서 사라졌습니다.

여객선은 오늘 새벽 3시에 이집트 남부 사파가항에 도착할 예정이었습니다.

이집트 해운당국은 여객선이 출발지점에서 백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서 지난 1일 저녁 마지막으로 레이다에 잡힌 뒤 침몰됐다고 밝혔습니다.

배에는 1415명의 승객이 타고 있었고 이 가운데 1310명은 이집트인입니다.

승객들은 대부분 사우디 메카의 하지 행사에 참여했던 순례객들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현장 부근에서 구조 헬리콥터가 물에 떠 있는 사체와 승객이 탄 구명보트도 여러 개 발견했다는 소식을 전하고 있어서 여객선이 난파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

침몰된 여객선은 70년대에 건조됐으며 지난 99년 충돌 사고를 겪은 낡은 배입니다.

이집트 해운 당국은 헬기 등을 동원해 여객선 수색에 나섰지만 사고해역에 바람이 강하게 부는 등 기상상태가 좋지 않아 수색작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두바이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