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선 열차에 치여…코레일 작업자 2명 사망·5명 부상

입력 2025.08.19 (23:23) 수정 2025.08.19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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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경북 청도군 경부선 철로에서 무궁화호 열차가 작업자들을 잇달아 치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이 사고로 모두 2명이 숨지고 5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문다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철로 한 가운데 무궁화호 열차가 멈춰 서 있습니다.

열차 주변으로 경찰과 소방 관계자들이 현장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10시 50분쯤 동대구역을 출발한 무궁화호 열차가 선로 근처에서 이동 중이던 작업자 7명을 잇달아 치었습니다.

이 사고로 2명이 숨지고 5명은 중경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 중입니다.

이들 가운데 부상자 1명은 코레일 직원, 나머지는 모두 하청업체 소속입니다.

이들은 최근 폭우로 인해 파손돼 복구한 경부선 철도 비탈면을 점검하기 위해 이동 중 사고를 당했습니다.

사고는 작업자들이 남성현역에서 출입문을 통해 선로에 진입한 뒤 불과 7분 만에 일어났습니다.

[노천대/경북 청도소방서 예방안전과장 : "작업자들이 도보로 이동 중인 상황이고 열차는 뒤에서 오는 중으로 그렇게 발생한 사고로 저희는 파악하고 있습니다."]

코레일 측은 작업자들이 출발 전 남성현역 역장의 승인을 받고 열차 차단 없이 점검 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노영수/코레일 대구본부 안전관리팀장 : "(선로에서 떨어진) 노반이 있었지만 자갈도상(자갈길)을 밟고 지나간 걸로 저희는 추정하고 있습니다. 노반으로 이동하면 사고 날 일이 없습니다."]

사고가 난 열차에는 승객 80여 명이 타고 있었지만 부상자는 없었습니다.

이 사고로 KTX와 일반 열차 20여 편이 최대 한 시간가량 지연됐고 상하행 열차 운행은 오후 4시쯤 정상화됐습니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전담수사팀을 구성해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등 사고 원인 규명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문다애입니다.

촬영기자:박병규/영상편집:이병민/그래픽: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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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부선 열차에 치여…코레일 작업자 2명 사망·5명 부상
    • 입력 2025-08-19 23:23:42
    • 수정2025-08-19 23:2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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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경북 청도군 경부선 철로에서 무궁화호 열차가 작업자들을 잇달아 치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이 사고로 모두 2명이 숨지고 5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문다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철로 한 가운데 무궁화호 열차가 멈춰 서 있습니다.

열차 주변으로 경찰과 소방 관계자들이 현장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10시 50분쯤 동대구역을 출발한 무궁화호 열차가 선로 근처에서 이동 중이던 작업자 7명을 잇달아 치었습니다.

이 사고로 2명이 숨지고 5명은 중경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 중입니다.

이들 가운데 부상자 1명은 코레일 직원, 나머지는 모두 하청업체 소속입니다.

이들은 최근 폭우로 인해 파손돼 복구한 경부선 철도 비탈면을 점검하기 위해 이동 중 사고를 당했습니다.

사고는 작업자들이 남성현역에서 출입문을 통해 선로에 진입한 뒤 불과 7분 만에 일어났습니다.

[노천대/경북 청도소방서 예방안전과장 : "작업자들이 도보로 이동 중인 상황이고 열차는 뒤에서 오는 중으로 그렇게 발생한 사고로 저희는 파악하고 있습니다."]

코레일 측은 작업자들이 출발 전 남성현역 역장의 승인을 받고 열차 차단 없이 점검 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노영수/코레일 대구본부 안전관리팀장 : "(선로에서 떨어진) 노반이 있었지만 자갈도상(자갈길)을 밟고 지나간 걸로 저희는 추정하고 있습니다. 노반으로 이동하면 사고 날 일이 없습니다."]

사고가 난 열차에는 승객 80여 명이 타고 있었지만 부상자는 없었습니다.

이 사고로 KTX와 일반 열차 20여 편이 최대 한 시간가량 지연됐고 상하행 열차 운행은 오후 4시쯤 정상화됐습니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전담수사팀을 구성해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등 사고 원인 규명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문다애입니다.

촬영기자:박병규/영상편집:이병민/그래픽: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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