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편의점에 한 달 새 두 번 떼 강도

입력 2006.02.05 (21:5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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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 편의점이 한 달 사이에 두 번이나 떼강도 피해를 당했습니다.

경찰에 신고한데 따른 보복성 범죄로 보입니다.

김동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편의점 종업원이 손님인 줄 알고 인사를 건네는 순간.

떼강도 3명 가운데 한 명이 다짜고짜 둔기로 종업원을 폭행합니다.

얼굴을 가린 범인들은 종업원을 위협하고 금전 출납기에서 현금 50여만 원을 빼앗았습니다.

이들은 경찰에 신고하지 말라는 경고까지 남긴 뒤 달아났습니다.

한 달이 지난 오늘 새벽 4시쯤 이 편의점에 또다시 4인조 강도가 들어 종업원을 폭행하고 현금과 양주, 담배 등을 빼앗았습니다.

이들은 한 달 전 자신들의 범행을 경찰에 신고했다며 종업원을 협박했습니다.

<녹취> 편의점 아르바이트 직원 : "처음 들어와서 지난 번에 (경찰에) 신고하지 말랬는데 왜 신고했느냐 하면서 둔기를 휘두르고..."

경찰은 한 달간 잠복근무를 하면서 범인들을 추적해왔다고 밝혔지만 같은 편의점에 또다시 강도가 침입하는 것을 막지 못했습니다.

범인들은 경찰 수사를 알아챌만큼 약삭빠르고 대담했지만 정작 경찰은 상부인 지방경찰청에 보고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녹취> 담당 경찰 : "보고해서 괜히 노출되면 안되잖아? 그래서 (한달 동안)보고를 안 한거에요." "지방 경찰청에 보고하면 노출된다고요?" "대부분 다 노출되죠."

공조수사가 제대로 이뤄지기 어려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경찰은 지난해 연말 비슷한 수법의 편의점 강도가 인근 충남 공주에서도 있었다고 밝히고 동일범 여부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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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편의점에 한 달 새 두 번 떼 강도
    • 입력 2006-02-05 20:41:42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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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 편의점이 한 달 사이에 두 번이나 떼강도 피해를 당했습니다. 경찰에 신고한데 따른 보복성 범죄로 보입니다. 김동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편의점 종업원이 손님인 줄 알고 인사를 건네는 순간. 떼강도 3명 가운데 한 명이 다짜고짜 둔기로 종업원을 폭행합니다. 얼굴을 가린 범인들은 종업원을 위협하고 금전 출납기에서 현금 50여만 원을 빼앗았습니다. 이들은 경찰에 신고하지 말라는 경고까지 남긴 뒤 달아났습니다. 한 달이 지난 오늘 새벽 4시쯤 이 편의점에 또다시 4인조 강도가 들어 종업원을 폭행하고 현금과 양주, 담배 등을 빼앗았습니다. 이들은 한 달 전 자신들의 범행을 경찰에 신고했다며 종업원을 협박했습니다. <녹취> 편의점 아르바이트 직원 : "처음 들어와서 지난 번에 (경찰에) 신고하지 말랬는데 왜 신고했느냐 하면서 둔기를 휘두르고..." 경찰은 한 달간 잠복근무를 하면서 범인들을 추적해왔다고 밝혔지만 같은 편의점에 또다시 강도가 침입하는 것을 막지 못했습니다. 범인들은 경찰 수사를 알아챌만큼 약삭빠르고 대담했지만 정작 경찰은 상부인 지방경찰청에 보고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녹취> 담당 경찰 : "보고해서 괜히 노출되면 안되잖아? 그래서 (한달 동안)보고를 안 한거에요." "지방 경찰청에 보고하면 노출된다고요?" "대부분 다 노출되죠." 공조수사가 제대로 이뤄지기 어려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경찰은 지난해 연말 비슷한 수법의 편의점 강도가 인근 충남 공주에서도 있었다고 밝히고 동일범 여부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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