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기의 핫클립] “10년 뒤 만나요” 지켜진 안동역 그 약속
입력 2025.08.25 (18:15)
수정 2025.08.25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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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기의 핫클립'입니다.
10년 전 방송된 KBS '다큐 3일'의 한 장면입니다.
대학생이던 출연자들과 다큐 제작진이 10년 뒤 광복절에 다시 만나자 약속을 했는데요.
세월이 흘러, 출연자는 옛 영상에 글을 남깁니다.
"진공포장 된 제 21살이 여깄네요" "안동역에서 뵈어요"라는 글에, 제작진은 "그날이 오고 있다. 가요, 말아요?" 라고 답해 만남이 진짜로 성사될 지 많은 기대를 모았습니다.
10년 만의 조우, 과연 이뤄졌을까요?
[다큐 3일/2015년 8월 15일 촬영 : "다큐 또 찍으세요. 10년 후에 (그때도 제가 이 일을 하고 있을까요?) 2025년 8월 15일 여기서, 만나요. (그럼 약속!) 진짜요?"]
꿈 많은 대학생들이 전국 기차 여행을 하다 급조한 이 약속.
10년 뒤 광복절이 다가오면서 과연 지켜질까, 기다린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김지열/브런치 카페 운영 "모두가 가슴 속에 낭만이 있는 거 같아요. 그걸 그 영상이 건드려 준 거 같아요."]
KBS 제작진이 안동역에 내려가던 순간까지도 연락은 안 왔습니다.
[이지원/'다큐 3일' 제작진 : "연락 안 오는 거 보면 안 오든, 지키고 싶은 게 있든…"]
안동역은 이미 기차가 다니지 않는 폐역이 됐죠.
그래도 안동 시민들은 "낭만을 지켜줘 고맙다"는 플래카드를 들고 이 만남을 기다렸습니다.
[손형열/안동 갈비 골목 상인 : "(저희 뭐 찍는지 아세요?) 8월 15일. 10년 뒤에 만나요. 내일 올까요, 안 올까요?"]
드디어 약속의 아침, 갑자기 안동역에 폭발물이 설치됐단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다큐 3일 특별판/지난 15일 촬영 : "여기 기차역에 폭발물을 설치하겠다 하는데…"]
약속이 무산되나 했던 순간 그때 그 학생, 반가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지원/'다큐 3일' 제작진 : "첫마디? 잘 살았어요, 잘 살아줘서 기뻐요, 그런 말을 서로 나눴던 것 같아요."]
다만 제작진은 본인 요청에 따라 카메라 전원을 껐습니다.
다른 한 명은 해외 생활로 못 온다는 문자를 하루 전 보내왔습니다.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고 있는 걸요."]
10년 전 함께 출연했던 청춘들의 근황도 전해졌습니다.
10년 전 기차역에서 공연하던 장난꾸러기 네 친구들, 당시 바람처럼 스타는 안 됐지만 어엿한 사회인으로 성장했는데요.
만두를 나눠주던 여학생은 웹툰 작가가 되기도 했습니다.
10년 전 약속이 지켜지기를 많은 사람들이 응원한 건, 꿈과 낭만이 있던 지난 날의 자신을 보는 듯해서일 겁니다.
[이상문/한국정신문화재단 문화도시팀장 : "제발 만났으면 좋겠다. 그게 작은 기적 같아서. 대부분 기적이 이루어지길 원하잖아요?"]
폐지된 프로그램 '다큐3일'은 이번 만남을 전하기 위해 깜짝 편성됐는데요.
"카메라를 끈 게 진짜 낭만이다" "묻혀버린 청춘이 그립다"는 호평이 많았습니다.
보통 사람들의 꿈을 전하는 방송이 늘었으면 좋겠습니다.
'박대기의 핫클립'이었습니다.
영상편집:이진이/화면출처:'다큐3일' 특별판 - 어바웃타임 10년 전으로의 여행/자료조사:김지윤
10년 전 방송된 KBS '다큐 3일'의 한 장면입니다.
대학생이던 출연자들과 다큐 제작진이 10년 뒤 광복절에 다시 만나자 약속을 했는데요.
세월이 흘러, 출연자는 옛 영상에 글을 남깁니다.
"진공포장 된 제 21살이 여깄네요" "안동역에서 뵈어요"라는 글에, 제작진은 "그날이 오고 있다. 가요, 말아요?" 라고 답해 만남이 진짜로 성사될 지 많은 기대를 모았습니다.
10년 만의 조우, 과연 이뤄졌을까요?
[다큐 3일/2015년 8월 15일 촬영 : "다큐 또 찍으세요. 10년 후에 (그때도 제가 이 일을 하고 있을까요?) 2025년 8월 15일 여기서, 만나요. (그럼 약속!) 진짜요?"]
꿈 많은 대학생들이 전국 기차 여행을 하다 급조한 이 약속.
10년 뒤 광복절이 다가오면서 과연 지켜질까, 기다린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김지열/브런치 카페 운영 "모두가 가슴 속에 낭만이 있는 거 같아요. 그걸 그 영상이 건드려 준 거 같아요."]
KBS 제작진이 안동역에 내려가던 순간까지도 연락은 안 왔습니다.
[이지원/'다큐 3일' 제작진 : "연락 안 오는 거 보면 안 오든, 지키고 싶은 게 있든…"]
안동역은 이미 기차가 다니지 않는 폐역이 됐죠.
그래도 안동 시민들은 "낭만을 지켜줘 고맙다"는 플래카드를 들고 이 만남을 기다렸습니다.
[손형열/안동 갈비 골목 상인 : "(저희 뭐 찍는지 아세요?) 8월 15일. 10년 뒤에 만나요. 내일 올까요, 안 올까요?"]
드디어 약속의 아침, 갑자기 안동역에 폭발물이 설치됐단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다큐 3일 특별판/지난 15일 촬영 : "여기 기차역에 폭발물을 설치하겠다 하는데…"]
약속이 무산되나 했던 순간 그때 그 학생, 반가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지원/'다큐 3일' 제작진 : "첫마디? 잘 살았어요, 잘 살아줘서 기뻐요, 그런 말을 서로 나눴던 것 같아요."]
다만 제작진은 본인 요청에 따라 카메라 전원을 껐습니다.
다른 한 명은 해외 생활로 못 온다는 문자를 하루 전 보내왔습니다.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고 있는 걸요."]
10년 전 함께 출연했던 청춘들의 근황도 전해졌습니다.
10년 전 기차역에서 공연하던 장난꾸러기 네 친구들, 당시 바람처럼 스타는 안 됐지만 어엿한 사회인으로 성장했는데요.
만두를 나눠주던 여학생은 웹툰 작가가 되기도 했습니다.
10년 전 약속이 지켜지기를 많은 사람들이 응원한 건, 꿈과 낭만이 있던 지난 날의 자신을 보는 듯해서일 겁니다.
[이상문/한국정신문화재단 문화도시팀장 : "제발 만났으면 좋겠다. 그게 작은 기적 같아서. 대부분 기적이 이루어지길 원하잖아요?"]
폐지된 프로그램 '다큐3일'은 이번 만남을 전하기 위해 깜짝 편성됐는데요.
"카메라를 끈 게 진짜 낭만이다" "묻혀버린 청춘이 그립다"는 호평이 많았습니다.
보통 사람들의 꿈을 전하는 방송이 늘었으면 좋겠습니다.
'박대기의 핫클립'이었습니다.
영상편집:이진이/화면출처:'다큐3일' 특별판 - 어바웃타임 10년 전으로의 여행/자료조사:김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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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8-25 18:15:49
- 수정2025-08-25 18:36:44

'박대기의 핫클립'입니다.
10년 전 방송된 KBS '다큐 3일'의 한 장면입니다.
대학생이던 출연자들과 다큐 제작진이 10년 뒤 광복절에 다시 만나자 약속을 했는데요.
세월이 흘러, 출연자는 옛 영상에 글을 남깁니다.
"진공포장 된 제 21살이 여깄네요" "안동역에서 뵈어요"라는 글에, 제작진은 "그날이 오고 있다. 가요, 말아요?" 라고 답해 만남이 진짜로 성사될 지 많은 기대를 모았습니다.
10년 만의 조우, 과연 이뤄졌을까요?
[다큐 3일/2015년 8월 15일 촬영 : "다큐 또 찍으세요. 10년 후에 (그때도 제가 이 일을 하고 있을까요?) 2025년 8월 15일 여기서, 만나요. (그럼 약속!) 진짜요?"]
꿈 많은 대학생들이 전국 기차 여행을 하다 급조한 이 약속.
10년 뒤 광복절이 다가오면서 과연 지켜질까, 기다린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김지열/브런치 카페 운영 "모두가 가슴 속에 낭만이 있는 거 같아요. 그걸 그 영상이 건드려 준 거 같아요."]
KBS 제작진이 안동역에 내려가던 순간까지도 연락은 안 왔습니다.
[이지원/'다큐 3일' 제작진 : "연락 안 오는 거 보면 안 오든, 지키고 싶은 게 있든…"]
안동역은 이미 기차가 다니지 않는 폐역이 됐죠.
그래도 안동 시민들은 "낭만을 지켜줘 고맙다"는 플래카드를 들고 이 만남을 기다렸습니다.
[손형열/안동 갈비 골목 상인 : "(저희 뭐 찍는지 아세요?) 8월 15일. 10년 뒤에 만나요. 내일 올까요, 안 올까요?"]
드디어 약속의 아침, 갑자기 안동역에 폭발물이 설치됐단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다큐 3일 특별판/지난 15일 촬영 : "여기 기차역에 폭발물을 설치하겠다 하는데…"]
약속이 무산되나 했던 순간 그때 그 학생, 반가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지원/'다큐 3일' 제작진 : "첫마디? 잘 살았어요, 잘 살아줘서 기뻐요, 그런 말을 서로 나눴던 것 같아요."]
다만 제작진은 본인 요청에 따라 카메라 전원을 껐습니다.
다른 한 명은 해외 생활로 못 온다는 문자를 하루 전 보내왔습니다.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고 있는 걸요."]
10년 전 함께 출연했던 청춘들의 근황도 전해졌습니다.
10년 전 기차역에서 공연하던 장난꾸러기 네 친구들, 당시 바람처럼 스타는 안 됐지만 어엿한 사회인으로 성장했는데요.
만두를 나눠주던 여학생은 웹툰 작가가 되기도 했습니다.
10년 전 약속이 지켜지기를 많은 사람들이 응원한 건, 꿈과 낭만이 있던 지난 날의 자신을 보는 듯해서일 겁니다.
[이상문/한국정신문화재단 문화도시팀장 : "제발 만났으면 좋겠다. 그게 작은 기적 같아서. 대부분 기적이 이루어지길 원하잖아요?"]
폐지된 프로그램 '다큐3일'은 이번 만남을 전하기 위해 깜짝 편성됐는데요.
"카메라를 끈 게 진짜 낭만이다" "묻혀버린 청춘이 그립다"는 호평이 많았습니다.
보통 사람들의 꿈을 전하는 방송이 늘었으면 좋겠습니다.
'박대기의 핫클립'이었습니다.
영상편집:이진이/화면출처:'다큐3일' 특별판 - 어바웃타임 10년 전으로의 여행/자료조사:김지윤
10년 전 방송된 KBS '다큐 3일'의 한 장면입니다.
대학생이던 출연자들과 다큐 제작진이 10년 뒤 광복절에 다시 만나자 약속을 했는데요.
세월이 흘러, 출연자는 옛 영상에 글을 남깁니다.
"진공포장 된 제 21살이 여깄네요" "안동역에서 뵈어요"라는 글에, 제작진은 "그날이 오고 있다. 가요, 말아요?" 라고 답해 만남이 진짜로 성사될 지 많은 기대를 모았습니다.
10년 만의 조우, 과연 이뤄졌을까요?
[다큐 3일/2015년 8월 15일 촬영 : "다큐 또 찍으세요. 10년 후에 (그때도 제가 이 일을 하고 있을까요?) 2025년 8월 15일 여기서, 만나요. (그럼 약속!) 진짜요?"]
꿈 많은 대학생들이 전국 기차 여행을 하다 급조한 이 약속.
10년 뒤 광복절이 다가오면서 과연 지켜질까, 기다린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김지열/브런치 카페 운영 "모두가 가슴 속에 낭만이 있는 거 같아요. 그걸 그 영상이 건드려 준 거 같아요."]
KBS 제작진이 안동역에 내려가던 순간까지도 연락은 안 왔습니다.
[이지원/'다큐 3일' 제작진 : "연락 안 오는 거 보면 안 오든, 지키고 싶은 게 있든…"]
안동역은 이미 기차가 다니지 않는 폐역이 됐죠.
그래도 안동 시민들은 "낭만을 지켜줘 고맙다"는 플래카드를 들고 이 만남을 기다렸습니다.
[손형열/안동 갈비 골목 상인 : "(저희 뭐 찍는지 아세요?) 8월 15일. 10년 뒤에 만나요. 내일 올까요, 안 올까요?"]
드디어 약속의 아침, 갑자기 안동역에 폭발물이 설치됐단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다큐 3일 특별판/지난 15일 촬영 : "여기 기차역에 폭발물을 설치하겠다 하는데…"]
약속이 무산되나 했던 순간 그때 그 학생, 반가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지원/'다큐 3일' 제작진 : "첫마디? 잘 살았어요, 잘 살아줘서 기뻐요, 그런 말을 서로 나눴던 것 같아요."]
다만 제작진은 본인 요청에 따라 카메라 전원을 껐습니다.
다른 한 명은 해외 생활로 못 온다는 문자를 하루 전 보내왔습니다.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고 있는 걸요."]
10년 전 함께 출연했던 청춘들의 근황도 전해졌습니다.
10년 전 기차역에서 공연하던 장난꾸러기 네 친구들, 당시 바람처럼 스타는 안 됐지만 어엿한 사회인으로 성장했는데요.
만두를 나눠주던 여학생은 웹툰 작가가 되기도 했습니다.
10년 전 약속이 지켜지기를 많은 사람들이 응원한 건, 꿈과 낭만이 있던 지난 날의 자신을 보는 듯해서일 겁니다.
[이상문/한국정신문화재단 문화도시팀장 : "제발 만났으면 좋겠다. 그게 작은 기적 같아서. 대부분 기적이 이루어지길 원하잖아요?"]
폐지된 프로그램 '다큐3일'은 이번 만남을 전하기 위해 깜짝 편성됐는데요.
"카메라를 끈 게 진짜 낭만이다" "묻혀버린 청춘이 그립다"는 호평이 많았습니다.
보통 사람들의 꿈을 전하는 방송이 늘었으면 좋겠습니다.
'박대기의 핫클립'이었습니다.
영상편집:이진이/화면출처:'다큐3일' 특별판 - 어바웃타임 10년 전으로의 여행/자료조사:김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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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기 기자 wait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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