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교통공단 간부가 시험용 차량 매매
입력 2006.03.06 (22:18)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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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교통안전공단의 시험용 차량이 마치 자가용처럼 사용되고 심지어 수백만원에 사고 팔린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 과정에서 차대번호도 위조했습니다. 허술한 시험차량 관리실태를 김원장 기자가 현장추적으로 고발합니다.
<리포트>
교통 안전공단이 운영하는 자동차 성능시험 연구솝니다.
이곳의 시험용 차량은 정식 등록이 돼 있지 않습니다.
당연히 외부에서 운행이 불가능합니다.
지난해 6월, 교통 안전공단은 시험용으로 새로 들어온 산타페 차량 1대를 지방의 한 자동차 검사소로 보냈습니다.
용도는 시민 교육용 교재.
하지만 이 차량은 5급 직원 박모 씨의 손에 넘어갔습니다.
박 씨는 자신에게 차량을 건네준 공단 모 간부의 통장에 450만 원을 입금했습니다.
시험용 차량을 사실상 사고 판 것입니다.
<녹취> 교통 안전공단 간부 : "제가 (돈을 )받은 것은 사실입니다. 우리 자체에서 쓰는 거니까 제가 그냥 그렇게 했습니다. 모든 것을 제가 책임지겠습니다."
부하 직원 박 씨는 이렇게 빼돌린 차량에 차량 위조업체를 통해 차대번호를 새로 찍었습니다.
출고 당시 차대번호 옆에 이미 폐차된 다른 산타페 차량의 차대번호가 새로 찍혀있습니다.
<녹취> 자동차 정비업체 관계자 : "전손(폐차) 된 차량의 차대번호를 여기에 타각한 거예요. 그러면 거기 있는 차대번호와 등록번호를 사용할 수 있잖아요."
새 차대번호를 이용해 폐차된 차량의 번호판까지 달고 버젓이 운행했습니다.
이렇게 시험용 차량이 사라져 개인 차량으로 둔갑했는데도 공단은 이를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녹취> 교통 안전공단 담당자 : (검사소에서 차량이 사라졌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어요?) 몰랐죠. 지방의 지사 검사소는 2년에 한번 씩 정기검사를 하니까..."
공단이 시험용 등으로 갖고 있는 비등록차량은 100여 대 정도.
이중 지난해에만 24대의 시험용 차량이 전국의 지사와 학교 등에 기증됐습니다.
모두 정식 등록이 되지 않은 차량들입니다.
현장추적 김원장입니다.
교통안전공단의 시험용 차량이 마치 자가용처럼 사용되고 심지어 수백만원에 사고 팔린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 과정에서 차대번호도 위조했습니다. 허술한 시험차량 관리실태를 김원장 기자가 현장추적으로 고발합니다.
<리포트>
교통 안전공단이 운영하는 자동차 성능시험 연구솝니다.
이곳의 시험용 차량은 정식 등록이 돼 있지 않습니다.
당연히 외부에서 운행이 불가능합니다.
지난해 6월, 교통 안전공단은 시험용으로 새로 들어온 산타페 차량 1대를 지방의 한 자동차 검사소로 보냈습니다.
용도는 시민 교육용 교재.
하지만 이 차량은 5급 직원 박모 씨의 손에 넘어갔습니다.
박 씨는 자신에게 차량을 건네준 공단 모 간부의 통장에 450만 원을 입금했습니다.
시험용 차량을 사실상 사고 판 것입니다.
<녹취> 교통 안전공단 간부 : "제가 (돈을 )받은 것은 사실입니다. 우리 자체에서 쓰는 거니까 제가 그냥 그렇게 했습니다. 모든 것을 제가 책임지겠습니다."
부하 직원 박 씨는 이렇게 빼돌린 차량에 차량 위조업체를 통해 차대번호를 새로 찍었습니다.
출고 당시 차대번호 옆에 이미 폐차된 다른 산타페 차량의 차대번호가 새로 찍혀있습니다.
<녹취> 자동차 정비업체 관계자 : "전손(폐차) 된 차량의 차대번호를 여기에 타각한 거예요. 그러면 거기 있는 차대번호와 등록번호를 사용할 수 있잖아요."
새 차대번호를 이용해 폐차된 차량의 번호판까지 달고 버젓이 운행했습니다.
이렇게 시험용 차량이 사라져 개인 차량으로 둔갑했는데도 공단은 이를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녹취> 교통 안전공단 담당자 : (검사소에서 차량이 사라졌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어요?) 몰랐죠. 지방의 지사 검사소는 2년에 한번 씩 정기검사를 하니까..."
공단이 시험용 등으로 갖고 있는 비등록차량은 100여 대 정도.
이중 지난해에만 24대의 시험용 차량이 전국의 지사와 학교 등에 기증됐습니다.
모두 정식 등록이 되지 않은 차량들입니다.
현장추적 김원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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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추적]교통공단 간부가 시험용 차량 매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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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6-03-06 21:12:40
-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멘트>
교통안전공단의 시험용 차량이 마치 자가용처럼 사용되고 심지어 수백만원에 사고 팔린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 과정에서 차대번호도 위조했습니다. 허술한 시험차량 관리실태를 김원장 기자가 현장추적으로 고발합니다.
<리포트>
교통 안전공단이 운영하는 자동차 성능시험 연구솝니다.
이곳의 시험용 차량은 정식 등록이 돼 있지 않습니다.
당연히 외부에서 운행이 불가능합니다.
지난해 6월, 교통 안전공단은 시험용으로 새로 들어온 산타페 차량 1대를 지방의 한 자동차 검사소로 보냈습니다.
용도는 시민 교육용 교재.
하지만 이 차량은 5급 직원 박모 씨의 손에 넘어갔습니다.
박 씨는 자신에게 차량을 건네준 공단 모 간부의 통장에 450만 원을 입금했습니다.
시험용 차량을 사실상 사고 판 것입니다.
<녹취> 교통 안전공단 간부 : "제가 (돈을 )받은 것은 사실입니다. 우리 자체에서 쓰는 거니까 제가 그냥 그렇게 했습니다. 모든 것을 제가 책임지겠습니다."
부하 직원 박 씨는 이렇게 빼돌린 차량에 차량 위조업체를 통해 차대번호를 새로 찍었습니다.
출고 당시 차대번호 옆에 이미 폐차된 다른 산타페 차량의 차대번호가 새로 찍혀있습니다.
<녹취> 자동차 정비업체 관계자 : "전손(폐차) 된 차량의 차대번호를 여기에 타각한 거예요. 그러면 거기 있는 차대번호와 등록번호를 사용할 수 있잖아요."
새 차대번호를 이용해 폐차된 차량의 번호판까지 달고 버젓이 운행했습니다.
이렇게 시험용 차량이 사라져 개인 차량으로 둔갑했는데도 공단은 이를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녹취> 교통 안전공단 담당자 : (검사소에서 차량이 사라졌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어요?) 몰랐죠. 지방의 지사 검사소는 2년에 한번 씩 정기검사를 하니까..."
공단이 시험용 등으로 갖고 있는 비등록차량은 100여 대 정도.
이중 지난해에만 24대의 시험용 차량이 전국의 지사와 학교 등에 기증됐습니다.
모두 정식 등록이 되지 않은 차량들입니다.
현장추적 김원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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