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시골 장날에 농촌 마을 빈집에서 통장만을 훔쳐온 일당이 잡혔습니다.
이들은 농촌 사람들이 대부분 통장에 비밀번호를 적어놓는다는 점을 이용했습니다.
김해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11월 장에 다녀온 박남옥 씨는 집에 돌아와 통장이 모두 없어진 것을 알고는 깜짝 놀랐습니다.
은행에 도난 신고를 했지만, 통장에 든 4백 5십여만 원은 이미 인출된 뒤였습니다.
<인터뷰>박남옥(피해자) : "통장 4개 중에서 있는 것은 다 빼가고... 아닌 것은 버리고 그랬더라구요..."
장날에 빈집이 털린 곳은 이 마을에서만 9곳.
특수절도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37살 김모 씨 등 7명은 농촌 주민들이 통장에 비밀번호를 적어놓아 돈을 쉽게 인출할 수 있었습니다.
비밀번호가 적혀 있지 않은 경우, 피해자에게 전화를 걸어 금융기관에서 경품에 당첨됐다고 속인 뒤 대담하게 비밀번호를 물어봤습니다.
<인터뷰>김 모씨(피의자) : "저희가 금융기관 대리라고 말하고 경품탔다고 말하면, 비밀번호 말해주고..."
이들은 농민들이 장에 간 사이 빈집만을 골라 털기위해 이렇게 전라도 일대 시골 장날을 일일이 기록해 두는 치밀함까지 보였습니다.
지난 2004년부터 최근까지 김 씨 등이 턴 집은 백 50여 곳, 훔친 통장으로 인출한 돈은 4억 4천만 원에 이릅니다.
가뜩이나 일손이 부족한 농촌 주민들은 집을 비워놓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KBS 뉴스 김해정입니다.
시골 장날에 농촌 마을 빈집에서 통장만을 훔쳐온 일당이 잡혔습니다.
이들은 농촌 사람들이 대부분 통장에 비밀번호를 적어놓는다는 점을 이용했습니다.
김해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11월 장에 다녀온 박남옥 씨는 집에 돌아와 통장이 모두 없어진 것을 알고는 깜짝 놀랐습니다.
은행에 도난 신고를 했지만, 통장에 든 4백 5십여만 원은 이미 인출된 뒤였습니다.
<인터뷰>박남옥(피해자) : "통장 4개 중에서 있는 것은 다 빼가고... 아닌 것은 버리고 그랬더라구요..."
장날에 빈집이 털린 곳은 이 마을에서만 9곳.
특수절도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37살 김모 씨 등 7명은 농촌 주민들이 통장에 비밀번호를 적어놓아 돈을 쉽게 인출할 수 있었습니다.
비밀번호가 적혀 있지 않은 경우, 피해자에게 전화를 걸어 금융기관에서 경품에 당첨됐다고 속인 뒤 대담하게 비밀번호를 물어봤습니다.
<인터뷰>김 모씨(피의자) : "저희가 금융기관 대리라고 말하고 경품탔다고 말하면, 비밀번호 말해주고..."
이들은 농민들이 장에 간 사이 빈집만을 골라 털기위해 이렇게 전라도 일대 시골 장날을 일일이 기록해 두는 치밀함까지 보였습니다.
지난 2004년부터 최근까지 김 씨 등이 턴 집은 백 50여 곳, 훔친 통장으로 인출한 돈은 4억 4천만 원에 이릅니다.
가뜩이나 일손이 부족한 농촌 주민들은 집을 비워놓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KBS 뉴스 김해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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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골 장날, 통장만을 노려
-
- 입력 2006-03-06 21:18:48
-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멘트>
시골 장날에 농촌 마을 빈집에서 통장만을 훔쳐온 일당이 잡혔습니다.
이들은 농촌 사람들이 대부분 통장에 비밀번호를 적어놓는다는 점을 이용했습니다.
김해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11월 장에 다녀온 박남옥 씨는 집에 돌아와 통장이 모두 없어진 것을 알고는 깜짝 놀랐습니다.
은행에 도난 신고를 했지만, 통장에 든 4백 5십여만 원은 이미 인출된 뒤였습니다.
<인터뷰>박남옥(피해자) : "통장 4개 중에서 있는 것은 다 빼가고... 아닌 것은 버리고 그랬더라구요..."
장날에 빈집이 털린 곳은 이 마을에서만 9곳.
특수절도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37살 김모 씨 등 7명은 농촌 주민들이 통장에 비밀번호를 적어놓아 돈을 쉽게 인출할 수 있었습니다.
비밀번호가 적혀 있지 않은 경우, 피해자에게 전화를 걸어 금융기관에서 경품에 당첨됐다고 속인 뒤 대담하게 비밀번호를 물어봤습니다.
<인터뷰>김 모씨(피의자) : "저희가 금융기관 대리라고 말하고 경품탔다고 말하면, 비밀번호 말해주고..."
이들은 농민들이 장에 간 사이 빈집만을 골라 털기위해 이렇게 전라도 일대 시골 장날을 일일이 기록해 두는 치밀함까지 보였습니다.
지난 2004년부터 최근까지 김 씨 등이 턴 집은 백 50여 곳, 훔친 통장으로 인출한 돈은 4억 4천만 원에 이릅니다.
가뜩이나 일손이 부족한 농촌 주민들은 집을 비워놓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KBS 뉴스 김해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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