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최희섭 “우리가 해냈다”

<앵커 멘트>

이승엽 선수는 홈런 거포임을 세계에 각인시키고 있습니다. 최희섭 선수도 그간의 마음고생을 한방에 날려보냈습니다.

김도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회 이승엽이 대표팀의 승리를 부르는 통렬한 홈런포를 쏘아올립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최다승,22승 투수 윌리스의 자존심을 꺾은 시원한 아치, 이승엽은 4경기 연속 홈런의 괴력을 뽐내며 홈런과 타점 단독 선두로 나섰습니다.

미국은 4회 이승엽을 고의사구로 걸려보내 이제 이승엽은 메이저리거들도 인정한 거포로 자리잡았습니다.

이승엽의 홈런으로 비틀거리던 미국에 K.O 펀치를 날린 주인공은 최희섭이었습니다.

3대 1로 앞선 4회말, 대타로 나선 최희섭이 오른쪽 폴대 안쪽을 스치는 극적인 3점 홈런포를 터트립니다.

야구 도입 101년 만의 미국 격파를 상징하 듯, 비거리 101미터의 홈런, 이 드라마 같은 한방으로 최희섭은 대타신세로 밀린 설움을 단숨에 날려버리며 미국 격파의 주역이 됐습니다.

야구의 본고장 미국 밤하늘을 수놓은 장쾌한 두 발의 홈런포.

이승엽과 최희섭의 홈런을 앞세운 대한민국 드림팀은 이제 아시아를 너머 세계야구의 중심으로 전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도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