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파 선봉 위력 발휘

<앵커 멘트>

한국 야구사를 다시 쓴 선봉에는 눈부신 활약을 펼친 해외파가 있었습니다.

오늘도 박찬호는 기대 이상으로 제몫을 다했습니다.

심병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줄곧 마무리로 활약하다 선발투수로 처음 출격한 박찬호.

박찬호는 설욕을 벼르고 나온 일본 타자들을 5이닝 무실점으로 요리하며 메이저리그 13년차의 위력을 과시했습니다.

<인터뷰> 박찬호(한국대표팀 투수) : "국가대표로 나서 최선을 다했고, 좋은 결과가 나왔습니다."

야구 종주국 미국에 태극기를 꽂으며 유일하게 6전 전승으로 4강 진출.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한국야구의 힘의 원천은 역시 해외파에 있었습니다.

예선리그 일본과의 첫 대결에서 터진 역전 2점 홈런 등 대회 최다인 홈런 5개를 쏘아 올리며 WBC 최대 스타로 떠오른 이승엽.

그리고 세계 최강 미국마저 무너뜨린 석점 홈런포의 주인공 최희섭.

이승엽과 최희섭이 결정적일 때 한 방을 날리며 이름값을 발휘 했다면, 박찬호와 서재응, 김병현, 구대성 등 해외파 투수들은 황금 계투진을 이루며 팀 방어율 1.33의 짠물 투구로 상대팀들을 무력화 시켰습니다.

특히 선발과 마무리를 오간 박찬호의 역투는 미국 언론의 평가를 다시 호의적으로 바꿔 놓았습니다.

선진 야구를 경험한 해외파들의 눈부신 활약, 한국 야구 역사가 새롭게 쓰여지고 있는 힘입니다.

KBS 뉴스 심병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