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시장, 폭우·파업 때 ‘테니스’

입력 2006.03.22 (22:15)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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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명박 서울시장이 폭우와 파업때도 문제의 실내 테스장에서 테니스를 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방식도 문제고 테니스를 시점도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상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토요일이자 제헌절인 지난 2004년 7월 17일.

서울에는 전날 100㎜가 넘는 게릴라성 집중 호우에 이어 17일도 40㎜ 가까운 비가 내렸습니다.

7월 11일부터 1주일가량 쏟아진 폭우로 서울 노고산동 주택 축대가 붕괴돼 주민 15명이 긴급 대피하는 등 크고 작은 비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폭우 피해와 이재민 수습을 지휘해야 할 이명박 시장은 바로 이때 문제의 이곳 남산 실내테니스장에서 테니스를 즐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시측은 이에 대해 오후 2시 호우주의보가 해제된 뒤 오후 3시 반쯤부터 테니스를 쳤기에 폭우 대책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김병일(서울시 대변인) : "지하도가 일부 침수되는 건 사실이지만 100㎜에는 서울시의 도시계획시설은 감당할 수 있는 양이죠."

그러나 이 시각에도 서울시 담당 공무원들에게는 비상이 걸려 있었습니다.

이 시장은 또 전국공무원 노조의 파업 돌입을 하루 앞두고 민주노총이 서울 광화문에서 대규모 집회를 연 2004년 11월 14일에도 테니스를 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시민들의 안전이 위협받는 시간에 이 시장이 한가하게 테니스를 즐겼다는 것은 자신의 말마따나 사려 깊지 못한 행동이라고 할 수밖에 없습니다.

KBS 뉴스 박상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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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박 시장, 폭우·파업 때 ‘테니스’
    • 입력 2006-03-22 20:57:49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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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명박 서울시장이 폭우와 파업때도 문제의 실내 테스장에서 테니스를 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방식도 문제고 테니스를 시점도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상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토요일이자 제헌절인 지난 2004년 7월 17일. 서울에는 전날 100㎜가 넘는 게릴라성 집중 호우에 이어 17일도 40㎜ 가까운 비가 내렸습니다. 7월 11일부터 1주일가량 쏟아진 폭우로 서울 노고산동 주택 축대가 붕괴돼 주민 15명이 긴급 대피하는 등 크고 작은 비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폭우 피해와 이재민 수습을 지휘해야 할 이명박 시장은 바로 이때 문제의 이곳 남산 실내테니스장에서 테니스를 즐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시측은 이에 대해 오후 2시 호우주의보가 해제된 뒤 오후 3시 반쯤부터 테니스를 쳤기에 폭우 대책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김병일(서울시 대변인) : "지하도가 일부 침수되는 건 사실이지만 100㎜에는 서울시의 도시계획시설은 감당할 수 있는 양이죠." 그러나 이 시각에도 서울시 담당 공무원들에게는 비상이 걸려 있었습니다. 이 시장은 또 전국공무원 노조의 파업 돌입을 하루 앞두고 민주노총이 서울 광화문에서 대규모 집회를 연 2004년 11월 14일에도 테니스를 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시민들의 안전이 위협받는 시간에 이 시장이 한가하게 테니스를 즐겼다는 것은 자신의 말마따나 사려 깊지 못한 행동이라고 할 수밖에 없습니다. KBS 뉴스 박상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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