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마당발’ 김재록은 누구인가

입력 2006.03.27 (22:14)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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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재록씨는 정치권에 발을 들여놓은이후 눈에 띄기 시작해 위환위기 당시 기업 구조조정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한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어떤 인물인지 김기현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구속된 김재록 씨의 공식 직함은 지난 2002년 자신이 설립한 투자 자문회사 인베스투스 글로벌의 고문입니다.

그러나 그의 이력은 단순한 경영컨설턴트를 넘어섭니다.

올해 49살인 김 씨는 전남 영광 출신으로 공업계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외국어대를 나와 미국 스탠퍼드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고교 졸업 뒤 학력은 사실 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80년 대 중반부터 10여년 동안 광고 업체와 여행사 등을 운영했던 김씨는 지난 95년 대선 출마를 준비하던 당시 이한동 의원 진영에 참여했습니다.

<녹취>김재록 정치 입문 당시 동료 : "새벽 6시부터 밤 12시까지 이렇게 정열적으로 일했던 열혈 청년 비슷했습니다."

2년 뒤 대통령 선거에서는 김대중 후보 특보로 활동하면서 정관계 인사들과 친분을 넓혀갑니다.

외환 위기가 닥치자 미국계 컨설팅 회사 아더앤더슨 한국지사장으로 변신한 김씨.

정부의 재정 금융분야 경영진단을 맡고 대기업 구조조정에 관여하면서 경제계에서는 이른바 'M&A의 달인'으로 통하게 됩니다.

김씨는 특히 지난 98년 무렵부터는 공공부문 구조조정에도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세동 회계법인의 경영전략 연구소장을 겸임하면서 정부가 발주한 공기업 경영진단 용역을 대부분 독식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면서 대출 알선 등에 손을 댔던 김씨는 급기야 검찰 수사에 덜미를 잡혀 구속 수감되는 신세로 전락했습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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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권 마당발’ 김재록은 누구인가
    • 입력 2006-03-27 21:03:35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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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재록씨는 정치권에 발을 들여놓은이후 눈에 띄기 시작해 위환위기 당시 기업 구조조정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한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어떤 인물인지 김기현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구속된 김재록 씨의 공식 직함은 지난 2002년 자신이 설립한 투자 자문회사 인베스투스 글로벌의 고문입니다. 그러나 그의 이력은 단순한 경영컨설턴트를 넘어섭니다. 올해 49살인 김 씨는 전남 영광 출신으로 공업계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외국어대를 나와 미국 스탠퍼드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고교 졸업 뒤 학력은 사실 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80년 대 중반부터 10여년 동안 광고 업체와 여행사 등을 운영했던 김씨는 지난 95년 대선 출마를 준비하던 당시 이한동 의원 진영에 참여했습니다. <녹취>김재록 정치 입문 당시 동료 : "새벽 6시부터 밤 12시까지 이렇게 정열적으로 일했던 열혈 청년 비슷했습니다." 2년 뒤 대통령 선거에서는 김대중 후보 특보로 활동하면서 정관계 인사들과 친분을 넓혀갑니다. 외환 위기가 닥치자 미국계 컨설팅 회사 아더앤더슨 한국지사장으로 변신한 김씨. 정부의 재정 금융분야 경영진단을 맡고 대기업 구조조정에 관여하면서 경제계에서는 이른바 'M&A의 달인'으로 통하게 됩니다. 김씨는 특히 지난 98년 무렵부터는 공공부문 구조조정에도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세동 회계법인의 경영전략 연구소장을 겸임하면서 정부가 발주한 공기업 경영진단 용역을 대부분 독식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면서 대출 알선 등에 손을 댔던 김씨는 급기야 검찰 수사에 덜미를 잡혀 구속 수감되는 신세로 전락했습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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