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시위에 전·의경 어머니 동원

입력 2006.03.28 (22:22)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이번 화물연대 총파업에 대한 경찰의 대처가 눈총을 사고 있습니다.

어제 화물연대 집회장에서 전투 의무 경찰 어머니들이 벌인 시위자제 호소집회도 경찰이 관여한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해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화물연대 비상총회가 열린 삼성 광주전자 근처, 전경과 의경 어머니들이 시위자제를 호소하며 시위를 벌였습니다.

경찰은 전의경 어머니들 시위 덕에 화물연대가 폭력 없이 해산했다고 성급한 내부 평가까지 내렸습니다.

하지만, 이들 전의경 어머니들은 경찰에 의해 동원된 것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경찰이 각 중대에 내려보낸 공문에는 중대별로 6명의 부모를 참석시키고, 중대 차량을 이용한다는 내용에, 포상으로 외박까지 보내준다는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강제 동원은 아니라고 말합니다.

<인터뷰>양승규(전남지방경찰청 경비교통과) : "여러 명이 한꺼번에 올까 봐... 저희가 숫자는 제한해야죠.. 또 외박은 당연히 줘야죠."

경찰청은 오해의 소지가 있는 만큼 담당자에게 주의 조치를 내리도록 전남지방경찰청에 권고했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파업과 관련해서도 화물연대가 새벽 5시 도로를 봉쇄하고 총파업에 들어간 지 두 시간이 지나서야 이 사실이 전남지방경찰청장에게 보고됐습니다.

<인터뷰>홍영기(전남지방경찰청장) : "(오늘 몇 시에 보고받으셨나요?) 7시입니다."

아들 외박까지 내세우며 어머니를 동원한 경찰.

그들이 말한대로 동원력은 앞서 일반 시민들의 평화시위 참여를 이끌어냈을지는 모르지만, 정보 수집력은 한 발 늦어, 정작 많은 시민들이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KBS 뉴스 김해정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경찰이 시위에 전·의경 어머니 동원
    • 입력 2006-03-28 21:08:59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멘트> 이번 화물연대 총파업에 대한 경찰의 대처가 눈총을 사고 있습니다. 어제 화물연대 집회장에서 전투 의무 경찰 어머니들이 벌인 시위자제 호소집회도 경찰이 관여한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해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화물연대 비상총회가 열린 삼성 광주전자 근처, 전경과 의경 어머니들이 시위자제를 호소하며 시위를 벌였습니다. 경찰은 전의경 어머니들 시위 덕에 화물연대가 폭력 없이 해산했다고 성급한 내부 평가까지 내렸습니다. 하지만, 이들 전의경 어머니들은 경찰에 의해 동원된 것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경찰이 각 중대에 내려보낸 공문에는 중대별로 6명의 부모를 참석시키고, 중대 차량을 이용한다는 내용에, 포상으로 외박까지 보내준다는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강제 동원은 아니라고 말합니다. <인터뷰>양승규(전남지방경찰청 경비교통과) : "여러 명이 한꺼번에 올까 봐... 저희가 숫자는 제한해야죠.. 또 외박은 당연히 줘야죠." 경찰청은 오해의 소지가 있는 만큼 담당자에게 주의 조치를 내리도록 전남지방경찰청에 권고했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파업과 관련해서도 화물연대가 새벽 5시 도로를 봉쇄하고 총파업에 들어간 지 두 시간이 지나서야 이 사실이 전남지방경찰청장에게 보고됐습니다. <인터뷰>홍영기(전남지방경찰청장) : "(오늘 몇 시에 보고받으셨나요?) 7시입니다." 아들 외박까지 내세우며 어머니를 동원한 경찰. 그들이 말한대로 동원력은 앞서 일반 시민들의 평화시위 참여를 이끌어냈을지는 모르지만, 정보 수집력은 한 발 늦어, 정작 많은 시민들이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KBS 뉴스 김해정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