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 여권 발급에 암표 등장
입력 2006.03.28 (22:22)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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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새 여권을 발급받기가 매우 힘들어지면서 시민들의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새벽부터 줄서기는 물론이고 접수표가 암표처럼 비싼 값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심연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장음> "오늘 마감됐습니다!"
선착순 680명.
여권발급 접수표는 30분도 안돼 동나 버렸습니다.
새벽부터 기다린 시민들은 분통을 터뜨립니다.
<녹취>민원인 : "새벽부터 나와서 줄을 서게 하고 이게 6,70년대 행정이 지금까지 계속되는 것 같아요."
한 사람이 접수표 여러장을 받아가기 때문입니다.
<녹취>민원인 : "앞에 있는 사람들은 열댓개씩 한꺼번에 가져가는 거예요. 여행사에서 나와서 그렇겠죠."
<인터뷰>임영옥(서울시 불광동) : "그런데 어떤 사람은 접수표를 수십장 들고 있는 거예요 그래서 제게 뭔가? 황당했죠"
접수표를 쓸어가는 사람들은 대부분 여행사와 여권대행업체들입니다.
<녹취>여행사 직원 : "첫번째 줄 받고 맨뒤로 가서 또 받고 이런 식으로 하루에 3~5개를 받으니까 직원이 5명이면 20개가 되잖아요."
이렇게 끌어모은 접수표는 결국 여행사나 여권대행업체에서 거래됩니다.
<녹취>여권 대행업체 : "접수증이요? 2만원에 드릴께요. 접수증 하나 갖고 있다 드릴테니 가서 손수 접수하세요."
이들이 접수표를 싹쓸이하는 바람에 시민들은 결국 돈주고 살 수 밖에 없습니다.
<녹취>여권 대행업체 : "2만원 절약할거면 새벽에 나와서 줄을 서든가. 할 일 없으면 와서 해요. 우리가 심부름센터 하듯이 손님이 우리를 심부름시키는거예요."
심지어 구청앞에서도 이 접수표는 공공연히 거래되고 있습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구청측은 모르는 일이라고 말합니다.
<녹취>구청관계자 : "그런 얘기는 못들었는데요.(전혀요?) 예, 만약에 사고파는게 확실하다면 우리가 수사의뢰를 하겠습니다."
지난해 9월 말 새 여권을 발급할 때부터 시작됐던 줄서기...
나아지기는 커녕 이제는 접수표까지 거래되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심연희입니다.
새 여권을 발급받기가 매우 힘들어지면서 시민들의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새벽부터 줄서기는 물론이고 접수표가 암표처럼 비싼 값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심연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장음> "오늘 마감됐습니다!"
선착순 680명.
여권발급 접수표는 30분도 안돼 동나 버렸습니다.
새벽부터 기다린 시민들은 분통을 터뜨립니다.
<녹취>민원인 : "새벽부터 나와서 줄을 서게 하고 이게 6,70년대 행정이 지금까지 계속되는 것 같아요."
한 사람이 접수표 여러장을 받아가기 때문입니다.
<녹취>민원인 : "앞에 있는 사람들은 열댓개씩 한꺼번에 가져가는 거예요. 여행사에서 나와서 그렇겠죠."
<인터뷰>임영옥(서울시 불광동) : "그런데 어떤 사람은 접수표를 수십장 들고 있는 거예요 그래서 제게 뭔가? 황당했죠"
접수표를 쓸어가는 사람들은 대부분 여행사와 여권대행업체들입니다.
<녹취>여행사 직원 : "첫번째 줄 받고 맨뒤로 가서 또 받고 이런 식으로 하루에 3~5개를 받으니까 직원이 5명이면 20개가 되잖아요."
이렇게 끌어모은 접수표는 결국 여행사나 여권대행업체에서 거래됩니다.
<녹취>여권 대행업체 : "접수증이요? 2만원에 드릴께요. 접수증 하나 갖고 있다 드릴테니 가서 손수 접수하세요."
이들이 접수표를 싹쓸이하는 바람에 시민들은 결국 돈주고 살 수 밖에 없습니다.
<녹취>여권 대행업체 : "2만원 절약할거면 새벽에 나와서 줄을 서든가. 할 일 없으면 와서 해요. 우리가 심부름센터 하듯이 손님이 우리를 심부름시키는거예요."
심지어 구청앞에서도 이 접수표는 공공연히 거래되고 있습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구청측은 모르는 일이라고 말합니다.
<녹취>구청관계자 : "그런 얘기는 못들었는데요.(전혀요?) 예, 만약에 사고파는게 확실하다면 우리가 수사의뢰를 하겠습니다."
지난해 9월 말 새 여권을 발급할 때부터 시작됐던 줄서기...
나아지기는 커녕 이제는 접수표까지 거래되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심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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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추적] 여권 발급에 암표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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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6-03-28 21:16:33
- 수정2018-08-29 15:00:00
<앵커멘트>
새 여권을 발급받기가 매우 힘들어지면서 시민들의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새벽부터 줄서기는 물론이고 접수표가 암표처럼 비싼 값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심연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장음> "오늘 마감됐습니다!"
선착순 680명.
여권발급 접수표는 30분도 안돼 동나 버렸습니다.
새벽부터 기다린 시민들은 분통을 터뜨립니다.
<녹취>민원인 : "새벽부터 나와서 줄을 서게 하고 이게 6,70년대 행정이 지금까지 계속되는 것 같아요."
한 사람이 접수표 여러장을 받아가기 때문입니다.
<녹취>민원인 : "앞에 있는 사람들은 열댓개씩 한꺼번에 가져가는 거예요. 여행사에서 나와서 그렇겠죠."
<인터뷰>임영옥(서울시 불광동) : "그런데 어떤 사람은 접수표를 수십장 들고 있는 거예요 그래서 제게 뭔가? 황당했죠"
접수표를 쓸어가는 사람들은 대부분 여행사와 여권대행업체들입니다.
<녹취>여행사 직원 : "첫번째 줄 받고 맨뒤로 가서 또 받고 이런 식으로 하루에 3~5개를 받으니까 직원이 5명이면 20개가 되잖아요."
이렇게 끌어모은 접수표는 결국 여행사나 여권대행업체에서 거래됩니다.
<녹취>여권 대행업체 : "접수증이요? 2만원에 드릴께요. 접수증 하나 갖고 있다 드릴테니 가서 손수 접수하세요."
이들이 접수표를 싹쓸이하는 바람에 시민들은 결국 돈주고 살 수 밖에 없습니다.
<녹취>여권 대행업체 : "2만원 절약할거면 새벽에 나와서 줄을 서든가. 할 일 없으면 와서 해요. 우리가 심부름센터 하듯이 손님이 우리를 심부름시키는거예요."
심지어 구청앞에서도 이 접수표는 공공연히 거래되고 있습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구청측은 모르는 일이라고 말합니다.
<녹취>구청관계자 : "그런 얘기는 못들었는데요.(전혀요?) 예, 만약에 사고파는게 확실하다면 우리가 수사의뢰를 하겠습니다."
지난해 9월 말 새 여권을 발급할 때부터 시작됐던 줄서기...
나아지기는 커녕 이제는 접수표까지 거래되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심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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