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위, 공직자 골프 지침 ‘갈팡질팡’

입력 2006.03.28 (22:22)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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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실상 공직자 골프 금지 지침을 내렸던 국가청렴위원회는 바로 사건이 터지자 한발 물러서는 분위깁니다.

아니나 다를까 직무 관련자의 범위를 대폭 축소했습니다.

김형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가청렴위원회가 오늘 공직자가 골프를 칠 수 없는 직무 관련자의 기준을 새로 규정해 내놓았습니다.

현실적이고, 직접적이며, 사적인 이해관계가 있는 민간인으로 국한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니까 현재 취급 않는 잠재적 직무나 간접적인 영향력 행사가 가능한 경우 또 공적인 목적의 골프 회동은 무방하다는 것입니다.

지난 목요일 사실상 모든 직무 관련자와의 골프를 금지한다던 지침에서 대폭 후퇴한 것입니다.

불과 닷새 만입니다.

<녹취> 권근상(청렴위 행동강령팀장/지난23일) : "직무 관련자와는 골프 행위하는 자체를 금지했습니다."

<녹취> 김성호(청렴위 사무처장/오늘) : "접대 골프가 아닌 이상 공무원의 골프가 원칙적으로 자유 영역에 속합니다."

청렴위는 그 때도 골프 금지령을 내린 것이 아니었고 이번에도 기준을 권고하는 것일 뿐이라고 해명합니다.

하지만 어제 청와대 이강철 정무특보가 청렴위의 골프 금지령은 한건주의라고 일갈하고 청와대 비서관의 골프 사실이 보도된 뒤 하루 만에 새 기준을 내놓았다는 점에서 곱지 않은 시선을 받을 만 합니다.

<인터뷰> 이재명(참여연대 투명사회국장) : "너무 범위를 좁혀놔서 행동강령 지침의 실효성이 거의 없을 것으로 봅니다."

관가에서는 도대체 골프를 치라는 건지 말라는 건지 종잡을 수 없다는 볼멘 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형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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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렴위, 공직자 골프 지침 ‘갈팡질팡’
    • 입력 2006-03-28 21:23:33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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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실상 공직자 골프 금지 지침을 내렸던 국가청렴위원회는 바로 사건이 터지자 한발 물러서는 분위깁니다. 아니나 다를까 직무 관련자의 범위를 대폭 축소했습니다. 김형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가청렴위원회가 오늘 공직자가 골프를 칠 수 없는 직무 관련자의 기준을 새로 규정해 내놓았습니다. 현실적이고, 직접적이며, 사적인 이해관계가 있는 민간인으로 국한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니까 현재 취급 않는 잠재적 직무나 간접적인 영향력 행사가 가능한 경우 또 공적인 목적의 골프 회동은 무방하다는 것입니다. 지난 목요일 사실상 모든 직무 관련자와의 골프를 금지한다던 지침에서 대폭 후퇴한 것입니다. 불과 닷새 만입니다. <녹취> 권근상(청렴위 행동강령팀장/지난23일) : "직무 관련자와는 골프 행위하는 자체를 금지했습니다." <녹취> 김성호(청렴위 사무처장/오늘) : "접대 골프가 아닌 이상 공무원의 골프가 원칙적으로 자유 영역에 속합니다." 청렴위는 그 때도 골프 금지령을 내린 것이 아니었고 이번에도 기준을 권고하는 것일 뿐이라고 해명합니다. 하지만 어제 청와대 이강철 정무특보가 청렴위의 골프 금지령은 한건주의라고 일갈하고 청와대 비서관의 골프 사실이 보도된 뒤 하루 만에 새 기준을 내놓았다는 점에서 곱지 않은 시선을 받을 만 합니다. <인터뷰> 이재명(참여연대 투명사회국장) : "너무 범위를 좁혀놔서 행동강령 지침의 실효성이 거의 없을 것으로 봅니다." 관가에서는 도대체 골프를 치라는 건지 말라는 건지 종잡을 수 없다는 볼멘 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형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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