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글로벌 사업’ 차질 가시화

입력 2006.04.10 (22:04)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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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해외공장 건립등을 추진해온 현대차 그룹의 글로벌 전략에는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총수 1인에 의존해온 제왕적 경영구조때문에 그룹전체가 흔들리고 있다는 우려가 국내외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정인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현대차 그룹의 글로벌 성장 전략에 암운이 드리우고 있다."

오늘자 아시아판 월스트리트 저널의 1면 머리기사 제목입니다.

신문은 현대가 세계 자동차 업계 톱메이커로 도약하고 있는 시점에서 이번 사태가 그룹의 리더십을 위협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우려는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먼저 이달 28일 예정됐던 기아차 미국 공장 기공식이 이미 연기된 데 이어, 다음주 예정된 중국 제2공장 기공식과 다음달 17일 체코 공장 계약식의 연기 또는 축소가 불가피한 상탭니다.

<녹취>조영제 (현대차 그룹 홍보부장): "중국 제2공장사업은 중국정부의 고위인사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현 상황에선 행사 자체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주와 이달 말 예정된 기아 카렌스와 아반떼 XD 후속 모델의 신차 발표회 역시 현재로선 축소가 불가피합니다.

이런 상황은 삼성그룹이 이학수 본부장이라는 2인자가 있는 것과는 달리 현대차는 총수 1인이 모든 것을 결정해온 정몽구식 경영의 한계를 보여주는 것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정 회장의 강력한 리더십은 오늘의 현대차 그룹을 이끌어온 원천이면서 동시에 오늘의 위기를 초래한 원인이기도 하다는 말입니다.

이에 따라 재계 안팎에선 이번 일을 계기로 현대차 그룹의 경영 시스템이 재계 2위에 걸맞게 바뀌어야 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KBS 뉴스 정인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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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글로벌 사업’ 차질 가시화
    • 입력 2006-04-10 21:07:38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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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해외공장 건립등을 추진해온 현대차 그룹의 글로벌 전략에는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총수 1인에 의존해온 제왕적 경영구조때문에 그룹전체가 흔들리고 있다는 우려가 국내외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정인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현대차 그룹의 글로벌 성장 전략에 암운이 드리우고 있다." 오늘자 아시아판 월스트리트 저널의 1면 머리기사 제목입니다. 신문은 현대가 세계 자동차 업계 톱메이커로 도약하고 있는 시점에서 이번 사태가 그룹의 리더십을 위협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우려는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먼저 이달 28일 예정됐던 기아차 미국 공장 기공식이 이미 연기된 데 이어, 다음주 예정된 중국 제2공장 기공식과 다음달 17일 체코 공장 계약식의 연기 또는 축소가 불가피한 상탭니다. <녹취>조영제 (현대차 그룹 홍보부장): "중국 제2공장사업은 중국정부의 고위인사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현 상황에선 행사 자체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주와 이달 말 예정된 기아 카렌스와 아반떼 XD 후속 모델의 신차 발표회 역시 현재로선 축소가 불가피합니다. 이런 상황은 삼성그룹이 이학수 본부장이라는 2인자가 있는 것과는 달리 현대차는 총수 1인이 모든 것을 결정해온 정몽구식 경영의 한계를 보여주는 것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정 회장의 강력한 리더십은 오늘의 현대차 그룹을 이끌어온 원천이면서 동시에 오늘의 위기를 초래한 원인이기도 하다는 말입니다. 이에 따라 재계 안팎에선 이번 일을 계기로 현대차 그룹의 경영 시스템이 재계 2위에 걸맞게 바뀌어야 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KBS 뉴스 정인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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