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 4~50대가 43%, 조기 진단 늦어 병 키워

입력 2006.04.11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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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퇴행성 뇌질환인 파킨슨병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노인성 질환으로 알려진 이병에 4, 50대의 발병 비율이 크게 늘어났는데 진단을 조기에 하지 못해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30대 후반에 파킨슨병이 생겨 10년째 투병중인 환잡니다.

손발이 떨리고, 동작이 느려지면서 행동이 자연스럽지 못합니다.

<인터뷰> 김혜숙(파킨슨병 환자) : "논에서 일을 하는데 손이 떨리더라구요. 그래서 집에 와서 그냥 풍인줄 알고..."

40대 중반에 파킨슨병에 걸린 이 환자도 처음엔 근육통인 줄 알았습니다.

<인터뷰> 파킨슨병 환자 : "허리가 잘못됐나 했어요. 허리가 많이 아파 치료를 해도 안 듣고 해서..."

운동을 담당하는 뇌 부위가 파괴되면서 생기는 파킨슨병은 보폭이 짧아지는 등의 보행장애와 떨림증, 행동이 느려지는 증상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같은 파킨슨병 환자가 최근 들어 크게 늘어나고 있어 서울아산병원의 경우 10년 새 3.6배나 급증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전체 환자 가운데 4-50대가 43%를 차지한다는 점, 이제 파킨슨병은 더 이상 노인성 질환이 아닙니다.

<인터뷰> 정선주(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교수) : "치매와 함께 대표적인 퇴행성 뇌질환인데 치매에 비해 발병연령이 좀 빠릅니다. 50대 후반부터 많아지고 심지어 40대 환자도 많이 있습니다."

파킨슨병은 퇴행성 뇌질환이지만, 초기에 치료하면 치매와 달리 일상생활에 큰 지장 없이 지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파킨슨병 환자의 40%는 단순한 노화현상이나 관절염 등으로 잘못 알고 1년 이상 병을 방치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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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킨슨병 4~50대가 43%, 조기 진단 늦어 병 키워
    • 입력 2006-04-11 07: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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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퇴행성 뇌질환인 파킨슨병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노인성 질환으로 알려진 이병에 4, 50대의 발병 비율이 크게 늘어났는데 진단을 조기에 하지 못해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30대 후반에 파킨슨병이 생겨 10년째 투병중인 환잡니다. 손발이 떨리고, 동작이 느려지면서 행동이 자연스럽지 못합니다. <인터뷰> 김혜숙(파킨슨병 환자) : "논에서 일을 하는데 손이 떨리더라구요. 그래서 집에 와서 그냥 풍인줄 알고..." 40대 중반에 파킨슨병에 걸린 이 환자도 처음엔 근육통인 줄 알았습니다. <인터뷰> 파킨슨병 환자 : "허리가 잘못됐나 했어요. 허리가 많이 아파 치료를 해도 안 듣고 해서..." 운동을 담당하는 뇌 부위가 파괴되면서 생기는 파킨슨병은 보폭이 짧아지는 등의 보행장애와 떨림증, 행동이 느려지는 증상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같은 파킨슨병 환자가 최근 들어 크게 늘어나고 있어 서울아산병원의 경우 10년 새 3.6배나 급증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전체 환자 가운데 4-50대가 43%를 차지한다는 점, 이제 파킨슨병은 더 이상 노인성 질환이 아닙니다. <인터뷰> 정선주(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교수) : "치매와 함께 대표적인 퇴행성 뇌질환인데 치매에 비해 발병연령이 좀 빠릅니다. 50대 후반부터 많아지고 심지어 40대 환자도 많이 있습니다." 파킨슨병은 퇴행성 뇌질환이지만, 초기에 치료하면 치매와 달리 일상생활에 큰 지장 없이 지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파킨슨병 환자의 40%는 단순한 노화현상이나 관절염 등으로 잘못 알고 1년 이상 병을 방치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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