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당서 기도하다 석유난로에 질식…3명 사상

입력 2006.04.14 (22:03)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성당에서 기도하던 노인 3명이 갑자기 쓰러져 1명이 숨졌습니다. 켜놓은 석유난로에 질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황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성당 성체조배실 안에 나이 든 신자들이 쓰러져 있습니다.

들것으로 옮겨지는 노인들은 호흡곤란을 호소합니다.

78살 최 모 씨 등 3명이 쓰러진 것은 오늘 오전 7시 쯤,

부활절을 앞두고 자정부터 성체조배 의식에 참가해 기도와 묵상을 반복한 뒤였습니다.

<인터뷰> 정 베르나드로(삼각지 성당 주임신부): "신자들이 사제관 문을 두드려서 나와봤는데 할머니들 쓰러져 계셔 가지고 응급처치를 하고..."

이 가운데 최 씨가 숨지고 93살 김 모 씨 등 2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태웅(중앙대학교 용산병원 응급의학과): "일산화탄소 중독이 의심돼 혈액검사 를 했더니 일산화탄소 중독이라고 생각되는 혈액검사가 높게 나왔어요"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새벽 3시부터 성체조배실에서 석유난로를 뗐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환기가 잘 안 되는 곳에서 실내 규모보다 용량이 큰 석유난로를 뗄 경우 산소가 부족해 불완전연소되면서 일산화탄소가 나옵니다.

따라서 경찰은 이들 노인들이 석유난로에서 배출된 일산화탄소에 질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성당서 기도하다 석유난로에 질식…3명 사상
    • 입력 2006-04-14 21:34:35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멘트> 성당에서 기도하던 노인 3명이 갑자기 쓰러져 1명이 숨졌습니다. 켜놓은 석유난로에 질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황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성당 성체조배실 안에 나이 든 신자들이 쓰러져 있습니다. 들것으로 옮겨지는 노인들은 호흡곤란을 호소합니다. 78살 최 모 씨 등 3명이 쓰러진 것은 오늘 오전 7시 쯤, 부활절을 앞두고 자정부터 성체조배 의식에 참가해 기도와 묵상을 반복한 뒤였습니다. <인터뷰> 정 베르나드로(삼각지 성당 주임신부): "신자들이 사제관 문을 두드려서 나와봤는데 할머니들 쓰러져 계셔 가지고 응급처치를 하고..." 이 가운데 최 씨가 숨지고 93살 김 모 씨 등 2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태웅(중앙대학교 용산병원 응급의학과): "일산화탄소 중독이 의심돼 혈액검사 를 했더니 일산화탄소 중독이라고 생각되는 혈액검사가 높게 나왔어요"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새벽 3시부터 성체조배실에서 석유난로를 뗐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환기가 잘 안 되는 곳에서 실내 규모보다 용량이 큰 석유난로를 뗄 경우 산소가 부족해 불완전연소되면서 일산화탄소가 나옵니다. 따라서 경찰은 이들 노인들이 석유난로에서 배출된 일산화탄소에 질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