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터리 족욕기 조심하세요”

입력 2006.04.17 (22:06)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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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시중에 유통중인 족욕기 가운데 절반이상이 성능이나 안전성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았습니다. 제품을 잘 확인하고 사용하셔야겠습니다. 이주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당뇨병으로 발이 저린 박 모씨. 최근 혈액순환을 위해 족욕기를 사용하던 중 발에 심한 화상을 입었습니다.

<인터뷰>박 모씨(족욕기 사용 피해자): "건강을 위해 족욕기를 썼는데 피부이식까지 해야 하니 정말 황당할 수밖에 없죠."

지난해 족욕기 피해 사례는 소비자보호원에 접수된 것만도 124건, 이 가운데 20건은 화상이나 전기에 감전된 경웁니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족욕기를 뜯어봤습니다.

과열방지를 위해 두 개가 있어야 할 전원 차단기가 한 개 뿐입니다.

<인터뷰>김성곤(식약청 의료기기 관리팀): "하나만 있을 경우 과부하가 걸릴 경우 문제가 생겨 화재 우려도 있습니다."

실제로 식약청이 시중의 족욕기 46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절반이 넘는 26개 품목에서 크고 작은 이상이 발견됐습니다.

식약청은 품질 부적합 판정을 받은 26개 제품에 대해 자진회수나 폐기조치를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피해자들이 구제받기란 쉽지가 않습니다. 제조사와 소송이라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김 모 씨(족욕기 사용 피해자): "개인이 회사를 상대로 하면 어떻게 할 수 있겠나.... "

지난 한해 팔려나간 족욕기는 44만 대, 소비자 피해는 늘고 있지만 배상받을 길은 막막하기만 합니다.

KBS뉴스 이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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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엉터리 족욕기 조심하세요”
    • 입력 2006-04-17 21:36:23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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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시중에 유통중인 족욕기 가운데 절반이상이 성능이나 안전성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았습니다. 제품을 잘 확인하고 사용하셔야겠습니다. 이주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당뇨병으로 발이 저린 박 모씨. 최근 혈액순환을 위해 족욕기를 사용하던 중 발에 심한 화상을 입었습니다. <인터뷰>박 모씨(족욕기 사용 피해자): "건강을 위해 족욕기를 썼는데 피부이식까지 해야 하니 정말 황당할 수밖에 없죠." 지난해 족욕기 피해 사례는 소비자보호원에 접수된 것만도 124건, 이 가운데 20건은 화상이나 전기에 감전된 경웁니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족욕기를 뜯어봤습니다. 과열방지를 위해 두 개가 있어야 할 전원 차단기가 한 개 뿐입니다. <인터뷰>김성곤(식약청 의료기기 관리팀): "하나만 있을 경우 과부하가 걸릴 경우 문제가 생겨 화재 우려도 있습니다." 실제로 식약청이 시중의 족욕기 46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절반이 넘는 26개 품목에서 크고 작은 이상이 발견됐습니다. 식약청은 품질 부적합 판정을 받은 26개 제품에 대해 자진회수나 폐기조치를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피해자들이 구제받기란 쉽지가 않습니다. 제조사와 소송이라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김 모 씨(족욕기 사용 피해자): "개인이 회사를 상대로 하면 어떻게 할 수 있겠나.... " 지난 한해 팔려나간 족욕기는 44만 대, 소비자 피해는 늘고 있지만 배상받을 길은 막막하기만 합니다. KBS뉴스 이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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