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독도 바다 밑은 이미 일본 차지?

입력 2006.04.18 (22:07)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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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독도부근 바닷속에서는 사실 소리없는 영토전쟁이 오래전부터 계속돼 왔습니다.
일본은 이미 수차례의 수로조사를 통해 바다밑 대부분의 지명을 일본식으로 해놓았습니다. 조성훈 기자가 심층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한민국 땅 독도, 그러나 독도 밑 바다는 사정이 좀 다릅니다.

국립해양조사원이 작성한 독도 인근 해역의 해저 지돕니다.

울릉도 남쪽으로 우리측 배타적 경제수역안에 움푹패인 커다란 분지 모양의 땅이 나타납니다.

미래 에너지 자원인 메탄수화물의 퇴적층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울릉분집니다.

하지만 국제 해저지형도에 나와있는 이곳의 이름은 쓰시마 분집니다.

독도에서 남동쪽으로 42km 떨어진 바닷속 산지인 이사부 해산, 명백한 우리 해역으로 울릉도를 귀속시킨 신라장군의 이름을 따 지었지만, 역시 국제적으로는 일본식 이름인 슌요퇴 지형으로 통합니다.

<인터뷰>황세열 (국립해양조사원 과장): "그것이 국제적으로 통용이 된다는 이야기죠. 결국 우리 관할 해역을 빼앗기는 셈이죠."

해양개발을 위해 바닷속 지형과 중력 등을 탐사해, 해저 지명을 붙이는 수로 조사가 일본에 비해 턱없이 늦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일본은 독도 인근 해역에서 일제강점기때부터 지난 70년대까지 이미 수차례의 수로 조사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반해 우리는 지난 96년에야 본격적인 수로조사에 나섰습니다.

<인터뷰>국립해양조사원: "대형 조사선박이 없었던 관계로 일본보다 늦게 시작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문제는 지금부텁니다.

일본은 우리측이 뒤늦게 명명한 18곳의 해저 지명에 대해 국제 등록을 추진하자, 이에 대한 대응차원에서 새로운 수로 조사를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이미 선점한 해저 지명뿐만 새로운 지명에 대해서도 유리한 고지를 지키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인터뷰> 정용식(해양수산개발원 독도): "국가적 차원에서 해양 위원회를 만들어 학제간 연구라던지 자료수집이라던지 이런 것을 준비해야됩니다."

이와함께 독도 인근 해역의 수산자원과 광물 자원 등에 대한 정밀한 조사를 서둘러 일본의 자원 선점화 계획에도 적극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뉴스 조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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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6-04-18 20:59:53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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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독도부근 바닷속에서는 사실 소리없는 영토전쟁이 오래전부터 계속돼 왔습니다. 일본은 이미 수차례의 수로조사를 통해 바다밑 대부분의 지명을 일본식으로 해놓았습니다. 조성훈 기자가 심층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한민국 땅 독도, 그러나 독도 밑 바다는 사정이 좀 다릅니다. 국립해양조사원이 작성한 독도 인근 해역의 해저 지돕니다. 울릉도 남쪽으로 우리측 배타적 경제수역안에 움푹패인 커다란 분지 모양의 땅이 나타납니다. 미래 에너지 자원인 메탄수화물의 퇴적층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울릉분집니다. 하지만 국제 해저지형도에 나와있는 이곳의 이름은 쓰시마 분집니다. 독도에서 남동쪽으로 42km 떨어진 바닷속 산지인 이사부 해산, 명백한 우리 해역으로 울릉도를 귀속시킨 신라장군의 이름을 따 지었지만, 역시 국제적으로는 일본식 이름인 슌요퇴 지형으로 통합니다. <인터뷰>황세열 (국립해양조사원 과장): "그것이 국제적으로 통용이 된다는 이야기죠. 결국 우리 관할 해역을 빼앗기는 셈이죠." 해양개발을 위해 바닷속 지형과 중력 등을 탐사해, 해저 지명을 붙이는 수로 조사가 일본에 비해 턱없이 늦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일본은 독도 인근 해역에서 일제강점기때부터 지난 70년대까지 이미 수차례의 수로 조사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반해 우리는 지난 96년에야 본격적인 수로조사에 나섰습니다. <인터뷰>국립해양조사원: "대형 조사선박이 없었던 관계로 일본보다 늦게 시작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문제는 지금부텁니다. 일본은 우리측이 뒤늦게 명명한 18곳의 해저 지명에 대해 국제 등록을 추진하자, 이에 대한 대응차원에서 새로운 수로 조사를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이미 선점한 해저 지명뿐만 새로운 지명에 대해서도 유리한 고지를 지키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인터뷰> 정용식(해양수산개발원 독도): "국가적 차원에서 해양 위원회를 만들어 학제간 연구라던지 자료수집이라던지 이런 것을 준비해야됩니다." 이와함께 독도 인근 해역의 수산자원과 광물 자원 등에 대한 정밀한 조사를 서둘러 일본의 자원 선점화 계획에도 적극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뉴스 조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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