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샘 대치에서 강행 처리까지

입력 2006.05.02 (22:19)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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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국회에서 6개 법안이 통과됐지만 강행처리 과정에서 구태가 되풀이됐습니다.

어제밤 대치에서 강행 처리까지의 과정을 이병도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반드시 처리하겠다는 열린우리당 반드시 막겠다는 한나라당, 양당간의 대치는 밤새 계속됐습니다.

첫 충돌은 어젯밤 10시쯤, 한나라당 의원 10여 명이 본회의장 진입을 시도하면서 20여분 동안 몸싸움이 벌어집니다.

비슷한 시각, 일부 한나라당 의원들은 한남동 국회의장 공관에 담을 넘어 들어갑니다. 그리고는 오늘 본회의 시작 때 까지 김원기 의장을 붙잡아 둡니다.

헌정 사상 네번째 의장 공관 점거 농성입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또 밤새 김덕규 부의장을 찾아 숨바꼭질을 벌였고, 여야 지도부는 국회에서 꼬박 밤을 세웠습니다.

밤을 새고난 오늘 아침 양당 의원과 보좌관 간에 다시 욕설과 고함이 오갑니다.

오전 김원기 의장이 김덕규 부의장에게 본회의 사회권을 넘깁니다.

민주노동당이 주민소환제법 처리를 전제로 본회의 참석을 결의하고 본회의 직전 민주당도 참석을 결의하면서 분위기는 기울었습니다.

<현장음>김덕규(국회 부의장) : "제 9차 본회의를 개최하겠습니다."

열린우리당은 사학법을 지키기 위해 대통령의 권유를 뿌리쳤고 시급한 민생 법안을 다 이상 미룰 수 없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정동영(열린우리당 의장) : "민생을 외면한 한나라당의 오만이 심판받을 것이다..."

한나라당은 법안의 성격을 의식한 듯 몸으로까지 막지는 않으면서 6월 임시국회에서 사학법 재개정을 관철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인터뷰>이재오(한나라당 원내대표) : "우리가 싸움에 졌다는..패배감에 젖어있지 않습니다."

야아간의 기싸움은 지방 선거전으로 이어질 전망입니다.

KBS뉴스 이병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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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밤샘 대치에서 강행 처리까지
    • 입력 2006-05-02 20:59:48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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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국회에서 6개 법안이 통과됐지만 강행처리 과정에서 구태가 되풀이됐습니다. 어제밤 대치에서 강행 처리까지의 과정을 이병도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반드시 처리하겠다는 열린우리당 반드시 막겠다는 한나라당, 양당간의 대치는 밤새 계속됐습니다. 첫 충돌은 어젯밤 10시쯤, 한나라당 의원 10여 명이 본회의장 진입을 시도하면서 20여분 동안 몸싸움이 벌어집니다. 비슷한 시각, 일부 한나라당 의원들은 한남동 국회의장 공관에 담을 넘어 들어갑니다. 그리고는 오늘 본회의 시작 때 까지 김원기 의장을 붙잡아 둡니다. 헌정 사상 네번째 의장 공관 점거 농성입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또 밤새 김덕규 부의장을 찾아 숨바꼭질을 벌였고, 여야 지도부는 국회에서 꼬박 밤을 세웠습니다. 밤을 새고난 오늘 아침 양당 의원과 보좌관 간에 다시 욕설과 고함이 오갑니다. 오전 김원기 의장이 김덕규 부의장에게 본회의 사회권을 넘깁니다. 민주노동당이 주민소환제법 처리를 전제로 본회의 참석을 결의하고 본회의 직전 민주당도 참석을 결의하면서 분위기는 기울었습니다. <현장음>김덕규(국회 부의장) : "제 9차 본회의를 개최하겠습니다." 열린우리당은 사학법을 지키기 위해 대통령의 권유를 뿌리쳤고 시급한 민생 법안을 다 이상 미룰 수 없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정동영(열린우리당 의장) : "민생을 외면한 한나라당의 오만이 심판받을 것이다..." 한나라당은 법안의 성격을 의식한 듯 몸으로까지 막지는 않으면서 6월 임시국회에서 사학법 재개정을 관철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인터뷰>이재오(한나라당 원내대표) : "우리가 싸움에 졌다는..패배감에 젖어있지 않습니다." 야아간의 기싸움은 지방 선거전으로 이어질 전망입니다. KBS뉴스 이병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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