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불안 가중

⊙앵커: 이번에는 광주, 전남지역 상황 살펴봅니다. 김광상 기
⊙기자: 김광상입니다.
⊙앵커: 그곳도 사정은 마찬가지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제가 나와 있는 이곳 전남대학병원도 집단폐업의 소용돌이에 휩싸여 가고 있습니다.
평소 같으면 아침 일찍 찾아오던 환자들의 발길이 뚝 끊어진 가운데 1시간 전쯤인 오전 6시부터 전공의와 수련의들이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응급실이나 분만실, 산실 등의 경우에는 오전 8시 이후에 전문의가 대신 투입될 예정이긴 하지만 의료진이 평소보다 크게 줄어들 수 밖에 없어서 진료 차질과 환자들의 불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환자들도 결국 파국을 맞고 만 의료대란에 크게 불안해하는 표정입니다.
혹 교통사고 환자 등 시간을 다투는 긴급환자가 후송됐을 때 제대로 진료를 받지 못해 생명이 위험해지는 있어서는 안될 불행한 상황이 빚어지지 않을까 우려되기도 합니다.
그나마 이곳에서는 응급실이나마 가동되지만 오늘 광주 전남지역에서 집단폐업에 참여하는 1200여개 병의원에서는 아예 진료를 받을 수 없습니다.
결국 광주 전남에서만 적어도 200만명 이상이 오늘부터 언제까지인지도 모를 폐업기업 동안 당연히 보장받아야 할 생명과 건강을 지켜야 할 권리를 보호받을 수 없게 됩니다.
의약분업에 대한 불만으로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진료를 포기해 버린 이들 병의원 출입구에는 오늘부터 폐업이라는 안내문만 덜렁 나붙어 있습니다.
KBS뉴스 김광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