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훈련 피해자 집단소송

입력 2000.06.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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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옥훈련으로 유명한 이스라엘 특공대에서 복무했던 용사들이 현역 시절 오염된 강물을 마시며 훈련을 받아 암에 걸리게 됐다며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냈습니다.
김도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스라엘군의 최고 엘리트인 해병 특공대는 그 혹독한 훈련으로도 유명합니다.
지난 70년대부터 20년 가까이 이스라엘의 특공대는 하이파항 근처 키��강에서 수중 침투훈련을 받아왔습니다.
각종 폐기물과 중금속으로 오염된 강으로 악명 높았지만 군 당국은 이를 무시하고 훈련을 강행했습니다.
특공대원들은 오염물질이 가득한 강물에 번에 5시간 이상씩 잠수해야 했으며 훈련시 벌칙으로 오리발에 썩은 강물을 담아 들이켜야 했습니다.
현역 시절 근무시간 대부분을 물속에서 보내야 했던 타미르 씨는 지금은 하루의 대부분을 병원에서 보내고 있습니다.
대장암과 피부암이 그를 괴롭힙니다.
⊙타미르(전직 특공대원): 국가와 군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쳤지만 결국 우리는 병에 걸렸습니다.
⊙기자: 특공대원 중 31명이 암에 걸렸으며 10명 정도는 이미 사망했습니다.
이 같은 발병률은 일반인에 비해 상당히 높은 것으로 오염된 강에서의 훈련 때문이라는 것이 전직 특공대원들의 주장입니다.
이들은 강을 오염시킨 공장과 이를 방치하고 훈련을 강행한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보상도 보상이지만 군 당국이 이와 같은 맹목적인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게 하겠다는 것이 이들의 생각입니다.
KBS뉴스 김도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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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옥훈련 피해자 집단소송
    • 입력 2000-06-20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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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옥훈련으로 유명한 이스라엘 특공대에서 복무했던 용사들이 현역 시절 오염된 강물을 마시며 훈련을 받아 암에 걸리게 됐다며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냈습니다. 김도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스라엘군의 최고 엘리트인 해병 특공대는 그 혹독한 훈련으로도 유명합니다. 지난 70년대부터 20년 가까이 이스라엘의 특공대는 하이파항 근처 키��강에서 수중 침투훈련을 받아왔습니다. 각종 폐기물과 중금속으로 오염된 강으로 악명 높았지만 군 당국은 이를 무시하고 훈련을 강행했습니다. 특공대원들은 오염물질이 가득한 강물에 번에 5시간 이상씩 잠수해야 했으며 훈련시 벌칙으로 오리발에 썩은 강물을 담아 들이켜야 했습니다. 현역 시절 근무시간 대부분을 물속에서 보내야 했던 타미르 씨는 지금은 하루의 대부분을 병원에서 보내고 있습니다. 대장암과 피부암이 그를 괴롭힙니다. ⊙타미르(전직 특공대원): 국가와 군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쳤지만 결국 우리는 병에 걸렸습니다. ⊙기자: 특공대원 중 31명이 암에 걸렸으며 10명 정도는 이미 사망했습니다. 이 같은 발병률은 일반인에 비해 상당히 높은 것으로 오염된 강에서의 훈련 때문이라는 것이 전직 특공대원들의 주장입니다. 이들은 강을 오염시킨 공장과 이를 방치하고 훈련을 강행한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보상도 보상이지만 군 당국이 이와 같은 맹목적인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게 하겠다는 것이 이들의 생각입니다. KBS뉴스 김도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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