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충전] 세탁이 오히려 독?…세제 찌꺼기 범벅
입력 2012.05.14 (09:04)
수정 2012.05.14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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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날이 더워지고 야외활동이 많아지면서 빨래도 늘어나고, 세탁기도 자주 돌리실텐데요,
최 앵커도 집에서 빨래 자주 도와주시죠?
그럼요, 아이가 있다 보니 세탁기 돌일 일도 더 많은데요,
요즘 아토피나 피부염같은 증상도 흔해진 만큼 세탁할때 더 신경쓰게 되더라고요
네, 그런데 깨끗해지라고 넣는 세제가 과하면 오히려 피부질환의 원인이 될수 있다는 사실 아셨나요?
보통 눈대중으로 적당히 몇 스푼 넣으면 되겠지 싶으시겠지만 적정량을 지켜야 옷도,피부도 안전하다는데요.
조빛나 기자, 세탁기나 옷에 의외로 세제 찌꺼기가 많이 남아있다고요?
<기자 멘트>
네. 주부경력 40년차인 주부의 가정을 찾아가서 직접 확인해봤습니다..
방금 빨래를 마친 옷을 물에 담갔더니 거품이 나서, 시약을 넣었더니요. 세제가 남아있었습니다.
세제찌꺼기는 세탁기 안의 세균과 곰팡이 증식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빨래를 한다는 게 오히려 곰팡이를 옷에 묻히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겁니다.
세제찌꺼기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건강한 세탁방법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남자든 여자든 누구나 빨래는 하죠?
그런데요.
세탁기에서 막 꺼낸 빨래!
눈으로 보기엔 깨끗해보이지만 실제로도 그럴까요?
<녹취> "색이 변한 이유는 세탁 세제가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네? 옷에 세탁세제가 남아있다고요?
이렇게 찌든 때와 곰팡이가 가득한 세탁기에 빨래를 하니 그럴수밖에요.
원인이 뭘까요?
깨끗한 빨래의 불편한 진실!
지금부터 샅샅이 밝혀보겠습니다.
주부경력 40년의 베테랑 주부 김명식씨.
남편에 손자 옷까지, 세탁기에 물이 마를 날이 없습니다.
<녹취> “물이 들었네. 얼룩이 빠질지 모르겠네.”
작은 얼룩 하나도 용서할 수 없다는 김명식 주부.
각종 세제를 듬뿍 넣는데요.
<인터뷰> 김명식(인천시 효성동) : "가루 세제도 쓰고, 더러운 빨래 있으면 표백제도 쓰고, 섬유 유연제도 쓰고 있어요.”
<녹취> “한 번에 다 넣어요?”
<녹취> 주부 : “네, 다 넣어요.”
이것이 바로 세제의 힘인가요?
얼룩이 감쪽같이 사라졌네요.
<인터뷰> 김명식(인천시 효성동) : "세제를 많이 넣으니까 깨끗이 빨아지지. 얼룩진 것도 싹 지어졌잖아."
글쎄, 정말 깨끗이 빨아진 걸까요?
<녹취> “안녕하세요.”
눈으로 볼 땐 깨끗한 빨래, 실제로도 깨끗할까요? 전문가가 직접 출동해서 점검해보기로 했습니다.
이리저리 살펴보고 냄새까지 맡아보더니 빨랫줄에 널어놓은 옷을 물에 담가버리네요.
<녹취> 이주홍(녹색소비자연대 사무국장) : “지금 거품 보이시죠. 세탁 후에 세제 잔류물이 남아있는지 확인을 하기 위해 시약을 통해 확인하도록 하겠습니다.”
세제에 반응하는 페놀프탈레인 용액을 넣었더니요. 이런!
<녹취> 이주홍 : “세탁 후에 세제의 잔여물이 남아있어서 붉은색으로 변한 겁니다.”
전문가가 이번에는 세탁기로 눈을 돌립니다.
<녹취> 이주홍 : “세탁할 때 먼지 거르는 망 좀 꺼내볼 수 있어요?”
세탁기 속에서 빨래와 함께 세탁이 되는 이 찌꺼기!
곰팡이에, 찌든 때가 덕지덕지 붙어있네요.
<인터뷰> 이주홍(녹색소비자연대 사무국장) : “먼지를 거르는 망을 보면 먼지가 계속 남아있기 때문에 이런 것이 곰팡이가 끼어 있고 세탁기 주변에 끼어 있게 되면 건강상의 위협, 안전상의 위협도 될 수 있습니다.”
곰팡이와 세균이 증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세제찌꺼기인거죠.
이런 세탁기에서 빨래한 옷을 입으면 피부에 당연히 안 좋겠죠?
<인터뷰> 김범준(중앙대병원 피부과 교수) : “(세제 잔류물로 인해) 접촉 피부염을 비롯한 습진, 모낭염 등이 대체로 잘 생기는 질환이고요.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환자들에게서는 피부가 좀 가렵거나 발진형태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데 주로 땀이 많이 나는 그런 부분에서 발진을 더 자주 관찰하게 됩니다.”
과연 이 주부만의 문제일까요?
5년차 이상 주부들에게 물어봤습니다.
저 바구니 한가득 담긴 빨래가 3킬로그램 정돈데요.
이럴 경우 평소 세제는 어느 정도를 사용하세요?
<녹취> 주부 : “주부생활을 20~30년을 했는데 누가 계속 적정량을 보고 합니까? 눈대중으로 빨래가 많다 싶으면 두 숟가락 넣고 적다 싶으면 한 숟가락 넣습니다.”
<인터뷰> 주부 : “제가 정량보다 조금 더 많이 넣긴 하는데요. 거품이 나야 잘 (얼룩이) 빠질 거로 생각해요.”
3kg의 빨래를 세탁할 때는 세제 계량 한 스푼. 즉 30g의 세제가 적당합니다.
물의 양은 빨래무게의 10배, 그리고 세제는 물의 양의 0.1%를 사용하는 것이 표준이라는데요.
하지만 실험에 참여한 주부 대부분이 표준량보다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녹취> 주부 : “이게 많이 넣은 거라고요? 저는 조금 넣었다고 생각하는데요.”
과도하게 쓰는 세제는 찌꺼기로 옷에 계속 남는다는 사실! 가장 중요한 진실입니다.
세탁에 관한 오해와 진실! 세제를 많이 넣을수록 옷이 깨끗해질까요?
<인터뷰> 임신예(경희대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 : “아닙니다. 세탁 효과를 최대한으로 하기 위해서는 세탁 할 용량에 맞는 세제량을 사용해야합니다."
오해와 진실 두 번째! 여러 번 헹구면 잔류 세제가 없어질까요?
<인터뷰> 임신예(경희대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 : “아닙니다. 왜냐하면 헹굼을 많이 한다고 해서 (세제 잔류물을) 100% 다 없앨 수 없기 때문이고요. 최소 2회 이상 헹굼 하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그렇다면 가장 효과적인 세탁방법은 뭘까요?
미지근한 물인데요.
가루세제를 사용할 때는 이 미지근한 물을 사용해야 잘 녹고, 헹굴 때도 찬물보다 좋다고요.
<인터뷰> 임신예(경희대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 : “가루 세제를 미지근한 물에 장갑을 끼고 잘 녹인 다음에 세탁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피부가 민감한 사람은 가루 세제보다 액상 세제 사용을 권장합니다.”
또 혹시 옷에 남아있을지도 모를 세제 잔류물들이 날아갈 수 있도록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서 옷을 잘 펴서 말려야 한다고요.
깨끗해보이는 세탁기, 그리고 그 속에서 빨린 옷들! 하지만 숨겨진 진실은 다를 수 있습니다.
건강을 지키는 최고의 세탁법은 세제 찌꺼기를 남기지 않는겁니다.
표준사용량이 넘는 세제는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오히려 찌꺼기로 남는다는 사실, 잊지 마세요.
날이 더워지고 야외활동이 많아지면서 빨래도 늘어나고, 세탁기도 자주 돌리실텐데요,
최 앵커도 집에서 빨래 자주 도와주시죠?
그럼요, 아이가 있다 보니 세탁기 돌일 일도 더 많은데요,
요즘 아토피나 피부염같은 증상도 흔해진 만큼 세탁할때 더 신경쓰게 되더라고요
네, 그런데 깨끗해지라고 넣는 세제가 과하면 오히려 피부질환의 원인이 될수 있다는 사실 아셨나요?
보통 눈대중으로 적당히 몇 스푼 넣으면 되겠지 싶으시겠지만 적정량을 지켜야 옷도,피부도 안전하다는데요.
조빛나 기자, 세탁기나 옷에 의외로 세제 찌꺼기가 많이 남아있다고요?
<기자 멘트>
네. 주부경력 40년차인 주부의 가정을 찾아가서 직접 확인해봤습니다..
방금 빨래를 마친 옷을 물에 담갔더니 거품이 나서, 시약을 넣었더니요. 세제가 남아있었습니다.
세제찌꺼기는 세탁기 안의 세균과 곰팡이 증식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빨래를 한다는 게 오히려 곰팡이를 옷에 묻히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겁니다.
세제찌꺼기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건강한 세탁방법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남자든 여자든 누구나 빨래는 하죠?
그런데요.
세탁기에서 막 꺼낸 빨래!
눈으로 보기엔 깨끗해보이지만 실제로도 그럴까요?
<녹취> "색이 변한 이유는 세탁 세제가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네? 옷에 세탁세제가 남아있다고요?
이렇게 찌든 때와 곰팡이가 가득한 세탁기에 빨래를 하니 그럴수밖에요.
원인이 뭘까요?
깨끗한 빨래의 불편한 진실!
지금부터 샅샅이 밝혀보겠습니다.
주부경력 40년의 베테랑 주부 김명식씨.
남편에 손자 옷까지, 세탁기에 물이 마를 날이 없습니다.
<녹취> “물이 들었네. 얼룩이 빠질지 모르겠네.”
작은 얼룩 하나도 용서할 수 없다는 김명식 주부.
각종 세제를 듬뿍 넣는데요.
<인터뷰> 김명식(인천시 효성동) : "가루 세제도 쓰고, 더러운 빨래 있으면 표백제도 쓰고, 섬유 유연제도 쓰고 있어요.”
<녹취> “한 번에 다 넣어요?”
<녹취> 주부 : “네, 다 넣어요.”
이것이 바로 세제의 힘인가요?
얼룩이 감쪽같이 사라졌네요.
<인터뷰> 김명식(인천시 효성동) : "세제를 많이 넣으니까 깨끗이 빨아지지. 얼룩진 것도 싹 지어졌잖아."
글쎄, 정말 깨끗이 빨아진 걸까요?
<녹취> “안녕하세요.”
눈으로 볼 땐 깨끗한 빨래, 실제로도 깨끗할까요? 전문가가 직접 출동해서 점검해보기로 했습니다.
이리저리 살펴보고 냄새까지 맡아보더니 빨랫줄에 널어놓은 옷을 물에 담가버리네요.
<녹취> 이주홍(녹색소비자연대 사무국장) : “지금 거품 보이시죠. 세탁 후에 세제 잔류물이 남아있는지 확인을 하기 위해 시약을 통해 확인하도록 하겠습니다.”
세제에 반응하는 페놀프탈레인 용액을 넣었더니요. 이런!
<녹취> 이주홍 : “세탁 후에 세제의 잔여물이 남아있어서 붉은색으로 변한 겁니다.”
전문가가 이번에는 세탁기로 눈을 돌립니다.
<녹취> 이주홍 : “세탁할 때 먼지 거르는 망 좀 꺼내볼 수 있어요?”
세탁기 속에서 빨래와 함께 세탁이 되는 이 찌꺼기!
곰팡이에, 찌든 때가 덕지덕지 붙어있네요.
<인터뷰> 이주홍(녹색소비자연대 사무국장) : “먼지를 거르는 망을 보면 먼지가 계속 남아있기 때문에 이런 것이 곰팡이가 끼어 있고 세탁기 주변에 끼어 있게 되면 건강상의 위협, 안전상의 위협도 될 수 있습니다.”
곰팡이와 세균이 증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세제찌꺼기인거죠.
이런 세탁기에서 빨래한 옷을 입으면 피부에 당연히 안 좋겠죠?
<인터뷰> 김범준(중앙대병원 피부과 교수) : “(세제 잔류물로 인해) 접촉 피부염을 비롯한 습진, 모낭염 등이 대체로 잘 생기는 질환이고요.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환자들에게서는 피부가 좀 가렵거나 발진형태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데 주로 땀이 많이 나는 그런 부분에서 발진을 더 자주 관찰하게 됩니다.”
과연 이 주부만의 문제일까요?
5년차 이상 주부들에게 물어봤습니다.
저 바구니 한가득 담긴 빨래가 3킬로그램 정돈데요.
이럴 경우 평소 세제는 어느 정도를 사용하세요?
<녹취> 주부 : “주부생활을 20~30년을 했는데 누가 계속 적정량을 보고 합니까? 눈대중으로 빨래가 많다 싶으면 두 숟가락 넣고 적다 싶으면 한 숟가락 넣습니다.”
<인터뷰> 주부 : “제가 정량보다 조금 더 많이 넣긴 하는데요. 거품이 나야 잘 (얼룩이) 빠질 거로 생각해요.”
3kg의 빨래를 세탁할 때는 세제 계량 한 스푼. 즉 30g의 세제가 적당합니다.
물의 양은 빨래무게의 10배, 그리고 세제는 물의 양의 0.1%를 사용하는 것이 표준이라는데요.
하지만 실험에 참여한 주부 대부분이 표준량보다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녹취> 주부 : “이게 많이 넣은 거라고요? 저는 조금 넣었다고 생각하는데요.”
과도하게 쓰는 세제는 찌꺼기로 옷에 계속 남는다는 사실! 가장 중요한 진실입니다.
세탁에 관한 오해와 진실! 세제를 많이 넣을수록 옷이 깨끗해질까요?
<인터뷰> 임신예(경희대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 : “아닙니다. 세탁 효과를 최대한으로 하기 위해서는 세탁 할 용량에 맞는 세제량을 사용해야합니다."
오해와 진실 두 번째! 여러 번 헹구면 잔류 세제가 없어질까요?
<인터뷰> 임신예(경희대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 : “아닙니다. 왜냐하면 헹굼을 많이 한다고 해서 (세제 잔류물을) 100% 다 없앨 수 없기 때문이고요. 최소 2회 이상 헹굼 하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그렇다면 가장 효과적인 세탁방법은 뭘까요?
미지근한 물인데요.
가루세제를 사용할 때는 이 미지근한 물을 사용해야 잘 녹고, 헹굴 때도 찬물보다 좋다고요.
<인터뷰> 임신예(경희대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 : “가루 세제를 미지근한 물에 장갑을 끼고 잘 녹인 다음에 세탁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피부가 민감한 사람은 가루 세제보다 액상 세제 사용을 권장합니다.”
또 혹시 옷에 남아있을지도 모를 세제 잔류물들이 날아갈 수 있도록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서 옷을 잘 펴서 말려야 한다고요.
깨끗해보이는 세탁기, 그리고 그 속에서 빨린 옷들! 하지만 숨겨진 진실은 다를 수 있습니다.
건강을 지키는 최고의 세탁법은 세제 찌꺼기를 남기지 않는겁니다.
표준사용량이 넘는 세제는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오히려 찌꺼기로 남는다는 사실,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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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림충전] 세탁이 오히려 독?…세제 찌꺼기 범벅
-
- 입력 2012-05-14 09:04:30
- 수정2012-05-14 16:48:42
<앵커 멘트>
날이 더워지고 야외활동이 많아지면서 빨래도 늘어나고, 세탁기도 자주 돌리실텐데요,
최 앵커도 집에서 빨래 자주 도와주시죠?
그럼요, 아이가 있다 보니 세탁기 돌일 일도 더 많은데요,
요즘 아토피나 피부염같은 증상도 흔해진 만큼 세탁할때 더 신경쓰게 되더라고요
네, 그런데 깨끗해지라고 넣는 세제가 과하면 오히려 피부질환의 원인이 될수 있다는 사실 아셨나요?
보통 눈대중으로 적당히 몇 스푼 넣으면 되겠지 싶으시겠지만 적정량을 지켜야 옷도,피부도 안전하다는데요.
조빛나 기자, 세탁기나 옷에 의외로 세제 찌꺼기가 많이 남아있다고요?
<기자 멘트>
네. 주부경력 40년차인 주부의 가정을 찾아가서 직접 확인해봤습니다..
방금 빨래를 마친 옷을 물에 담갔더니 거품이 나서, 시약을 넣었더니요. 세제가 남아있었습니다.
세제찌꺼기는 세탁기 안의 세균과 곰팡이 증식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빨래를 한다는 게 오히려 곰팡이를 옷에 묻히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겁니다.
세제찌꺼기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건강한 세탁방법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남자든 여자든 누구나 빨래는 하죠?
그런데요.
세탁기에서 막 꺼낸 빨래!
눈으로 보기엔 깨끗해보이지만 실제로도 그럴까요?
<녹취> "색이 변한 이유는 세탁 세제가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네? 옷에 세탁세제가 남아있다고요?
이렇게 찌든 때와 곰팡이가 가득한 세탁기에 빨래를 하니 그럴수밖에요.
원인이 뭘까요?
깨끗한 빨래의 불편한 진실!
지금부터 샅샅이 밝혀보겠습니다.
주부경력 40년의 베테랑 주부 김명식씨.
남편에 손자 옷까지, 세탁기에 물이 마를 날이 없습니다.
<녹취> “물이 들었네. 얼룩이 빠질지 모르겠네.”
작은 얼룩 하나도 용서할 수 없다는 김명식 주부.
각종 세제를 듬뿍 넣는데요.
<인터뷰> 김명식(인천시 효성동) : "가루 세제도 쓰고, 더러운 빨래 있으면 표백제도 쓰고, 섬유 유연제도 쓰고 있어요.”
<녹취> “한 번에 다 넣어요?”
<녹취> 주부 : “네, 다 넣어요.”
이것이 바로 세제의 힘인가요?
얼룩이 감쪽같이 사라졌네요.
<인터뷰> 김명식(인천시 효성동) : "세제를 많이 넣으니까 깨끗이 빨아지지. 얼룩진 것도 싹 지어졌잖아."
글쎄, 정말 깨끗이 빨아진 걸까요?
<녹취> “안녕하세요.”
눈으로 볼 땐 깨끗한 빨래, 실제로도 깨끗할까요? 전문가가 직접 출동해서 점검해보기로 했습니다.
이리저리 살펴보고 냄새까지 맡아보더니 빨랫줄에 널어놓은 옷을 물에 담가버리네요.
<녹취> 이주홍(녹색소비자연대 사무국장) : “지금 거품 보이시죠. 세탁 후에 세제 잔류물이 남아있는지 확인을 하기 위해 시약을 통해 확인하도록 하겠습니다.”
세제에 반응하는 페놀프탈레인 용액을 넣었더니요. 이런!
<녹취> 이주홍 : “세탁 후에 세제의 잔여물이 남아있어서 붉은색으로 변한 겁니다.”
전문가가 이번에는 세탁기로 눈을 돌립니다.
<녹취> 이주홍 : “세탁할 때 먼지 거르는 망 좀 꺼내볼 수 있어요?”
세탁기 속에서 빨래와 함께 세탁이 되는 이 찌꺼기!
곰팡이에, 찌든 때가 덕지덕지 붙어있네요.
<인터뷰> 이주홍(녹색소비자연대 사무국장) : “먼지를 거르는 망을 보면 먼지가 계속 남아있기 때문에 이런 것이 곰팡이가 끼어 있고 세탁기 주변에 끼어 있게 되면 건강상의 위협, 안전상의 위협도 될 수 있습니다.”
곰팡이와 세균이 증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세제찌꺼기인거죠.
이런 세탁기에서 빨래한 옷을 입으면 피부에 당연히 안 좋겠죠?
<인터뷰> 김범준(중앙대병원 피부과 교수) : “(세제 잔류물로 인해) 접촉 피부염을 비롯한 습진, 모낭염 등이 대체로 잘 생기는 질환이고요.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환자들에게서는 피부가 좀 가렵거나 발진형태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데 주로 땀이 많이 나는 그런 부분에서 발진을 더 자주 관찰하게 됩니다.”
과연 이 주부만의 문제일까요?
5년차 이상 주부들에게 물어봤습니다.
저 바구니 한가득 담긴 빨래가 3킬로그램 정돈데요.
이럴 경우 평소 세제는 어느 정도를 사용하세요?
<녹취> 주부 : “주부생활을 20~30년을 했는데 누가 계속 적정량을 보고 합니까? 눈대중으로 빨래가 많다 싶으면 두 숟가락 넣고 적다 싶으면 한 숟가락 넣습니다.”
<인터뷰> 주부 : “제가 정량보다 조금 더 많이 넣긴 하는데요. 거품이 나야 잘 (얼룩이) 빠질 거로 생각해요.”
3kg의 빨래를 세탁할 때는 세제 계량 한 스푼. 즉 30g의 세제가 적당합니다.
물의 양은 빨래무게의 10배, 그리고 세제는 물의 양의 0.1%를 사용하는 것이 표준이라는데요.
하지만 실험에 참여한 주부 대부분이 표준량보다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녹취> 주부 : “이게 많이 넣은 거라고요? 저는 조금 넣었다고 생각하는데요.”
과도하게 쓰는 세제는 찌꺼기로 옷에 계속 남는다는 사실! 가장 중요한 진실입니다.
세탁에 관한 오해와 진실! 세제를 많이 넣을수록 옷이 깨끗해질까요?
<인터뷰> 임신예(경희대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 : “아닙니다. 세탁 효과를 최대한으로 하기 위해서는 세탁 할 용량에 맞는 세제량을 사용해야합니다."
오해와 진실 두 번째! 여러 번 헹구면 잔류 세제가 없어질까요?
<인터뷰> 임신예(경희대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 : “아닙니다. 왜냐하면 헹굼을 많이 한다고 해서 (세제 잔류물을) 100% 다 없앨 수 없기 때문이고요. 최소 2회 이상 헹굼 하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그렇다면 가장 효과적인 세탁방법은 뭘까요?
미지근한 물인데요.
가루세제를 사용할 때는 이 미지근한 물을 사용해야 잘 녹고, 헹굴 때도 찬물보다 좋다고요.
<인터뷰> 임신예(경희대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 : “가루 세제를 미지근한 물에 장갑을 끼고 잘 녹인 다음에 세탁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피부가 민감한 사람은 가루 세제보다 액상 세제 사용을 권장합니다.”
또 혹시 옷에 남아있을지도 모를 세제 잔류물들이 날아갈 수 있도록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서 옷을 잘 펴서 말려야 한다고요.
깨끗해보이는 세탁기, 그리고 그 속에서 빨린 옷들! 하지만 숨겨진 진실은 다를 수 있습니다.
건강을 지키는 최고의 세탁법은 세제 찌꺼기를 남기지 않는겁니다.
표준사용량이 넘는 세제는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오히려 찌꺼기로 남는다는 사실, 잊지 마세요.
날이 더워지고 야외활동이 많아지면서 빨래도 늘어나고, 세탁기도 자주 돌리실텐데요,
최 앵커도 집에서 빨래 자주 도와주시죠?
그럼요, 아이가 있다 보니 세탁기 돌일 일도 더 많은데요,
요즘 아토피나 피부염같은 증상도 흔해진 만큼 세탁할때 더 신경쓰게 되더라고요
네, 그런데 깨끗해지라고 넣는 세제가 과하면 오히려 피부질환의 원인이 될수 있다는 사실 아셨나요?
보통 눈대중으로 적당히 몇 스푼 넣으면 되겠지 싶으시겠지만 적정량을 지켜야 옷도,피부도 안전하다는데요.
조빛나 기자, 세탁기나 옷에 의외로 세제 찌꺼기가 많이 남아있다고요?
<기자 멘트>
네. 주부경력 40년차인 주부의 가정을 찾아가서 직접 확인해봤습니다..
방금 빨래를 마친 옷을 물에 담갔더니 거품이 나서, 시약을 넣었더니요. 세제가 남아있었습니다.
세제찌꺼기는 세탁기 안의 세균과 곰팡이 증식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빨래를 한다는 게 오히려 곰팡이를 옷에 묻히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겁니다.
세제찌꺼기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건강한 세탁방법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남자든 여자든 누구나 빨래는 하죠?
그런데요.
세탁기에서 막 꺼낸 빨래!
눈으로 보기엔 깨끗해보이지만 실제로도 그럴까요?
<녹취> "색이 변한 이유는 세탁 세제가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네? 옷에 세탁세제가 남아있다고요?
이렇게 찌든 때와 곰팡이가 가득한 세탁기에 빨래를 하니 그럴수밖에요.
원인이 뭘까요?
깨끗한 빨래의 불편한 진실!
지금부터 샅샅이 밝혀보겠습니다.
주부경력 40년의 베테랑 주부 김명식씨.
남편에 손자 옷까지, 세탁기에 물이 마를 날이 없습니다.
<녹취> “물이 들었네. 얼룩이 빠질지 모르겠네.”
작은 얼룩 하나도 용서할 수 없다는 김명식 주부.
각종 세제를 듬뿍 넣는데요.
<인터뷰> 김명식(인천시 효성동) : "가루 세제도 쓰고, 더러운 빨래 있으면 표백제도 쓰고, 섬유 유연제도 쓰고 있어요.”
<녹취> “한 번에 다 넣어요?”
<녹취> 주부 : “네, 다 넣어요.”
이것이 바로 세제의 힘인가요?
얼룩이 감쪽같이 사라졌네요.
<인터뷰> 김명식(인천시 효성동) : "세제를 많이 넣으니까 깨끗이 빨아지지. 얼룩진 것도 싹 지어졌잖아."
글쎄, 정말 깨끗이 빨아진 걸까요?
<녹취> “안녕하세요.”
눈으로 볼 땐 깨끗한 빨래, 실제로도 깨끗할까요? 전문가가 직접 출동해서 점검해보기로 했습니다.
이리저리 살펴보고 냄새까지 맡아보더니 빨랫줄에 널어놓은 옷을 물에 담가버리네요.
<녹취> 이주홍(녹색소비자연대 사무국장) : “지금 거품 보이시죠. 세탁 후에 세제 잔류물이 남아있는지 확인을 하기 위해 시약을 통해 확인하도록 하겠습니다.”
세제에 반응하는 페놀프탈레인 용액을 넣었더니요. 이런!
<녹취> 이주홍 : “세탁 후에 세제의 잔여물이 남아있어서 붉은색으로 변한 겁니다.”
전문가가 이번에는 세탁기로 눈을 돌립니다.
<녹취> 이주홍 : “세탁할 때 먼지 거르는 망 좀 꺼내볼 수 있어요?”
세탁기 속에서 빨래와 함께 세탁이 되는 이 찌꺼기!
곰팡이에, 찌든 때가 덕지덕지 붙어있네요.
<인터뷰> 이주홍(녹색소비자연대 사무국장) : “먼지를 거르는 망을 보면 먼지가 계속 남아있기 때문에 이런 것이 곰팡이가 끼어 있고 세탁기 주변에 끼어 있게 되면 건강상의 위협, 안전상의 위협도 될 수 있습니다.”
곰팡이와 세균이 증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세제찌꺼기인거죠.
이런 세탁기에서 빨래한 옷을 입으면 피부에 당연히 안 좋겠죠?
<인터뷰> 김범준(중앙대병원 피부과 교수) : “(세제 잔류물로 인해) 접촉 피부염을 비롯한 습진, 모낭염 등이 대체로 잘 생기는 질환이고요.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환자들에게서는 피부가 좀 가렵거나 발진형태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데 주로 땀이 많이 나는 그런 부분에서 발진을 더 자주 관찰하게 됩니다.”
과연 이 주부만의 문제일까요?
5년차 이상 주부들에게 물어봤습니다.
저 바구니 한가득 담긴 빨래가 3킬로그램 정돈데요.
이럴 경우 평소 세제는 어느 정도를 사용하세요?
<녹취> 주부 : “주부생활을 20~30년을 했는데 누가 계속 적정량을 보고 합니까? 눈대중으로 빨래가 많다 싶으면 두 숟가락 넣고 적다 싶으면 한 숟가락 넣습니다.”
<인터뷰> 주부 : “제가 정량보다 조금 더 많이 넣긴 하는데요. 거품이 나야 잘 (얼룩이) 빠질 거로 생각해요.”
3kg의 빨래를 세탁할 때는 세제 계량 한 스푼. 즉 30g의 세제가 적당합니다.
물의 양은 빨래무게의 10배, 그리고 세제는 물의 양의 0.1%를 사용하는 것이 표준이라는데요.
하지만 실험에 참여한 주부 대부분이 표준량보다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녹취> 주부 : “이게 많이 넣은 거라고요? 저는 조금 넣었다고 생각하는데요.”
과도하게 쓰는 세제는 찌꺼기로 옷에 계속 남는다는 사실! 가장 중요한 진실입니다.
세탁에 관한 오해와 진실! 세제를 많이 넣을수록 옷이 깨끗해질까요?
<인터뷰> 임신예(경희대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 : “아닙니다. 세탁 효과를 최대한으로 하기 위해서는 세탁 할 용량에 맞는 세제량을 사용해야합니다."
오해와 진실 두 번째! 여러 번 헹구면 잔류 세제가 없어질까요?
<인터뷰> 임신예(경희대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 : “아닙니다. 왜냐하면 헹굼을 많이 한다고 해서 (세제 잔류물을) 100% 다 없앨 수 없기 때문이고요. 최소 2회 이상 헹굼 하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그렇다면 가장 효과적인 세탁방법은 뭘까요?
미지근한 물인데요.
가루세제를 사용할 때는 이 미지근한 물을 사용해야 잘 녹고, 헹굴 때도 찬물보다 좋다고요.
<인터뷰> 임신예(경희대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 : “가루 세제를 미지근한 물에 장갑을 끼고 잘 녹인 다음에 세탁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피부가 민감한 사람은 가루 세제보다 액상 세제 사용을 권장합니다.”
또 혹시 옷에 남아있을지도 모를 세제 잔류물들이 날아갈 수 있도록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서 옷을 잘 펴서 말려야 한다고요.
깨끗해보이는 세탁기, 그리고 그 속에서 빨린 옷들! 하지만 숨겨진 진실은 다를 수 있습니다.
건강을 지키는 최고의 세탁법은 세제 찌꺼기를 남기지 않는겁니다.
표준사용량이 넘는 세제는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오히려 찌꺼기로 남는다는 사실,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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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빛나 기자 hym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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