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 기자 꿀! 정보] 드라이클리닝 만능일까? 올바른 세탁법
입력 2015.06.17 (08:39)
수정 2015.06.17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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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끼는 옷은 보통 드라이클리닝을 하도록 맡기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런데 비용도 만만치 않고, 무조건 드라이크리닝 하는 게 좋은 방법일까요?
모은희 기자가 관련 내용을 준비했습니다.
<기자 멘트>
옷 상할까봐 웬만하면 드라이클리닝 한다는 분들 많이 계시죠.
잘 따져보고 드라이 맡겨야 합니다.
아크릴 같은 합성섬유 100%인 옷은 물세탁이 가능하거든요.
오리털 점퍼나 이불도 충전재의 부피감을 유지하려면 물빨래를 하는 게 좋고요.
스포츠 의류도 드라이클리닝을 하면 방수라든지 투습 기능이 떨어질 수 있어 신중해야 합니다.
그러면 드라이클리닝, 어떤 때 하는 건지 유의점은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리포트>
아끼는 옷에 생긴 얼룩 때문에 속상했던 경험, 한 번쯤 있으시죠?
이때 올바른 세탁이 중요합니다.
<녹취> "물세탁 금지! 드라이클리닝 하시오! 내가 이 옷 세탁기 돌리면 안 된다고 했잖아!"
좀 더 깨끗하고 안전한 세탁을 위해서는 세탁소의 도움이 필요한데요.
세탁소를 찾는 손님 대부분이 드라이클리닝을 주문합니다.
<인터뷰> 이은실(서울시 관악구) : "비싼 옷은 드라이클리닝을 해야 옷을 오래 입어요. 집에서 빨면 망가지더라고요."
<인터뷰> 이옥윤(서울시 관악구) : "집에서는 깨끗하게 빨기도 어렵고 옷이 손상되는 것 같아서 좀 비싸더라도 드라이클리닝을 맡기는 편이에요."
물 없이 하는 건세탁, 드라이클리닝을 선호하는 가장 큰 이유는 옷감의 변형을 막기 위해서죠.
일반 물세탁은 손이나 세탁기로 섬유에 직접적인 힘을 가하기 때문에 옷이 손상될 수 있는데요.
드라이클리닝은 솔벤트 같은 석유계 유기용제를 세제로 사용하는 세탁 방법입니다.
마찰력이 아니라 기름으로 때를 벗겨내는 원리라 옷감의 변형이 적은 겁니다.
그런데 옷을 사면 처음에는 드라이클리닝을 해야 나중에 물세탁해도 옷이 상하는 걸 막을 수 있다는 얘기 들어보셨죠? 과연 사실일까요?
<인터뷰> 서문호(명예교수/건국대학교 섬유공학과) : "첫 세탁으로 드라이클리닝을 한다고 해서 나중에 물세탁 시 물 빠짐이나 옷의 변형이 방지되는 것은 아닙니다. 매번 세탁할 때 소재나 오염 물질에 따라 신경을 써서 세탁 방법을 정해야 합니다."
옷감에 맞는 세탁법, 알아볼까요.
면이나 모시, 리넨과 같은 섬유는 물세탁을 해도 괜찮습니다.
집에서 그냥 빨아도 무관하고요.
실크나 동물의 털을 이용해 만든 밍크, 모직물은 변형되기 쉬워 드라이클리닝을 해야 합니다.
세탁 방법을 잘 모를 때는 옷에 붙은 라벨 참고하시죠?
드라이클리닝만을 권장하는 옷들이 상당히 많은데요.
한 시민단체 조사 결과, 소재상 물세탁이 가능한데도 라벨에는 드라이클리닝으로 표시하는 경우가 34%나 됐습니다.
똑같은 옷인데도 국내용에는 드라이클리닝만, 수출용에는 손빨래도 가능하다고 표시된 것도 있더라고요.
<인터뷰> 김은경(팀장/한국소비자연맹 의류팀) : "제조사들이 원가 절감 등의 이유로 원단 가공이나 소재에 대한 정확한 시험 분석을 거치지 않거나 세탁 시 발생하는 사고에 대한 책임을 부담하지 않기 위해 드라이클리닝 표시를 권장합니다."
드라이클리닝을 한다고 모든 오염이 깨끗하게 제거될까요?
지나친 기대는 금물입니다.
여기 실험을 하나 해볼게요. 물세탁과 드라이클리닝이 모두 가능한 셔츠에 커피, 주스, 립스틱, 식용유 등 오염 물질을 동일하게 묻혔습니다.
한 벌은 물세탁을, 또 한 벌은 드라이클리닝을 했는데요.
물세탁을 한 옷에는 립스틱, 식용유 같은 지용성 얼룩이 남아 있고요.
드라이클리닝을 한 옷에는 커피, 주스 자국이 남아 있네요.
무조건 드라이 맡기면 안 되겠죠?
<인터뷰> 김학심(세탁 전문가) : "땀이나 주스 같은 얼룩은 수용성 얼룩이라 물세탁을 해야 잘 빠지고요. 삼겹살 기름이나 화장품, 립스틱 같은 지용성 얼룩은 드라이클리닝을 해야 때가 잘 빠집니다."
굳이 세탁소에 가지 않아도 울이나 캐시미어 등 천연 소재가 30% 이하로 섞인 혼방의류는 집에서 드라이클리닝이 가능합니다.
가정용 드라이클리닝 세제는 시중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는데요.
일단 세제 원액을 세탁할 의류 안쪽에 살짝 묻혀 물 빠짐이 없나 확인해주세요.
20~30℃의 미지근한 물에 가정용 드라이클리닝 세제를 적당히 풀어 희석하고, 눈에 띄는 얼룩부터 이렇게 먼저 제거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인터뷰> 정영주(서울시 노원구) : "얼룩이 있는 경우는 바로 하지 말고 드라이 세제 물을 따로 묻혀 톡톡 두드려서 얼룩을 제거한 뒤 드라이클리닝을 하는 게 좋아요."
옷의 형태가 흐트러지지 않도록 잘 개켜서 빨래망에 넣는 것이 좋은데요.
세제를 풀어둔 물에 담가 조물조물 부드럽게 주무르면서 묵은 때를 제거하면 됩니다.
실크나 레이온 소재 등의 얇은 옷은 5분, 두꺼운 옷은 10분이면 충분하다고 하네요.
<인터뷰> 서문호(명예교수/건국대학교 섬유공학과) : "'홈 드라이클리닝'이라는 것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드라이클리닝과 다르게 물을 사용합니다. 그래서 물이 닿으면 변형이나 훼손이 되는 가죽, 모피, 벨벳 소재에는 사용하면 안 됩니다."
살살 두어 번만 헹구는데, 이때 옷을 비틀어 짜는 것은 금물입니다.
옷이 접힌 상태에서 살짝 물기를 제거한 뒤, 마른 수건으로 꾹꾹 눌러 주는 것이 좋습니다.
통풍이 잘되는 그늘에 옷의 형태를 바로 잡아 말려주는데요.
번거롭긴 해도 세탁소에 맡기는 것보다 훨씬 저렴하고 안심이 되겠죠?
세탁소에서 막 찾아온 옷, 비닐 채 그대로 옷장에 넣으시나요?
불쾌한 냄새는 물론, 피부염까지 유발할 수 있는데요.
비닐을 벗겨 환기가 잘되는 곳에 하루 정도 두었다가 장롱에 보관하시기 바랍니다.
소중한 옷, 제대로 세탁하고 관리해서 처음 느낌 그대로 오랫동안 입어보세요.
아끼는 옷은 보통 드라이클리닝을 하도록 맡기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런데 비용도 만만치 않고, 무조건 드라이크리닝 하는 게 좋은 방법일까요?
모은희 기자가 관련 내용을 준비했습니다.
<기자 멘트>
옷 상할까봐 웬만하면 드라이클리닝 한다는 분들 많이 계시죠.
잘 따져보고 드라이 맡겨야 합니다.
아크릴 같은 합성섬유 100%인 옷은 물세탁이 가능하거든요.
오리털 점퍼나 이불도 충전재의 부피감을 유지하려면 물빨래를 하는 게 좋고요.
스포츠 의류도 드라이클리닝을 하면 방수라든지 투습 기능이 떨어질 수 있어 신중해야 합니다.
그러면 드라이클리닝, 어떤 때 하는 건지 유의점은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리포트>
아끼는 옷에 생긴 얼룩 때문에 속상했던 경험, 한 번쯤 있으시죠?
이때 올바른 세탁이 중요합니다.
<녹취> "물세탁 금지! 드라이클리닝 하시오! 내가 이 옷 세탁기 돌리면 안 된다고 했잖아!"
좀 더 깨끗하고 안전한 세탁을 위해서는 세탁소의 도움이 필요한데요.
세탁소를 찾는 손님 대부분이 드라이클리닝을 주문합니다.
<인터뷰> 이은실(서울시 관악구) : "비싼 옷은 드라이클리닝을 해야 옷을 오래 입어요. 집에서 빨면 망가지더라고요."
<인터뷰> 이옥윤(서울시 관악구) : "집에서는 깨끗하게 빨기도 어렵고 옷이 손상되는 것 같아서 좀 비싸더라도 드라이클리닝을 맡기는 편이에요."
물 없이 하는 건세탁, 드라이클리닝을 선호하는 가장 큰 이유는 옷감의 변형을 막기 위해서죠.
일반 물세탁은 손이나 세탁기로 섬유에 직접적인 힘을 가하기 때문에 옷이 손상될 수 있는데요.
드라이클리닝은 솔벤트 같은 석유계 유기용제를 세제로 사용하는 세탁 방법입니다.
마찰력이 아니라 기름으로 때를 벗겨내는 원리라 옷감의 변형이 적은 겁니다.
그런데 옷을 사면 처음에는 드라이클리닝을 해야 나중에 물세탁해도 옷이 상하는 걸 막을 수 있다는 얘기 들어보셨죠? 과연 사실일까요?
<인터뷰> 서문호(명예교수/건국대학교 섬유공학과) : "첫 세탁으로 드라이클리닝을 한다고 해서 나중에 물세탁 시 물 빠짐이나 옷의 변형이 방지되는 것은 아닙니다. 매번 세탁할 때 소재나 오염 물질에 따라 신경을 써서 세탁 방법을 정해야 합니다."
옷감에 맞는 세탁법, 알아볼까요.
면이나 모시, 리넨과 같은 섬유는 물세탁을 해도 괜찮습니다.
집에서 그냥 빨아도 무관하고요.
실크나 동물의 털을 이용해 만든 밍크, 모직물은 변형되기 쉬워 드라이클리닝을 해야 합니다.
세탁 방법을 잘 모를 때는 옷에 붙은 라벨 참고하시죠?
드라이클리닝만을 권장하는 옷들이 상당히 많은데요.
한 시민단체 조사 결과, 소재상 물세탁이 가능한데도 라벨에는 드라이클리닝으로 표시하는 경우가 34%나 됐습니다.
똑같은 옷인데도 국내용에는 드라이클리닝만, 수출용에는 손빨래도 가능하다고 표시된 것도 있더라고요.
<인터뷰> 김은경(팀장/한국소비자연맹 의류팀) : "제조사들이 원가 절감 등의 이유로 원단 가공이나 소재에 대한 정확한 시험 분석을 거치지 않거나 세탁 시 발생하는 사고에 대한 책임을 부담하지 않기 위해 드라이클리닝 표시를 권장합니다."
드라이클리닝을 한다고 모든 오염이 깨끗하게 제거될까요?
지나친 기대는 금물입니다.
여기 실험을 하나 해볼게요. 물세탁과 드라이클리닝이 모두 가능한 셔츠에 커피, 주스, 립스틱, 식용유 등 오염 물질을 동일하게 묻혔습니다.
한 벌은 물세탁을, 또 한 벌은 드라이클리닝을 했는데요.
물세탁을 한 옷에는 립스틱, 식용유 같은 지용성 얼룩이 남아 있고요.
드라이클리닝을 한 옷에는 커피, 주스 자국이 남아 있네요.
무조건 드라이 맡기면 안 되겠죠?
<인터뷰> 김학심(세탁 전문가) : "땀이나 주스 같은 얼룩은 수용성 얼룩이라 물세탁을 해야 잘 빠지고요. 삼겹살 기름이나 화장품, 립스틱 같은 지용성 얼룩은 드라이클리닝을 해야 때가 잘 빠집니다."
굳이 세탁소에 가지 않아도 울이나 캐시미어 등 천연 소재가 30% 이하로 섞인 혼방의류는 집에서 드라이클리닝이 가능합니다.
가정용 드라이클리닝 세제는 시중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는데요.
일단 세제 원액을 세탁할 의류 안쪽에 살짝 묻혀 물 빠짐이 없나 확인해주세요.
20~30℃의 미지근한 물에 가정용 드라이클리닝 세제를 적당히 풀어 희석하고, 눈에 띄는 얼룩부터 이렇게 먼저 제거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인터뷰> 정영주(서울시 노원구) : "얼룩이 있는 경우는 바로 하지 말고 드라이 세제 물을 따로 묻혀 톡톡 두드려서 얼룩을 제거한 뒤 드라이클리닝을 하는 게 좋아요."
옷의 형태가 흐트러지지 않도록 잘 개켜서 빨래망에 넣는 것이 좋은데요.
세제를 풀어둔 물에 담가 조물조물 부드럽게 주무르면서 묵은 때를 제거하면 됩니다.
실크나 레이온 소재 등의 얇은 옷은 5분, 두꺼운 옷은 10분이면 충분하다고 하네요.
<인터뷰> 서문호(명예교수/건국대학교 섬유공학과) : "'홈 드라이클리닝'이라는 것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드라이클리닝과 다르게 물을 사용합니다. 그래서 물이 닿으면 변형이나 훼손이 되는 가죽, 모피, 벨벳 소재에는 사용하면 안 됩니다."
살살 두어 번만 헹구는데, 이때 옷을 비틀어 짜는 것은 금물입니다.
옷이 접힌 상태에서 살짝 물기를 제거한 뒤, 마른 수건으로 꾹꾹 눌러 주는 것이 좋습니다.
통풍이 잘되는 그늘에 옷의 형태를 바로 잡아 말려주는데요.
번거롭긴 해도 세탁소에 맡기는 것보다 훨씬 저렴하고 안심이 되겠죠?
세탁소에서 막 찾아온 옷, 비닐 채 그대로 옷장에 넣으시나요?
불쾌한 냄새는 물론, 피부염까지 유발할 수 있는데요.
비닐을 벗겨 환기가 잘되는 곳에 하루 정도 두었다가 장롱에 보관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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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5-06-17 08:40:45
- 수정2015-06-17 21:5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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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끼는 옷은 보통 드라이클리닝을 하도록 맡기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런데 비용도 만만치 않고, 무조건 드라이크리닝 하는 게 좋은 방법일까요?
모은희 기자가 관련 내용을 준비했습니다.
<기자 멘트>
옷 상할까봐 웬만하면 드라이클리닝 한다는 분들 많이 계시죠.
잘 따져보고 드라이 맡겨야 합니다.
아크릴 같은 합성섬유 100%인 옷은 물세탁이 가능하거든요.
오리털 점퍼나 이불도 충전재의 부피감을 유지하려면 물빨래를 하는 게 좋고요.
스포츠 의류도 드라이클리닝을 하면 방수라든지 투습 기능이 떨어질 수 있어 신중해야 합니다.
그러면 드라이클리닝, 어떤 때 하는 건지 유의점은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리포트>
아끼는 옷에 생긴 얼룩 때문에 속상했던 경험, 한 번쯤 있으시죠?
이때 올바른 세탁이 중요합니다.
<녹취> "물세탁 금지! 드라이클리닝 하시오! 내가 이 옷 세탁기 돌리면 안 된다고 했잖아!"
좀 더 깨끗하고 안전한 세탁을 위해서는 세탁소의 도움이 필요한데요.
세탁소를 찾는 손님 대부분이 드라이클리닝을 주문합니다.
<인터뷰> 이은실(서울시 관악구) : "비싼 옷은 드라이클리닝을 해야 옷을 오래 입어요. 집에서 빨면 망가지더라고요."
<인터뷰> 이옥윤(서울시 관악구) : "집에서는 깨끗하게 빨기도 어렵고 옷이 손상되는 것 같아서 좀 비싸더라도 드라이클리닝을 맡기는 편이에요."
물 없이 하는 건세탁, 드라이클리닝을 선호하는 가장 큰 이유는 옷감의 변형을 막기 위해서죠.
일반 물세탁은 손이나 세탁기로 섬유에 직접적인 힘을 가하기 때문에 옷이 손상될 수 있는데요.
드라이클리닝은 솔벤트 같은 석유계 유기용제를 세제로 사용하는 세탁 방법입니다.
마찰력이 아니라 기름으로 때를 벗겨내는 원리라 옷감의 변형이 적은 겁니다.
그런데 옷을 사면 처음에는 드라이클리닝을 해야 나중에 물세탁해도 옷이 상하는 걸 막을 수 있다는 얘기 들어보셨죠? 과연 사실일까요?
<인터뷰> 서문호(명예교수/건국대학교 섬유공학과) : "첫 세탁으로 드라이클리닝을 한다고 해서 나중에 물세탁 시 물 빠짐이나 옷의 변형이 방지되는 것은 아닙니다. 매번 세탁할 때 소재나 오염 물질에 따라 신경을 써서 세탁 방법을 정해야 합니다."
옷감에 맞는 세탁법, 알아볼까요.
면이나 모시, 리넨과 같은 섬유는 물세탁을 해도 괜찮습니다.
집에서 그냥 빨아도 무관하고요.
실크나 동물의 털을 이용해 만든 밍크, 모직물은 변형되기 쉬워 드라이클리닝을 해야 합니다.
세탁 방법을 잘 모를 때는 옷에 붙은 라벨 참고하시죠?
드라이클리닝만을 권장하는 옷들이 상당히 많은데요.
한 시민단체 조사 결과, 소재상 물세탁이 가능한데도 라벨에는 드라이클리닝으로 표시하는 경우가 34%나 됐습니다.
똑같은 옷인데도 국내용에는 드라이클리닝만, 수출용에는 손빨래도 가능하다고 표시된 것도 있더라고요.
<인터뷰> 김은경(팀장/한국소비자연맹 의류팀) : "제조사들이 원가 절감 등의 이유로 원단 가공이나 소재에 대한 정확한 시험 분석을 거치지 않거나 세탁 시 발생하는 사고에 대한 책임을 부담하지 않기 위해 드라이클리닝 표시를 권장합니다."
드라이클리닝을 한다고 모든 오염이 깨끗하게 제거될까요?
지나친 기대는 금물입니다.
여기 실험을 하나 해볼게요. 물세탁과 드라이클리닝이 모두 가능한 셔츠에 커피, 주스, 립스틱, 식용유 등 오염 물질을 동일하게 묻혔습니다.
한 벌은 물세탁을, 또 한 벌은 드라이클리닝을 했는데요.
물세탁을 한 옷에는 립스틱, 식용유 같은 지용성 얼룩이 남아 있고요.
드라이클리닝을 한 옷에는 커피, 주스 자국이 남아 있네요.
무조건 드라이 맡기면 안 되겠죠?
<인터뷰> 김학심(세탁 전문가) : "땀이나 주스 같은 얼룩은 수용성 얼룩이라 물세탁을 해야 잘 빠지고요. 삼겹살 기름이나 화장품, 립스틱 같은 지용성 얼룩은 드라이클리닝을 해야 때가 잘 빠집니다."
굳이 세탁소에 가지 않아도 울이나 캐시미어 등 천연 소재가 30% 이하로 섞인 혼방의류는 집에서 드라이클리닝이 가능합니다.
가정용 드라이클리닝 세제는 시중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는데요.
일단 세제 원액을 세탁할 의류 안쪽에 살짝 묻혀 물 빠짐이 없나 확인해주세요.
20~30℃의 미지근한 물에 가정용 드라이클리닝 세제를 적당히 풀어 희석하고, 눈에 띄는 얼룩부터 이렇게 먼저 제거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인터뷰> 정영주(서울시 노원구) : "얼룩이 있는 경우는 바로 하지 말고 드라이 세제 물을 따로 묻혀 톡톡 두드려서 얼룩을 제거한 뒤 드라이클리닝을 하는 게 좋아요."
옷의 형태가 흐트러지지 않도록 잘 개켜서 빨래망에 넣는 것이 좋은데요.
세제를 풀어둔 물에 담가 조물조물 부드럽게 주무르면서 묵은 때를 제거하면 됩니다.
실크나 레이온 소재 등의 얇은 옷은 5분, 두꺼운 옷은 10분이면 충분하다고 하네요.
<인터뷰> 서문호(명예교수/건국대학교 섬유공학과) : "'홈 드라이클리닝'이라는 것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드라이클리닝과 다르게 물을 사용합니다. 그래서 물이 닿으면 변형이나 훼손이 되는 가죽, 모피, 벨벳 소재에는 사용하면 안 됩니다."
살살 두어 번만 헹구는데, 이때 옷을 비틀어 짜는 것은 금물입니다.
옷이 접힌 상태에서 살짝 물기를 제거한 뒤, 마른 수건으로 꾹꾹 눌러 주는 것이 좋습니다.
통풍이 잘되는 그늘에 옷의 형태를 바로 잡아 말려주는데요.
번거롭긴 해도 세탁소에 맡기는 것보다 훨씬 저렴하고 안심이 되겠죠?
세탁소에서 막 찾아온 옷, 비닐 채 그대로 옷장에 넣으시나요?
불쾌한 냄새는 물론, 피부염까지 유발할 수 있는데요.
비닐을 벗겨 환기가 잘되는 곳에 하루 정도 두었다가 장롱에 보관하시기 바랍니다.
소중한 옷, 제대로 세탁하고 관리해서 처음 느낌 그대로 오랫동안 입어보세요.
아끼는 옷은 보통 드라이클리닝을 하도록 맡기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런데 비용도 만만치 않고, 무조건 드라이크리닝 하는 게 좋은 방법일까요?
모은희 기자가 관련 내용을 준비했습니다.
<기자 멘트>
옷 상할까봐 웬만하면 드라이클리닝 한다는 분들 많이 계시죠.
잘 따져보고 드라이 맡겨야 합니다.
아크릴 같은 합성섬유 100%인 옷은 물세탁이 가능하거든요.
오리털 점퍼나 이불도 충전재의 부피감을 유지하려면 물빨래를 하는 게 좋고요.
스포츠 의류도 드라이클리닝을 하면 방수라든지 투습 기능이 떨어질 수 있어 신중해야 합니다.
그러면 드라이클리닝, 어떤 때 하는 건지 유의점은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리포트>
아끼는 옷에 생긴 얼룩 때문에 속상했던 경험, 한 번쯤 있으시죠?
이때 올바른 세탁이 중요합니다.
<녹취> "물세탁 금지! 드라이클리닝 하시오! 내가 이 옷 세탁기 돌리면 안 된다고 했잖아!"
좀 더 깨끗하고 안전한 세탁을 위해서는 세탁소의 도움이 필요한데요.
세탁소를 찾는 손님 대부분이 드라이클리닝을 주문합니다.
<인터뷰> 이은실(서울시 관악구) : "비싼 옷은 드라이클리닝을 해야 옷을 오래 입어요. 집에서 빨면 망가지더라고요."
<인터뷰> 이옥윤(서울시 관악구) : "집에서는 깨끗하게 빨기도 어렵고 옷이 손상되는 것 같아서 좀 비싸더라도 드라이클리닝을 맡기는 편이에요."
물 없이 하는 건세탁, 드라이클리닝을 선호하는 가장 큰 이유는 옷감의 변형을 막기 위해서죠.
일반 물세탁은 손이나 세탁기로 섬유에 직접적인 힘을 가하기 때문에 옷이 손상될 수 있는데요.
드라이클리닝은 솔벤트 같은 석유계 유기용제를 세제로 사용하는 세탁 방법입니다.
마찰력이 아니라 기름으로 때를 벗겨내는 원리라 옷감의 변형이 적은 겁니다.
그런데 옷을 사면 처음에는 드라이클리닝을 해야 나중에 물세탁해도 옷이 상하는 걸 막을 수 있다는 얘기 들어보셨죠? 과연 사실일까요?
<인터뷰> 서문호(명예교수/건국대학교 섬유공학과) : "첫 세탁으로 드라이클리닝을 한다고 해서 나중에 물세탁 시 물 빠짐이나 옷의 변형이 방지되는 것은 아닙니다. 매번 세탁할 때 소재나 오염 물질에 따라 신경을 써서 세탁 방법을 정해야 합니다."
옷감에 맞는 세탁법, 알아볼까요.
면이나 모시, 리넨과 같은 섬유는 물세탁을 해도 괜찮습니다.
집에서 그냥 빨아도 무관하고요.
실크나 동물의 털을 이용해 만든 밍크, 모직물은 변형되기 쉬워 드라이클리닝을 해야 합니다.
세탁 방법을 잘 모를 때는 옷에 붙은 라벨 참고하시죠?
드라이클리닝만을 권장하는 옷들이 상당히 많은데요.
한 시민단체 조사 결과, 소재상 물세탁이 가능한데도 라벨에는 드라이클리닝으로 표시하는 경우가 34%나 됐습니다.
똑같은 옷인데도 국내용에는 드라이클리닝만, 수출용에는 손빨래도 가능하다고 표시된 것도 있더라고요.
<인터뷰> 김은경(팀장/한국소비자연맹 의류팀) : "제조사들이 원가 절감 등의 이유로 원단 가공이나 소재에 대한 정확한 시험 분석을 거치지 않거나 세탁 시 발생하는 사고에 대한 책임을 부담하지 않기 위해 드라이클리닝 표시를 권장합니다."
드라이클리닝을 한다고 모든 오염이 깨끗하게 제거될까요?
지나친 기대는 금물입니다.
여기 실험을 하나 해볼게요. 물세탁과 드라이클리닝이 모두 가능한 셔츠에 커피, 주스, 립스틱, 식용유 등 오염 물질을 동일하게 묻혔습니다.
한 벌은 물세탁을, 또 한 벌은 드라이클리닝을 했는데요.
물세탁을 한 옷에는 립스틱, 식용유 같은 지용성 얼룩이 남아 있고요.
드라이클리닝을 한 옷에는 커피, 주스 자국이 남아 있네요.
무조건 드라이 맡기면 안 되겠죠?
<인터뷰> 김학심(세탁 전문가) : "땀이나 주스 같은 얼룩은 수용성 얼룩이라 물세탁을 해야 잘 빠지고요. 삼겹살 기름이나 화장품, 립스틱 같은 지용성 얼룩은 드라이클리닝을 해야 때가 잘 빠집니다."
굳이 세탁소에 가지 않아도 울이나 캐시미어 등 천연 소재가 30% 이하로 섞인 혼방의류는 집에서 드라이클리닝이 가능합니다.
가정용 드라이클리닝 세제는 시중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는데요.
일단 세제 원액을 세탁할 의류 안쪽에 살짝 묻혀 물 빠짐이 없나 확인해주세요.
20~30℃의 미지근한 물에 가정용 드라이클리닝 세제를 적당히 풀어 희석하고, 눈에 띄는 얼룩부터 이렇게 먼저 제거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인터뷰> 정영주(서울시 노원구) : "얼룩이 있는 경우는 바로 하지 말고 드라이 세제 물을 따로 묻혀 톡톡 두드려서 얼룩을 제거한 뒤 드라이클리닝을 하는 게 좋아요."
옷의 형태가 흐트러지지 않도록 잘 개켜서 빨래망에 넣는 것이 좋은데요.
세제를 풀어둔 물에 담가 조물조물 부드럽게 주무르면서 묵은 때를 제거하면 됩니다.
실크나 레이온 소재 등의 얇은 옷은 5분, 두꺼운 옷은 10분이면 충분하다고 하네요.
<인터뷰> 서문호(명예교수/건국대학교 섬유공학과) : "'홈 드라이클리닝'이라는 것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드라이클리닝과 다르게 물을 사용합니다. 그래서 물이 닿으면 변형이나 훼손이 되는 가죽, 모피, 벨벳 소재에는 사용하면 안 됩니다."
살살 두어 번만 헹구는데, 이때 옷을 비틀어 짜는 것은 금물입니다.
옷이 접힌 상태에서 살짝 물기를 제거한 뒤, 마른 수건으로 꾹꾹 눌러 주는 것이 좋습니다.
통풍이 잘되는 그늘에 옷의 형태를 바로 잡아 말려주는데요.
번거롭긴 해도 세탁소에 맡기는 것보다 훨씬 저렴하고 안심이 되겠죠?
세탁소에서 막 찾아온 옷, 비닐 채 그대로 옷장에 넣으시나요?
불쾌한 냄새는 물론, 피부염까지 유발할 수 있는데요.
비닐을 벗겨 환기가 잘되는 곳에 하루 정도 두었다가 장롱에 보관하시기 바랍니다.
소중한 옷, 제대로 세탁하고 관리해서 처음 느낌 그대로 오랫동안 입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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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은희 기자 monni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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