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충전] 낭만과 운치가 있는 곳, 부암동

입력 2017.07.12 (12:43) 수정 2017.07.12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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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푹푹 찌는 폭염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럴 때 자연 속을 걸어보면 시원함을 느낄 수 있겠죠, 서울에도 이런 곳 있습니다.

북악산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아기자기한 문화공간이 많은 부암동이란 곳인데요.

정보충전에서 소개합니다.

<리포트>

북악산 아래 살포시 자리 잡았습니다. 녹음이 싱그러운 부암동입니다.

한양도성 4소문 중 창의문에서 시작되는데요.

비탈길 골목 따라 오르다 보면 싱그러운 자연 느껴집니다.

<인터뷰> 김주영(부암동 문화 해설사) : "부암동은 ‘도심 속의 전원’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습니다. 1960년대 이후, 개발의 물결이 일어나긴 했지만, 청와대를 품은 북악산 때문에 아직은 전원의 분위기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창의문 북쪽으로 작은 골목이 뻗어 있습니다.

창의문 지나 조금 더 걸어가면 하얀 건물이 눈에 띕니다.

시인 윤동주 문학관입니다.

<인터뷰> 최나리(윤동주 문학관 해설사) : "안 쓴 채로 버려진 수도 가압장을 개조해서 2012년 7월 25일 윤동주 문학관으로 개관했습니다. 하루 최고 관람객 수는 1,500~1,600명 정도입니다."

버려진 거대한 물탱크를 재활용한 영상실은 가장 인기있는 전시실입니다.

우울했던 시인의 삶이 투영된 듯 합니다.

<인터뷰> 허윤서(서울시 중랑구) : "역사에 대해 다시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문학관 왼쪽 가파른 계단 오르면 시인의 언덕을 만납니다.

탁 트인 전망에 가슴 속까지 시원해집니다.

<인터뷰> 김경림(서울시 양천구) : "(시인이) 이곳에서 산책했다고 하니까 마음이 윤동주 시인에게 더 가까이 가는 느낌이 들고 자주 와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적한 주택 사이, 나무에 둘러싸인 집 한채가 보이는데요.

얼큰한 가지찜으로 유명한 집입니다. 언뜻 보면 찌개 같기도 합니다.

<녹취> "매운탕처럼 얼큰해."

껍질 벗긴 가지는 3등분하고, 열십자로 칼집 낸 가지 속엔 양념한 돼지고기를 넣어줍니다.

육수 붓고 고춧가루 넣고 한소끔 더 끓여 줍니다.

얼큰하면서 담백하고, 말랑말랑한 가지의 식감 예술입니다.

<인터뷰> 강준석(서울시 강남구) : "꼭 야외에 나와 있는 것 같고 서울 시내에 이런 장소가 없는데 분위기도 좋고요."

이번엔 작은 갤러리로 가봅니다.

작품 모두 젓가락인데요.

<녹취> "옻칠에는 다양한 기법이 있어요. 먹는 두부 있죠? 그 두부로 만드는 기법을 교칠기법이라고 해요."

두부 으깨 옻칠과 혼합해 나무에 발랐습니다.

자개조각 넣은 나전칠기 젓가락은 은은함이 살아있죠.

젓가락이 다시 태어났습니다.

<인터뷰> 최지현(서울시 마포구) : "일상에서 흔히 쓰던 젓가락이 저만의 새로운 젓가락으로 탄생해서 의미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번엔 카페에서 잠시 쉬어 갑니다.

구름 낀 산 아래 부암동이 한 눈에 펼쳐졌습니다.

기막힌 풍경 감상 후엔 명당자리에 앉아 커피 한 잔의 여유를 만끽해 봅니다.

<인터뷰> 김태균(경기도 성남시) : "서울 같지 않고 편안한 느낌으로 쉼을 찾을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바쁜 서울 속에 여유가 있습니다.

부암동 골목엔 낭만도 살아 숨쉽니다.

정보충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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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7-12 13:01:21
    • 수정2017-07-12 13:25:34
    뉴스 12
<앵커 멘트>

푹푹 찌는 폭염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럴 때 자연 속을 걸어보면 시원함을 느낄 수 있겠죠, 서울에도 이런 곳 있습니다.

북악산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아기자기한 문화공간이 많은 부암동이란 곳인데요.

정보충전에서 소개합니다.

<리포트>

북악산 아래 살포시 자리 잡았습니다. 녹음이 싱그러운 부암동입니다.

한양도성 4소문 중 창의문에서 시작되는데요.

비탈길 골목 따라 오르다 보면 싱그러운 자연 느껴집니다.

<인터뷰> 김주영(부암동 문화 해설사) : "부암동은 ‘도심 속의 전원’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습니다. 1960년대 이후, 개발의 물결이 일어나긴 했지만, 청와대를 품은 북악산 때문에 아직은 전원의 분위기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창의문 북쪽으로 작은 골목이 뻗어 있습니다.

창의문 지나 조금 더 걸어가면 하얀 건물이 눈에 띕니다.

시인 윤동주 문학관입니다.

<인터뷰> 최나리(윤동주 문학관 해설사) : "안 쓴 채로 버려진 수도 가압장을 개조해서 2012년 7월 25일 윤동주 문학관으로 개관했습니다. 하루 최고 관람객 수는 1,500~1,600명 정도입니다."

버려진 거대한 물탱크를 재활용한 영상실은 가장 인기있는 전시실입니다.

우울했던 시인의 삶이 투영된 듯 합니다.

<인터뷰> 허윤서(서울시 중랑구) : "역사에 대해 다시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문학관 왼쪽 가파른 계단 오르면 시인의 언덕을 만납니다.

탁 트인 전망에 가슴 속까지 시원해집니다.

<인터뷰> 김경림(서울시 양천구) : "(시인이) 이곳에서 산책했다고 하니까 마음이 윤동주 시인에게 더 가까이 가는 느낌이 들고 자주 와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적한 주택 사이, 나무에 둘러싸인 집 한채가 보이는데요.

얼큰한 가지찜으로 유명한 집입니다. 언뜻 보면 찌개 같기도 합니다.

<녹취> "매운탕처럼 얼큰해."

껍질 벗긴 가지는 3등분하고, 열십자로 칼집 낸 가지 속엔 양념한 돼지고기를 넣어줍니다.

육수 붓고 고춧가루 넣고 한소끔 더 끓여 줍니다.

얼큰하면서 담백하고, 말랑말랑한 가지의 식감 예술입니다.

<인터뷰> 강준석(서울시 강남구) : "꼭 야외에 나와 있는 것 같고 서울 시내에 이런 장소가 없는데 분위기도 좋고요."

이번엔 작은 갤러리로 가봅니다.

작품 모두 젓가락인데요.

<녹취> "옻칠에는 다양한 기법이 있어요. 먹는 두부 있죠? 그 두부로 만드는 기법을 교칠기법이라고 해요."

두부 으깨 옻칠과 혼합해 나무에 발랐습니다.

자개조각 넣은 나전칠기 젓가락은 은은함이 살아있죠.

젓가락이 다시 태어났습니다.

<인터뷰> 최지현(서울시 마포구) : "일상에서 흔히 쓰던 젓가락이 저만의 새로운 젓가락으로 탄생해서 의미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번엔 카페에서 잠시 쉬어 갑니다.

구름 낀 산 아래 부암동이 한 눈에 펼쳐졌습니다.

기막힌 풍경 감상 후엔 명당자리에 앉아 커피 한 잔의 여유를 만끽해 봅니다.

<인터뷰> 김태균(경기도 성남시) : "서울 같지 않고 편안한 느낌으로 쉼을 찾을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바쁜 서울 속에 여유가 있습니다.

부암동 골목엔 낭만도 살아 숨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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