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 총기난동사건

입력 1991.06.2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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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시비가 발단이 돼서 폭행사건으로 피서된 경찰관이 권총으로 원수를 갚는다고 이웃 30대 형제와 사돈부부를 쏴 숨지게 하고 달아났다가 잡혔습니다.

어제 저녁에 의정부에서 발생한 이 사건은 소취하를 거절하는 이웃을 찾아가서 무방비 상태인 상대를 쏘았다는 점과 대상자를 찾아다니면서 쏘았다는 점에서 분명한 보복 살인행위로 판단되고 있어서 경찰의 규율과 사회 병리현상 두 가지 모두에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안일만 기자의 보도입니다.


안일만 기자 :

김순경 총기난사 일가족 살해사건은 바로 이곳에 주차를 했다고 해서 이웃 간 사소한 시비가 붙어 몸싸움이 벌어져 고소를 하는 과정에서 그 가족 사이에 싹튼 불화가 어처구니없는 사건을 일으켰다는데서 더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살인죄가 적용돼서 오늘 저녁에 구속 구검된 김준영 순경은 경찰조사에서 지난 89년 8월 자신 집 앞에 주차를 한 숨진 김승배씨 가족과 시비가 벌어져 맞고소 과정에서 다함께 불구속 입건돼 벌금을 물었으나 김 씨 형제가 다시 제기한 손해배상소송에서 불리해지자 소송을 취하해주도록 요청했다가 거절당하자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해서 원한에 의한 계획적인 범행으로 밝혀졌습니다.

김순경의 총에 맞아 숨진 김 씨의 가족 4명의 정확한 사망경위를 밝히기 위해 서울지검 의정부지청 송인보 검사 지휘아래 오늘 오후 이들에 대한 부검을 실시한데 이어서 조금 뒤인 10시 반쯤 현장검증이 실시됩니다.

오늘 오전 6시20분에 서울시경으로 부터 김순경의 신병을 인수받아 의정부 시내 모처에서 수사를 해온 의정부 경찰서는 오늘밤 현장검증을 실시하는 것과 함께 피해자 가족들이 주장하는 맞고소사건 담당경찰관 뇌물수수 부분 등에 대한 보강수사도 마무리해서 내일 중에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며 숨진 4명의 김 씨 가족 장례도 내일 치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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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관 총기난동사건
    • 입력 1991-06-27 21:00:00
    뉴스 9

주차시비가 발단이 돼서 폭행사건으로 피서된 경찰관이 권총으로 원수를 갚는다고 이웃 30대 형제와 사돈부부를 쏴 숨지게 하고 달아났다가 잡혔습니다.

어제 저녁에 의정부에서 발생한 이 사건은 소취하를 거절하는 이웃을 찾아가서 무방비 상태인 상대를 쏘았다는 점과 대상자를 찾아다니면서 쏘았다는 점에서 분명한 보복 살인행위로 판단되고 있어서 경찰의 규율과 사회 병리현상 두 가지 모두에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안일만 기자의 보도입니다.


안일만 기자 :

김순경 총기난사 일가족 살해사건은 바로 이곳에 주차를 했다고 해서 이웃 간 사소한 시비가 붙어 몸싸움이 벌어져 고소를 하는 과정에서 그 가족 사이에 싹튼 불화가 어처구니없는 사건을 일으켰다는데서 더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살인죄가 적용돼서 오늘 저녁에 구속 구검된 김준영 순경은 경찰조사에서 지난 89년 8월 자신 집 앞에 주차를 한 숨진 김승배씨 가족과 시비가 벌어져 맞고소 과정에서 다함께 불구속 입건돼 벌금을 물었으나 김 씨 형제가 다시 제기한 손해배상소송에서 불리해지자 소송을 취하해주도록 요청했다가 거절당하자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해서 원한에 의한 계획적인 범행으로 밝혀졌습니다.

김순경의 총에 맞아 숨진 김 씨의 가족 4명의 정확한 사망경위를 밝히기 위해 서울지검 의정부지청 송인보 검사 지휘아래 오늘 오후 이들에 대한 부검을 실시한데 이어서 조금 뒤인 10시 반쯤 현장검증이 실시됩니다.

오늘 오전 6시20분에 서울시경으로 부터 김순경의 신병을 인수받아 의정부 시내 모처에서 수사를 해온 의정부 경찰서는 오늘밤 현장검증을 실시하는 것과 함께 피해자 가족들이 주장하는 맞고소사건 담당경찰관 뇌물수수 부분 등에 대한 보강수사도 마무리해서 내일 중에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며 숨진 4명의 김 씨 가족 장례도 내일 치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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