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째 방치된 인천 송도유원지

입력 1993.04.3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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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가 관광단지를 만들겠다고 매립한 56만여 평의 땅을 10년째 그대로 방치해 두고 있습니다. 신동윤 기자입니다.


신동윤 기자 :

인천시가 해양 관광단지를 만들겠다면서 민간자본을 유치해 조성한 56만 4천여 평의 송도 매립지입니다. 기존의 송도 유원지를 포함하는 해양 관광단지를 조성하기 위해서 인천시가 경일실업과 위생공사 그리고 주식회사 한독 등 민간업체를 참여시킨 것입니다. 이 대규모 매립지가 본래 목적인 해양 관광단지로도 그렇다고 다른 목적으로도 개발되지 못한 채 올해로 10년째 방치되고 있습니다. 그 동안 갖가지 이유로 관광개발을 미루어 오던 참여 업체들 가운데 경일실업과 위생공사는 매립지의 대부분을 이미 매각해 버렸고 심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주식회사 한독도 면세유예기간을 넘겨 올해만도 종합토지세 등 70여억 원의 세금을 내야 할 형편입니다. 특히 오는 11월이면 이 매립지 앞바다에 송도 신도시 조성을 위한 535만 평의 공유수면 매립공사가 시작될 경우 송도 유원지 개발은 더 늦어지고 명분도 퇴색될 것으로 보입니다. 인천시는 이 땅의 용도를 변경시켜줄 경우 땅값 상승으로 인한 특혜 시비를 우려해서 구체적인 계획도 없이 원칙론만 되풀이 해오고 있습니다.


윤석윤 (인천시 도시국장) :

저희 시에서는 그 지역을 당초의 매립 목적과 현 도시게획이 부합되도록 유원지를 조성하겠다는 기본적인 방침을 가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서 주변 지역도 그에 부합되도록 단계적으로 정비해 나갈 방침입니다.


신동윤 기자 :

인천시는 송도 신시가지 조성 사업에 착수하기 전에 송도 매립지를 포함한 종합적인 송도 개발 청사진부터 제시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신동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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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년째 방치된 인천 송도유원지
    • 입력 1993-04-30 21:00:00
    뉴스 9

인천시가 관광단지를 만들겠다고 매립한 56만여 평의 땅을 10년째 그대로 방치해 두고 있습니다. 신동윤 기자입니다.


신동윤 기자 :

인천시가 해양 관광단지를 만들겠다면서 민간자본을 유치해 조성한 56만 4천여 평의 송도 매립지입니다. 기존의 송도 유원지를 포함하는 해양 관광단지를 조성하기 위해서 인천시가 경일실업과 위생공사 그리고 주식회사 한독 등 민간업체를 참여시킨 것입니다. 이 대규모 매립지가 본래 목적인 해양 관광단지로도 그렇다고 다른 목적으로도 개발되지 못한 채 올해로 10년째 방치되고 있습니다. 그 동안 갖가지 이유로 관광개발을 미루어 오던 참여 업체들 가운데 경일실업과 위생공사는 매립지의 대부분을 이미 매각해 버렸고 심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주식회사 한독도 면세유예기간을 넘겨 올해만도 종합토지세 등 70여억 원의 세금을 내야 할 형편입니다. 특히 오는 11월이면 이 매립지 앞바다에 송도 신도시 조성을 위한 535만 평의 공유수면 매립공사가 시작될 경우 송도 유원지 개발은 더 늦어지고 명분도 퇴색될 것으로 보입니다. 인천시는 이 땅의 용도를 변경시켜줄 경우 땅값 상승으로 인한 특혜 시비를 우려해서 구체적인 계획도 없이 원칙론만 되풀이 해오고 있습니다.


윤석윤 (인천시 도시국장) :

저희 시에서는 그 지역을 당초의 매립 목적과 현 도시게획이 부합되도록 유원지를 조성하겠다는 기본적인 방침을 가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서 주변 지역도 그에 부합되도록 단계적으로 정비해 나갈 방침입니다.


신동윤 기자 :

인천시는 송도 신시가지 조성 사업에 착수하기 전에 송도 매립지를 포함한 종합적인 송도 개발 청사진부터 제시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신동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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