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살얼음판 합의…예산안 내일 처리, 필리버스터 철회

입력 2019.12.09 (21:01) 수정 2019.12.09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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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파국은 피했습니다.

오늘(9일) 본회의를 열어 예산안과 선거법 등을 처리하겠다, 그러면 필리버스터로 맞서겠다!

충돌 직전까지 갔던 여.야가 '일단' 합의를 이룬겁니다

한국당은 필리버스터를 철회하고, 예산안과 비쟁점 법안을 내일(10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했습니다.

선거법과 공수처법 등 패스트트랙 법안은 이번 정기국회 안에 상정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여야가 예산안 합의를 놓고 서로 다른 얘길 하고 있어서, 언제 깨질지 모를 살얼음판 같은 상황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조태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기국회 종료를 하루 앞둔 오늘(9일), 충돌은 불가피해 보였습니다.

[이인영/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정치개혁, 검찰개혁도 더 이상 미룰 수는 없습니다. 이제 이 기막힌 상황을 끝내는 결말의 때, 결실의 순간이 됐습니다."]

예산안과 선거법 등이 2시로 예정된 본회의에 줄줄이 상정 대기 중이었습니다.

하지만 상황은 막판 반전됐습니다.

심재철 한국당 신임 원내대표가 선출 직후 협의 의사를 밝혔습니다.

[심재철/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당장 예산안 지금 추진하려는 것 당장 스톱해라, 4+1 안된다, 다시 협의하자'라고 요구를 하겠습니다."]

그리고 본회의 개의 30분 전,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교섭단체 원내대표의 합의가 이뤄졌습니다.

한국당은 필리버스터 방침을 철회하고, 예산안과 민생법안을 내일(10일) 합의 처리하기로 했습니다.

대신 선거법과 공수처법을 정기국회 내에 상정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제1 야당을 뺀 강행 처리에 부담을 느낀 민주당, 예산 심사에서 제외돼 실리를 놓칠까 우려한 한국당의 이해가 맞아떨어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4+1 협상을 해온 평화당에선 "들러리 선 꼴이 될 수 있다"는 볼멘소리가 나왔고,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한국당의 침대 축구와 백태클에 휘말려서는 안 된다"면서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일단 극적으로 충돌은 피했지만 갈등의 불씨는 여전합니다.

언제 어디서 깨질 지 모르는 살얼음판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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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 살얼음판 합의…예산안 내일 처리, 필리버스터 철회
    • 입력 2019-12-09 21:03:11
    • 수정2019-12-09 22:23:24
    뉴스 9
[앵커]

파국은 피했습니다.

오늘(9일) 본회의를 열어 예산안과 선거법 등을 처리하겠다, 그러면 필리버스터로 맞서겠다!

충돌 직전까지 갔던 여.야가 '일단' 합의를 이룬겁니다

한국당은 필리버스터를 철회하고, 예산안과 비쟁점 법안을 내일(10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했습니다.

선거법과 공수처법 등 패스트트랙 법안은 이번 정기국회 안에 상정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여야가 예산안 합의를 놓고 서로 다른 얘길 하고 있어서, 언제 깨질지 모를 살얼음판 같은 상황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조태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기국회 종료를 하루 앞둔 오늘(9일), 충돌은 불가피해 보였습니다.

[이인영/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정치개혁, 검찰개혁도 더 이상 미룰 수는 없습니다. 이제 이 기막힌 상황을 끝내는 결말의 때, 결실의 순간이 됐습니다."]

예산안과 선거법 등이 2시로 예정된 본회의에 줄줄이 상정 대기 중이었습니다.

하지만 상황은 막판 반전됐습니다.

심재철 한국당 신임 원내대표가 선출 직후 협의 의사를 밝혔습니다.

[심재철/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당장 예산안 지금 추진하려는 것 당장 스톱해라, 4+1 안된다, 다시 협의하자'라고 요구를 하겠습니다."]

그리고 본회의 개의 30분 전,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교섭단체 원내대표의 합의가 이뤄졌습니다.

한국당은 필리버스터 방침을 철회하고, 예산안과 민생법안을 내일(10일) 합의 처리하기로 했습니다.

대신 선거법과 공수처법을 정기국회 내에 상정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제1 야당을 뺀 강행 처리에 부담을 느낀 민주당, 예산 심사에서 제외돼 실리를 놓칠까 우려한 한국당의 이해가 맞아떨어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4+1 협상을 해온 평화당에선 "들러리 선 꼴이 될 수 있다"는 볼멘소리가 나왔고,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한국당의 침대 축구와 백태클에 휘말려서는 안 된다"면서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일단 극적으로 충돌은 피했지만 갈등의 불씨는 여전합니다.

언제 어디서 깨질 지 모르는 살얼음판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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