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 명 대피’ 어바인 산불 계속 확산…교민 피해 없어

입력 2020.10.28 (07:34) 수정 2020.10.28 (13:2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미국 캘리포니아 오렌지 카운티 어바인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해 이틀째 번지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 교민 등 주민 10만 명에 대피령이 내려졌는데 아직까지 교민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이영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불은 월요일 아침 6반쯤 어바인 북동쪽 산악 지역에서 발생했습니다.

불은 강풍을 타고 이틀째 번지면서 50제곱킬로미터 가까이 태웠습니다.

이곳은 불길이 한 번 휩쓸고 지나간 지역입니다.

하지만 강한 바람 때문에 곳곳에서 다시 불씨가 살아나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남부 지역에는 어제부터 시속 120킬로미터를 넘나드는 허리케인급 강풍이 불고 있습니다.

어바인 북쪽 요바린다에서도 산불이 발생해 60제곱킬로미터 넘게 태우며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불길이 주거 지역으로 번질 것을 우려한 오렌지 카운티 소방 당국은 산불 발생 지역 주민 10만 명에 대해 강제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브라이언 페네시/오렌지 카운티 소방대장 : "이 화재는 계속해서 여러 지역의 집들에 피해를 줄겁니다. 그래서 지금 우리의 우선 순위는 사람들을 화재 경로에서 대피시키는 것입니다."]

어바인 지역 2천 4백 가구 등 산불 발생 지역에 살고 있는 우리 교민들도 한인 교회 등에서 마련한 임시 시설로 긴급 대피했습니다.

[김수빈/어바인 거주 교민 : "저랑 엄마랑 그때 당시 집에 있었는데, 집에서 저희도 좀 불안하니까 귀중품 같은 건 좀 팩을 해놨었어요. 그러다가 두시 반쯤에 이제 저희 지역도 대피를 해야한다고 떠서..."]

주 LA 총영사관과 한인회는 아직까지 교민들의 피해 사례는 접수된 게 없다고 밝혔습니다.

[권석대/오렌지 카운티 한인회장 : "아직 뭐 인명피해가 들어온 것은 없고, 또 우리 한인들 소유하고 계시는 분들 중에서 집이 타거나 이런 것이 아직 접수된 것은 없어요. 단지 지금 모두가 불안한 상태에서 있기 때문에.."]

이번 산불은 전기 공급 시설에서 발생한 불꽃이 산불로 이어졌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오렌지 카운티 소방 당국은 산불 현장에 750명의 소방관과 12대의 헬기를 동원해 진화 작업을 하고 있지만 계속되는 강풍으로 현재까지 진화율은 5% 안팎에 불과하다고 밝혔습니다.

캘리포니아 어바인에서 KBS 뉴스 이영현입니다.

촬영:유원규/영상편집:신선미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10만 명 대피’ 어바인 산불 계속 확산…교민 피해 없어
    • 입력 2020-10-28 07:34:56
    • 수정2020-10-28 13:23:24
    뉴스광장
[앵커]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미국 캘리포니아 오렌지 카운티 어바인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해 이틀째 번지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 교민 등 주민 10만 명에 대피령이 내려졌는데 아직까지 교민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이영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불은 월요일 아침 6반쯤 어바인 북동쪽 산악 지역에서 발생했습니다.

불은 강풍을 타고 이틀째 번지면서 50제곱킬로미터 가까이 태웠습니다.

이곳은 불길이 한 번 휩쓸고 지나간 지역입니다.

하지만 강한 바람 때문에 곳곳에서 다시 불씨가 살아나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남부 지역에는 어제부터 시속 120킬로미터를 넘나드는 허리케인급 강풍이 불고 있습니다.

어바인 북쪽 요바린다에서도 산불이 발생해 60제곱킬로미터 넘게 태우며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불길이 주거 지역으로 번질 것을 우려한 오렌지 카운티 소방 당국은 산불 발생 지역 주민 10만 명에 대해 강제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브라이언 페네시/오렌지 카운티 소방대장 : "이 화재는 계속해서 여러 지역의 집들에 피해를 줄겁니다. 그래서 지금 우리의 우선 순위는 사람들을 화재 경로에서 대피시키는 것입니다."]

어바인 지역 2천 4백 가구 등 산불 발생 지역에 살고 있는 우리 교민들도 한인 교회 등에서 마련한 임시 시설로 긴급 대피했습니다.

[김수빈/어바인 거주 교민 : "저랑 엄마랑 그때 당시 집에 있었는데, 집에서 저희도 좀 불안하니까 귀중품 같은 건 좀 팩을 해놨었어요. 그러다가 두시 반쯤에 이제 저희 지역도 대피를 해야한다고 떠서..."]

주 LA 총영사관과 한인회는 아직까지 교민들의 피해 사례는 접수된 게 없다고 밝혔습니다.

[권석대/오렌지 카운티 한인회장 : "아직 뭐 인명피해가 들어온 것은 없고, 또 우리 한인들 소유하고 계시는 분들 중에서 집이 타거나 이런 것이 아직 접수된 것은 없어요. 단지 지금 모두가 불안한 상태에서 있기 때문에.."]

이번 산불은 전기 공급 시설에서 발생한 불꽃이 산불로 이어졌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오렌지 카운티 소방 당국은 산불 현장에 750명의 소방관과 12대의 헬기를 동원해 진화 작업을 하고 있지만 계속되는 강풍으로 현재까지 진화율은 5% 안팎에 불과하다고 밝혔습니다.

캘리포니아 어바인에서 KBS 뉴스 이영현입니다.

촬영:유원규/영상편집:신선미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