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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업 북한] ‘김정남 아들’ 김한솔은 어디에?…美 CIA 연관설
입력 2020.11.28 (08:33) 수정 2020.11.28 (15:38) 남북의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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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017년 2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피살된 이후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던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인데요.

당시 김한솔은 아버지가 피살된 지 3주 만에 유튜브를 통해 자신의 안부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3년여가 흐른 지금, 미국 정보기관인 CIA가 김한솔을 데려갔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다시 주목받는 김한솔의 행방을 <클로즈업 북한>에서 분석해 봤습니다.

[리포트]

지난 2017년 2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종합병원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의 피살 소식 때문이었다.

당시 마카오로 떠나기 위해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을 찾은 김정남은 출국 수속을 밟던 순간 여성 2명에게 신경작용제 공격을 받았다.

급히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김정남은 끝내 사망하고 말았다.

[김한솔/김정남 아들/2017년 3월 8일 : "내 이름은 김한솔입니다. 북한 김 씨 가문의 일원입니다."]

그리고 김정남 피살 20여 일 뒤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이 유튜브 계정을 통해 모습을 드러냈다.

40초에 불과한 짧은 영상.

그러나 메시지는 강렬했다.

[김한솔/2017년 3월 8일 : "내 아버지는 며칠 전에 피살됐습니다. 지금은 어머니, 여동생과 함께 있습니다."]

여권을 들어 보이며, 자신의 신분까지 확인시켰다.

당시 김정남 피살 배후로 북한이 지목되던 상황에서 김한솔의 이 영상은 상당한 파장을 가져왔다.

김한솔은 이후 종적을 감췄다.

잠잠해졌던 김한솔의 소재가 다시 전면에 부각된 것은 미국 주간지 뉴요커 보도였다.

한국계 미국인 작가 수키 김이 기고문을 통해 미국 정보기관 CIA가 김한솔을 데려갔다고 주장한 것이다.

수키 김은 김한솔을 구출한 반북단체 '자유조선' 관계자들로부터 관련 정보를 입수했다며 구체적인 정황들을 제시했다.

그의 기고문에 따르면, 김한솔은 김정남 피살 이튿날인 2월14일 자유조선에 도피 요청을 했고, 자유조선 활동가는 김한솔과 그의 가족의 네덜란드 망명을 돕기로 했다는 것이다.

자유조선 활동가와 김한솔이 만난 곳은 타이베이 국제공항.

그런데 갑자기 미국 CIA 요원이 공항에 나타나 김한솔과 그의 가족을 데리고 네덜란드로 출국했다는 것이다.

‘남북의창’ 제작진은 김한솔을 미국 CIA가 데려갔다는 주장과 관련해 수키 김에게 자세한 설명을 요청했지만, 그녀는 인터뷰 요청을 거절했다.

CIA 연루설과 함께 3년여 만에 다시 화제의 인물로 떠오른 김한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이복 조카인 만큼 그의 과거 행적들도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김한솔이 언론 매체에 전격 보도되기 시작한 건 지난 2011년.

유럽 발칸반도에 자리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국제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다.

[김한솔/2011년 : "무척 행복합니다. 모스타르가 좋아요. 사람들과 음식도 무척 좋고."]

검은 뿔테 안경에 귀걸이를 한 자유분방한 모습의 김한솔.

이듬해인 2012년에는 핀란드 방송사와의 단독 인터뷰로 세계적인 관심을 끌었다.

[김한솔/2012년 : "저는 1995년 북한의 수도 평양에서 태어났습니다. 마카오로 가기 전까지 몇 년 동안은 그곳에서 살았어요."]

김한솔은 신분을 숨기고 살아야 했던 어린 시절과 고립된 생활에 대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김한솔/2012년 : "어릴 때는 솔직히 신분을 숨겨야 해서 많이 외로웠습니다. 그래서 북한엔 어린 시절 친구가 많지 않고 친구들 대부분이 마카오 같은 외국에 있는 거죠."]

김한솔은 스스럼없이 이복 삼촌인 김정은 위원장을 ‘독재자’라 불렀다.

[김한솔/2012년 : "저는 삼촌(김정은)을 만나본 적도 없고, 삼촌이 어떻게 독재자가 되었는지 알지 못합니다. 우선 그분과 할아버지(김정일) 사이의 일이고, 저는 두 분을 만난 적도 없으니까요. 저도 궁금합니다."]

다음 해인 2013년, 파리 정치대학에 입학한 김한솔.

당시 KBS 취재진에게 기숙사 생활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김한솔/2013년 : "방문 앞에 서 계시면 안 돼요. (프랑스에 왜 왔습니까?) 안 될 이유가 있나요?"]

[김한솔/2013년 : "(여기서 뭘 공부하고 싶어요?) 말할 수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와 줘서 고맙지만 아무 말도 할 수 없습니다."]

한국 언론의 뜨거운 관심에 시종일관 말을 아낀 김한솔.

그러나 친구들은 김한솔이 평범하고 진솔한 청년이라고 이야기했다.

[김한솔 대학 친구/2013년 : "(김한솔과) 일반적인 이야기를 나누죠, 사람, 술 등에 대해서요. 그리고 강의에 관해서도 이야기합니다."]

이후 대학을 졸업한 뒤 프랑스를 떠난 김한솔은 김정남 피살 소식과 함께 4년 만에 스스로 모습을 드러냈던 것이다.

김한솔과 CIA 연루설이 제기되면서 함께 주목받는 단체가 있다.

바로 수키 김이 제보를 받았다고 한‘자유조선’이다.

[김한솔/2017년 : "에이드리언 홍 창의 도움에 저를 비롯한 가족 전체가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지난 2017년 김한솔은 유튜브 영상에서 ‘천리마민방위’라는 이름의 반북단체 리더, 에이드리언 홍 창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당시 ‘천리마민방위’의 현재 명칭이‘자유조선’이다.

자유조선은 북한 체제 전복과 탈북자 지원을 목표로 활동하는 비밀조직으로, 지난 2019년 하노이 북미회담을 앞두고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관에 침입하기도 했다.

수키 김은 자유조선 리더로 알려진 에이드리언 홍 창을 은신 중에 인터뷰를 진행했다고 기고문에서 밝혔다.

그의 행방은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김한솔에 관한 관심은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아버지 김정남 피살 이후 김일성 일가로써 사실상 해외 망명 생활을 계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김한솔이 보여준 개방적인 모습, 북한에 대한 거침없는 발언들도 관심을 더하는 대목이다.

[김한솔/2013년 : "세계 평화를 위해서 기여하고 싶어요. 특히 조국으로 돌아가서. 이건 제게 중요한 부분인데, 남북한이 분단돼 있으니 우리가 차근차근 노력해 나아간다면 통일이라는 결론에 이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조국 북한으로 돌아가 세계 평화에 기여하고 싶어했던 열 일곱 소년 김한솔.

지금 스물 다섯 청년이 된 김한솔은 북한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지, 그의 행방에 국제사회의 시선이 모이고 있다.
  • [클로즈업 북한] ‘김정남 아들’ 김한솔은 어디에?…美 CIA 연관설
    • 입력 2020-11-28 08:33:25
    • 수정2020-11-28 15:38:15
    남북의 창
[앵커]

지난 2017년 2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피살된 이후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던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인데요.

당시 김한솔은 아버지가 피살된 지 3주 만에 유튜브를 통해 자신의 안부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3년여가 흐른 지금, 미국 정보기관인 CIA가 김한솔을 데려갔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다시 주목받는 김한솔의 행방을 <클로즈업 북한>에서 분석해 봤습니다.

[리포트]

지난 2017년 2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종합병원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의 피살 소식 때문이었다.

당시 마카오로 떠나기 위해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을 찾은 김정남은 출국 수속을 밟던 순간 여성 2명에게 신경작용제 공격을 받았다.

급히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김정남은 끝내 사망하고 말았다.

[김한솔/김정남 아들/2017년 3월 8일 : "내 이름은 김한솔입니다. 북한 김 씨 가문의 일원입니다."]

그리고 김정남 피살 20여 일 뒤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이 유튜브 계정을 통해 모습을 드러냈다.

40초에 불과한 짧은 영상.

그러나 메시지는 강렬했다.

[김한솔/2017년 3월 8일 : "내 아버지는 며칠 전에 피살됐습니다. 지금은 어머니, 여동생과 함께 있습니다."]

여권을 들어 보이며, 자신의 신분까지 확인시켰다.

당시 김정남 피살 배후로 북한이 지목되던 상황에서 김한솔의 이 영상은 상당한 파장을 가져왔다.

김한솔은 이후 종적을 감췄다.

잠잠해졌던 김한솔의 소재가 다시 전면에 부각된 것은 미국 주간지 뉴요커 보도였다.

한국계 미국인 작가 수키 김이 기고문을 통해 미국 정보기관 CIA가 김한솔을 데려갔다고 주장한 것이다.

수키 김은 김한솔을 구출한 반북단체 '자유조선' 관계자들로부터 관련 정보를 입수했다며 구체적인 정황들을 제시했다.

그의 기고문에 따르면, 김한솔은 김정남 피살 이튿날인 2월14일 자유조선에 도피 요청을 했고, 자유조선 활동가는 김한솔과 그의 가족의 네덜란드 망명을 돕기로 했다는 것이다.

자유조선 활동가와 김한솔이 만난 곳은 타이베이 국제공항.

그런데 갑자기 미국 CIA 요원이 공항에 나타나 김한솔과 그의 가족을 데리고 네덜란드로 출국했다는 것이다.

‘남북의창’ 제작진은 김한솔을 미국 CIA가 데려갔다는 주장과 관련해 수키 김에게 자세한 설명을 요청했지만, 그녀는 인터뷰 요청을 거절했다.

CIA 연루설과 함께 3년여 만에 다시 화제의 인물로 떠오른 김한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이복 조카인 만큼 그의 과거 행적들도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김한솔이 언론 매체에 전격 보도되기 시작한 건 지난 2011년.

유럽 발칸반도에 자리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국제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다.

[김한솔/2011년 : "무척 행복합니다. 모스타르가 좋아요. 사람들과 음식도 무척 좋고."]

검은 뿔테 안경에 귀걸이를 한 자유분방한 모습의 김한솔.

이듬해인 2012년에는 핀란드 방송사와의 단독 인터뷰로 세계적인 관심을 끌었다.

[김한솔/2012년 : "저는 1995년 북한의 수도 평양에서 태어났습니다. 마카오로 가기 전까지 몇 년 동안은 그곳에서 살았어요."]

김한솔은 신분을 숨기고 살아야 했던 어린 시절과 고립된 생활에 대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김한솔/2012년 : "어릴 때는 솔직히 신분을 숨겨야 해서 많이 외로웠습니다. 그래서 북한엔 어린 시절 친구가 많지 않고 친구들 대부분이 마카오 같은 외국에 있는 거죠."]

김한솔은 스스럼없이 이복 삼촌인 김정은 위원장을 ‘독재자’라 불렀다.

[김한솔/2012년 : "저는 삼촌(김정은)을 만나본 적도 없고, 삼촌이 어떻게 독재자가 되었는지 알지 못합니다. 우선 그분과 할아버지(김정일) 사이의 일이고, 저는 두 분을 만난 적도 없으니까요. 저도 궁금합니다."]

다음 해인 2013년, 파리 정치대학에 입학한 김한솔.

당시 KBS 취재진에게 기숙사 생활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김한솔/2013년 : "방문 앞에 서 계시면 안 돼요. (프랑스에 왜 왔습니까?) 안 될 이유가 있나요?"]

[김한솔/2013년 : "(여기서 뭘 공부하고 싶어요?) 말할 수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와 줘서 고맙지만 아무 말도 할 수 없습니다."]

한국 언론의 뜨거운 관심에 시종일관 말을 아낀 김한솔.

그러나 친구들은 김한솔이 평범하고 진솔한 청년이라고 이야기했다.

[김한솔 대학 친구/2013년 : "(김한솔과) 일반적인 이야기를 나누죠, 사람, 술 등에 대해서요. 그리고 강의에 관해서도 이야기합니다."]

이후 대학을 졸업한 뒤 프랑스를 떠난 김한솔은 김정남 피살 소식과 함께 4년 만에 스스로 모습을 드러냈던 것이다.

김한솔과 CIA 연루설이 제기되면서 함께 주목받는 단체가 있다.

바로 수키 김이 제보를 받았다고 한‘자유조선’이다.

[김한솔/2017년 : "에이드리언 홍 창의 도움에 저를 비롯한 가족 전체가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지난 2017년 김한솔은 유튜브 영상에서 ‘천리마민방위’라는 이름의 반북단체 리더, 에이드리언 홍 창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당시 ‘천리마민방위’의 현재 명칭이‘자유조선’이다.

자유조선은 북한 체제 전복과 탈북자 지원을 목표로 활동하는 비밀조직으로, 지난 2019년 하노이 북미회담을 앞두고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관에 침입하기도 했다.

수키 김은 자유조선 리더로 알려진 에이드리언 홍 창을 은신 중에 인터뷰를 진행했다고 기고문에서 밝혔다.

그의 행방은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김한솔에 관한 관심은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아버지 김정남 피살 이후 김일성 일가로써 사실상 해외 망명 생활을 계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김한솔이 보여준 개방적인 모습, 북한에 대한 거침없는 발언들도 관심을 더하는 대목이다.

[김한솔/2013년 : "세계 평화를 위해서 기여하고 싶어요. 특히 조국으로 돌아가서. 이건 제게 중요한 부분인데, 남북한이 분단돼 있으니 우리가 차근차근 노력해 나아간다면 통일이라는 결론에 이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조국 북한으로 돌아가 세계 평화에 기여하고 싶어했던 열 일곱 소년 김한솔.

지금 스물 다섯 청년이 된 김한솔은 북한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지, 그의 행방에 국제사회의 시선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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