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서지고 쓰러지고…“전쟁이 따로 없었다”

입력 2024.07.02 (21:05) 수정 2024.07.02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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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평화로운 일상이 한 순간에 깨지면서 끔찍한 사고현장으로 변한 곳에서, 사고를 당한 사람들을 살리기 위한 소방과 경찰의 구조활동에 시민들도 너나 할 것 없이 동참했습니다.

현예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쓰러진 오토바이와 플라스틱 조각으로 뒤덮인 거리, 누군가의 신발 한 짝이 덩그러니 놓여있습니다.

인도와 차도를 분리하는 차단봉은 사고의 참혹함을 보여주듯 휘어지고, 끊어졌습니다.

[박평국/사고 현장 주변 상인 : "가보니까 이건 아수라장이에요. 이런 전쟁도 없었어. 끔찍한 일이었어요. 너무 무서웠어요. 이런 일이 없어야 되는데…."]

충격적인 사고 현장 속에서도 구조대의 움직임은 분주했습니다.

가림막을 설치하고, 쓰러진 희생자를 살리기 위해 곳곳에서 심폐소생술을 했습니다.

혼란한 상황 가운데 시민들이 동참했다는 목격담도 나왔습니다.

[박○○ 씨/사고 목격자 : "죽은 건지 산 건지는 몰라도 이렇게 다 나뒹굴어져 있으니까 한 사람이 인공호흡 시키고 그러더라고 어느 젊은 사람이."]

경찰도 현장을 통제하고 가해 운전자와 차량을 조사하는 등 사고 원인 파악에 나섰습니다.

새벽부터는 차단봉을 수리하고 어지러워진 도로를 정리하는 작업도 시작됐지만, 시민들의 충격과 안타까움은 가시지 않았습니다.

[오치일/사고 현장 추모객 : "평소에 이쪽으로 점심 먹으러 자주 나오는 곳인데 9명이라는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그래서 너무도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평소 자주 지나던 곳에서 일어난 대형 참사.

세찬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시민들은 국화꽃을 두거나 묵념하는 등 추모를 이어갔습니다.

KBS 뉴스 현예슬입니다.

촬영기자:김형준 권준용 김현민/자료제공:서울소방재난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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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서지고 쓰러지고…“전쟁이 따로 없었다”
    • 입력 2024-07-02 21:05:41
    • 수정2024-07-02 21: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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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평화로운 일상이 한 순간에 깨지면서 끔찍한 사고현장으로 변한 곳에서, 사고를 당한 사람들을 살리기 위한 소방과 경찰의 구조활동에 시민들도 너나 할 것 없이 동참했습니다.

현예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쓰러진 오토바이와 플라스틱 조각으로 뒤덮인 거리, 누군가의 신발 한 짝이 덩그러니 놓여있습니다.

인도와 차도를 분리하는 차단봉은 사고의 참혹함을 보여주듯 휘어지고, 끊어졌습니다.

[박평국/사고 현장 주변 상인 : "가보니까 이건 아수라장이에요. 이런 전쟁도 없었어. 끔찍한 일이었어요. 너무 무서웠어요. 이런 일이 없어야 되는데…."]

충격적인 사고 현장 속에서도 구조대의 움직임은 분주했습니다.

가림막을 설치하고, 쓰러진 희생자를 살리기 위해 곳곳에서 심폐소생술을 했습니다.

혼란한 상황 가운데 시민들이 동참했다는 목격담도 나왔습니다.

[박○○ 씨/사고 목격자 : "죽은 건지 산 건지는 몰라도 이렇게 다 나뒹굴어져 있으니까 한 사람이 인공호흡 시키고 그러더라고 어느 젊은 사람이."]

경찰도 현장을 통제하고 가해 운전자와 차량을 조사하는 등 사고 원인 파악에 나섰습니다.

새벽부터는 차단봉을 수리하고 어지러워진 도로를 정리하는 작업도 시작됐지만, 시민들의 충격과 안타까움은 가시지 않았습니다.

[오치일/사고 현장 추모객 : "평소에 이쪽으로 점심 먹으러 자주 나오는 곳인데 9명이라는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그래서 너무도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평소 자주 지나던 곳에서 일어난 대형 참사.

세찬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시민들은 국화꽃을 두거나 묵념하는 등 추모를 이어갔습니다.

KBS 뉴스 현예슬입니다.

촬영기자:김형준 권준용 김현민/자료제공:서울소방재난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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