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알리’ 과징금 ‘철퇴’…“고객정보 국외이전 절차 미흡”
입력 2024.07.25 (23:26)
수정 2024.07.25 (23:3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중국계 전자상거래 업체 이용할 때 내 개인정보가 어떻게 처리되는지 몰라, 불안했던 소비자들 많은데요.
알리 익스프레스가 우리 국민의 개인정보를 중국 등으로 가져가면서 개인정보 보호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가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제재를 받게 됐습니다.
보도에 지형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소비자가 알리 익스프레스에 회원 가입을 하려면 개인정보를 입력해야 합니다.
이 정보는 싱가포르의 데이터센터에 저장된 뒤, 중국 등에 있는 업체에 넘겨졌습니다.
개인정보위 조사 결과 우리 국민의 정보를 받은 업체는 18만여 곳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런데도 알리 측은 지난 4월 초까지 4%에 불과한 8천여 곳만 공개했습니다.
고객 정보를 받은 나라도 '전 세계'로, 뭉뚱그려 표기했습니다.
[남석/개인정보보호위원회 조사조정국장 : "알리익스프레스는 개인 정보가 이전되는 국가와 이전받는 자의 성명, 연락처 등 (개인정보)보호법에서 정한 고지 사항을 이용자에게 충실히 알리지 않았으며."]
탈퇴도 쉽지 않았습니다.
계정 삭제 페이지를 찾기도 어려운데다, 영문으로 만들어놨기 때문입니다.
[박○○/알리 이용자/음성변조 : "쉽게 탈퇴가 안 되고 방법도 어렵고 까다롭고. 고객센터에 문의했지만 감감무소식이더라고요."]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알리 측이 개인 정보의 국외 이전 사실을 명확하게 알리고 동의를 받아야 한다는 조항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이에 따라, 알리의 모회사 알리바바닷컴에 과징금 19억여 원을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알리 측은 시정 조치를 마쳤고, 고객 정보를 자동으로 익명화하는 등의 보완 조치를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개인정보위는 또다른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테무에 대해서도 조만간 제재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촬영기자:이호 황종원/영상편집:이웅/그래픽:박미주
중국계 전자상거래 업체 이용할 때 내 개인정보가 어떻게 처리되는지 몰라, 불안했던 소비자들 많은데요.
알리 익스프레스가 우리 국민의 개인정보를 중국 등으로 가져가면서 개인정보 보호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가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제재를 받게 됐습니다.
보도에 지형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소비자가 알리 익스프레스에 회원 가입을 하려면 개인정보를 입력해야 합니다.
이 정보는 싱가포르의 데이터센터에 저장된 뒤, 중국 등에 있는 업체에 넘겨졌습니다.
개인정보위 조사 결과 우리 국민의 정보를 받은 업체는 18만여 곳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런데도 알리 측은 지난 4월 초까지 4%에 불과한 8천여 곳만 공개했습니다.
고객 정보를 받은 나라도 '전 세계'로, 뭉뚱그려 표기했습니다.
[남석/개인정보보호위원회 조사조정국장 : "알리익스프레스는 개인 정보가 이전되는 국가와 이전받는 자의 성명, 연락처 등 (개인정보)보호법에서 정한 고지 사항을 이용자에게 충실히 알리지 않았으며."]
탈퇴도 쉽지 않았습니다.
계정 삭제 페이지를 찾기도 어려운데다, 영문으로 만들어놨기 때문입니다.
[박○○/알리 이용자/음성변조 : "쉽게 탈퇴가 안 되고 방법도 어렵고 까다롭고. 고객센터에 문의했지만 감감무소식이더라고요."]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알리 측이 개인 정보의 국외 이전 사실을 명확하게 알리고 동의를 받아야 한다는 조항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이에 따라, 알리의 모회사 알리바바닷컴에 과징금 19억여 원을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알리 측은 시정 조치를 마쳤고, 고객 정보를 자동으로 익명화하는 등의 보완 조치를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개인정보위는 또다른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테무에 대해서도 조만간 제재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촬영기자:이호 황종원/영상편집:이웅/그래픽:박미주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중국 ‘알리’ 과징금 ‘철퇴’…“고객정보 국외이전 절차 미흡”
-
- 입력 2024-07-25 23:26:48
- 수정2024-07-25 23:30:12
[앵커]
중국계 전자상거래 업체 이용할 때 내 개인정보가 어떻게 처리되는지 몰라, 불안했던 소비자들 많은데요.
알리 익스프레스가 우리 국민의 개인정보를 중국 등으로 가져가면서 개인정보 보호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가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제재를 받게 됐습니다.
보도에 지형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소비자가 알리 익스프레스에 회원 가입을 하려면 개인정보를 입력해야 합니다.
이 정보는 싱가포르의 데이터센터에 저장된 뒤, 중국 등에 있는 업체에 넘겨졌습니다.
개인정보위 조사 결과 우리 국민의 정보를 받은 업체는 18만여 곳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런데도 알리 측은 지난 4월 초까지 4%에 불과한 8천여 곳만 공개했습니다.
고객 정보를 받은 나라도 '전 세계'로, 뭉뚱그려 표기했습니다.
[남석/개인정보보호위원회 조사조정국장 : "알리익스프레스는 개인 정보가 이전되는 국가와 이전받는 자의 성명, 연락처 등 (개인정보)보호법에서 정한 고지 사항을 이용자에게 충실히 알리지 않았으며."]
탈퇴도 쉽지 않았습니다.
계정 삭제 페이지를 찾기도 어려운데다, 영문으로 만들어놨기 때문입니다.
[박○○/알리 이용자/음성변조 : "쉽게 탈퇴가 안 되고 방법도 어렵고 까다롭고. 고객센터에 문의했지만 감감무소식이더라고요."]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알리 측이 개인 정보의 국외 이전 사실을 명확하게 알리고 동의를 받아야 한다는 조항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이에 따라, 알리의 모회사 알리바바닷컴에 과징금 19억여 원을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알리 측은 시정 조치를 마쳤고, 고객 정보를 자동으로 익명화하는 등의 보완 조치를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개인정보위는 또다른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테무에 대해서도 조만간 제재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촬영기자:이호 황종원/영상편집:이웅/그래픽:박미주
중국계 전자상거래 업체 이용할 때 내 개인정보가 어떻게 처리되는지 몰라, 불안했던 소비자들 많은데요.
알리 익스프레스가 우리 국민의 개인정보를 중국 등으로 가져가면서 개인정보 보호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가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제재를 받게 됐습니다.
보도에 지형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소비자가 알리 익스프레스에 회원 가입을 하려면 개인정보를 입력해야 합니다.
이 정보는 싱가포르의 데이터센터에 저장된 뒤, 중국 등에 있는 업체에 넘겨졌습니다.
개인정보위 조사 결과 우리 국민의 정보를 받은 업체는 18만여 곳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런데도 알리 측은 지난 4월 초까지 4%에 불과한 8천여 곳만 공개했습니다.
고객 정보를 받은 나라도 '전 세계'로, 뭉뚱그려 표기했습니다.
[남석/개인정보보호위원회 조사조정국장 : "알리익스프레스는 개인 정보가 이전되는 국가와 이전받는 자의 성명, 연락처 등 (개인정보)보호법에서 정한 고지 사항을 이용자에게 충실히 알리지 않았으며."]
탈퇴도 쉽지 않았습니다.
계정 삭제 페이지를 찾기도 어려운데다, 영문으로 만들어놨기 때문입니다.
[박○○/알리 이용자/음성변조 : "쉽게 탈퇴가 안 되고 방법도 어렵고 까다롭고. 고객센터에 문의했지만 감감무소식이더라고요."]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알리 측이 개인 정보의 국외 이전 사실을 명확하게 알리고 동의를 받아야 한다는 조항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이에 따라, 알리의 모회사 알리바바닷컴에 과징금 19억여 원을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알리 측은 시정 조치를 마쳤고, 고객 정보를 자동으로 익명화하는 등의 보완 조치를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개인정보위는 또다른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테무에 대해서도 조만간 제재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촬영기자:이호 황종원/영상편집:이웅/그래픽:박미주
-
-
지형철 기자 ican@kbs.co.kr
지형철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