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들이 나서 화재 막았다”…소화기 13개로 진화
입력 2024.09.06 (06:25)
수정 2024.09.06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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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며칠 전, 인천의 한 아파트 지하주자창에서 차량 화재가 있었는데요.
자칫 대형 화재로 번질 수도 있었지만, 위험을 무릅쓰고 초기 진화에 나선 주민들의 용기 때문에 불은 소방관들이 오기도 전에 꺼졌습니다.
이웃과 가족을 위해 불길로 뛰어든 이들을 최민영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시뻘건 불길이 주차장 구석에서 솟아오르기 시작하자, 곧이어 남성 3명이 소화기를 들고 다급히 불길 쪽으로 향합니다.
주차되어 있던 차량 한 대에 불이 난 상황.
입주자대표 회의에 참석하고 있었던 이 남성들이 화재 소식을 듣고, 현장으로 뛰어간 겁니다.
[채종화/인천시 계양구/진화 작업 참여 : "아파트 단톡방에서 그 내용을 보시고 지하주차장에서 불이 났다고 말씀을 해주셨어요."]
소화기 13개를 사용하며 발 빠르게 대처한 덕에 불은 소방관들이 도착하기도 전에 꺼졌습니다.
[임재훈/인천시 계양구/진화 작업 참여 : "제가 이렇게 뛰어 가면서, 가방을 던지고, 뛰면서 저쪽으로 가서 소화기를 쐈죠."]
이 남성들은 아파트의 동대표들, 모두 어린 자녀를 둔 아빠였습니다.
지하주차장에 퍼진 연기에 두려움도 느꼈고, 소화기 사용도 처음이었지만 침착히 불길과 싸웠습니다.
[채종화/인천시 계양구/진화 작업 참여 : "마지막 잔불을 정리하려고 했었는데 연기가 너무 많아서 들어갈 수가 없겠더라고요. (다른 동대표는) 연기에서 벗어나자마자 바로 쓰러지셨고…."]
이런 세 아빠의 용기 덕분에 1,200가구의 주민들은 아무도 다치지 않았습니다.
처음 불이 난 차량을 제외하고는 특별한 시설물 피해도 없었습니다.
[채종화/인천시 계양구/진화 작업 참여 : "작은 용기를 내서라도 이렇게 큰 화재로 번지는 걸 막을 수 있어서 뿌듯하고…."]
위험을 무릅쓰고 이웃과 가족을 위해 불길로 뛰어든 세 아빠와 이들을 도운 다른 입주민 2명에게 인천 계양소방서는 표창장을 수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최민영입니다.
촬영기자:정준희/영상편집:이소현
며칠 전, 인천의 한 아파트 지하주자창에서 차량 화재가 있었는데요.
자칫 대형 화재로 번질 수도 있었지만, 위험을 무릅쓰고 초기 진화에 나선 주민들의 용기 때문에 불은 소방관들이 오기도 전에 꺼졌습니다.
이웃과 가족을 위해 불길로 뛰어든 이들을 최민영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시뻘건 불길이 주차장 구석에서 솟아오르기 시작하자, 곧이어 남성 3명이 소화기를 들고 다급히 불길 쪽으로 향합니다.
주차되어 있던 차량 한 대에 불이 난 상황.
입주자대표 회의에 참석하고 있었던 이 남성들이 화재 소식을 듣고, 현장으로 뛰어간 겁니다.
[채종화/인천시 계양구/진화 작업 참여 : "아파트 단톡방에서 그 내용을 보시고 지하주차장에서 불이 났다고 말씀을 해주셨어요."]
소화기 13개를 사용하며 발 빠르게 대처한 덕에 불은 소방관들이 도착하기도 전에 꺼졌습니다.
[임재훈/인천시 계양구/진화 작업 참여 : "제가 이렇게 뛰어 가면서, 가방을 던지고, 뛰면서 저쪽으로 가서 소화기를 쐈죠."]
이 남성들은 아파트의 동대표들, 모두 어린 자녀를 둔 아빠였습니다.
지하주차장에 퍼진 연기에 두려움도 느꼈고, 소화기 사용도 처음이었지만 침착히 불길과 싸웠습니다.
[채종화/인천시 계양구/진화 작업 참여 : "마지막 잔불을 정리하려고 했었는데 연기가 너무 많아서 들어갈 수가 없겠더라고요. (다른 동대표는) 연기에서 벗어나자마자 바로 쓰러지셨고…."]
이런 세 아빠의 용기 덕분에 1,200가구의 주민들은 아무도 다치지 않았습니다.
처음 불이 난 차량을 제외하고는 특별한 시설물 피해도 없었습니다.
[채종화/인천시 계양구/진화 작업 참여 : "작은 용기를 내서라도 이렇게 큰 화재로 번지는 걸 막을 수 있어서 뿌듯하고…."]
위험을 무릅쓰고 이웃과 가족을 위해 불길로 뛰어든 세 아빠와 이들을 도운 다른 입주민 2명에게 인천 계양소방서는 표창장을 수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최민영입니다.
촬영기자:정준희/영상편집:이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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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빠들이 나서 화재 막았다”…소화기 13개로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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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4-09-06 06:2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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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며칠 전, 인천의 한 아파트 지하주자창에서 차량 화재가 있었는데요.
자칫 대형 화재로 번질 수도 있었지만, 위험을 무릅쓰고 초기 진화에 나선 주민들의 용기 때문에 불은 소방관들이 오기도 전에 꺼졌습니다.
이웃과 가족을 위해 불길로 뛰어든 이들을 최민영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시뻘건 불길이 주차장 구석에서 솟아오르기 시작하자, 곧이어 남성 3명이 소화기를 들고 다급히 불길 쪽으로 향합니다.
주차되어 있던 차량 한 대에 불이 난 상황.
입주자대표 회의에 참석하고 있었던 이 남성들이 화재 소식을 듣고, 현장으로 뛰어간 겁니다.
[채종화/인천시 계양구/진화 작업 참여 : "아파트 단톡방에서 그 내용을 보시고 지하주차장에서 불이 났다고 말씀을 해주셨어요."]
소화기 13개를 사용하며 발 빠르게 대처한 덕에 불은 소방관들이 도착하기도 전에 꺼졌습니다.
[임재훈/인천시 계양구/진화 작업 참여 : "제가 이렇게 뛰어 가면서, 가방을 던지고, 뛰면서 저쪽으로 가서 소화기를 쐈죠."]
이 남성들은 아파트의 동대표들, 모두 어린 자녀를 둔 아빠였습니다.
지하주차장에 퍼진 연기에 두려움도 느꼈고, 소화기 사용도 처음이었지만 침착히 불길과 싸웠습니다.
[채종화/인천시 계양구/진화 작업 참여 : "마지막 잔불을 정리하려고 했었는데 연기가 너무 많아서 들어갈 수가 없겠더라고요. (다른 동대표는) 연기에서 벗어나자마자 바로 쓰러지셨고…."]
이런 세 아빠의 용기 덕분에 1,200가구의 주민들은 아무도 다치지 않았습니다.
처음 불이 난 차량을 제외하고는 특별한 시설물 피해도 없었습니다.
[채종화/인천시 계양구/진화 작업 참여 : "작은 용기를 내서라도 이렇게 큰 화재로 번지는 걸 막을 수 있어서 뿌듯하고…."]
위험을 무릅쓰고 이웃과 가족을 위해 불길로 뛰어든 세 아빠와 이들을 도운 다른 입주민 2명에게 인천 계양소방서는 표창장을 수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최민영입니다.
촬영기자:정준희/영상편집:이소현
며칠 전, 인천의 한 아파트 지하주자창에서 차량 화재가 있었는데요.
자칫 대형 화재로 번질 수도 있었지만, 위험을 무릅쓰고 초기 진화에 나선 주민들의 용기 때문에 불은 소방관들이 오기도 전에 꺼졌습니다.
이웃과 가족을 위해 불길로 뛰어든 이들을 최민영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시뻘건 불길이 주차장 구석에서 솟아오르기 시작하자, 곧이어 남성 3명이 소화기를 들고 다급히 불길 쪽으로 향합니다.
주차되어 있던 차량 한 대에 불이 난 상황.
입주자대표 회의에 참석하고 있었던 이 남성들이 화재 소식을 듣고, 현장으로 뛰어간 겁니다.
[채종화/인천시 계양구/진화 작업 참여 : "아파트 단톡방에서 그 내용을 보시고 지하주차장에서 불이 났다고 말씀을 해주셨어요."]
소화기 13개를 사용하며 발 빠르게 대처한 덕에 불은 소방관들이 도착하기도 전에 꺼졌습니다.
[임재훈/인천시 계양구/진화 작업 참여 : "제가 이렇게 뛰어 가면서, 가방을 던지고, 뛰면서 저쪽으로 가서 소화기를 쐈죠."]
이 남성들은 아파트의 동대표들, 모두 어린 자녀를 둔 아빠였습니다.
지하주차장에 퍼진 연기에 두려움도 느꼈고, 소화기 사용도 처음이었지만 침착히 불길과 싸웠습니다.
[채종화/인천시 계양구/진화 작업 참여 : "마지막 잔불을 정리하려고 했었는데 연기가 너무 많아서 들어갈 수가 없겠더라고요. (다른 동대표는) 연기에서 벗어나자마자 바로 쓰러지셨고…."]
이런 세 아빠의 용기 덕분에 1,200가구의 주민들은 아무도 다치지 않았습니다.
처음 불이 난 차량을 제외하고는 특별한 시설물 피해도 없었습니다.
[채종화/인천시 계양구/진화 작업 참여 : "작은 용기를 내서라도 이렇게 큰 화재로 번지는 걸 막을 수 있어서 뿌듯하고…."]
위험을 무릅쓰고 이웃과 가족을 위해 불길로 뛰어든 세 아빠와 이들을 도운 다른 입주민 2명에게 인천 계양소방서는 표창장을 수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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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영 기자 mym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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